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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동반자, 아르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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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동반자, 아르코를 소개합니다.
"‘여자폭탄범 안경신’의 삶에서 발견한 동시대적 드라마와 바리데기 신화의 전복"
<언덕의 바리>는 사진 한 장 발견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의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이 단절된 세계, 즉 현실과 다름없는 세계 속의 무력한 주인공 이야기는 신화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무력함 안에 경외심이 들 정도로 커다란 힘이 만져지는 모순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세상의 수많은 신화가 인간 삶의 모순과 양면성을 묘사하듯, ‘바리’와 ‘경신’의 삶도 그렇게 흘러간다.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는 생명은 초 끝에 매달린 불꽃처럼 위태롭게 살아남다가 한순간에 꺼진다. 돌이킬 수도 없이, 미련 없이. 자연의 섭리 그대로다. 이로써 이 이야기는 신화가 될 수 있다.
"신념과 맹목 사이 스스로를 완성해나갔던 미옥, 앨리스 현을 위한 인터뷰"
<아들에게 (부제:미옥 앨리스 현)>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중국, 일본에서 공부했으며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현미옥 (앨리스 현)의 이야기이다.
공산주의자였기에 결국 남한과 미국에서는 설 곳이 없었고 북한에서는 미국 간첩혐의로 죽었다.
이 작품은 끝없이 자신의 의지로 수많은 길을 떠났던 현미옥을 박기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뷰를 하면서 박기자의 눈을 통해 미옥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둘이 서로를 인정하고 넓게는 세대, 성별 등 다양한 이들과의 이해와 공존을 생각해본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세상에 태어난 비밀 때문에"
열여섯 한국 아이 윤서는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마닐라로 떠난다.
그 곳에서 열다섯 코피노 아이 니나를 조우하고 아빠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채 아빠를 찾아 나선 두 아이는 필리핀을 곳곳을 누비며 아빠의 실체를 알아간다.
무책임한 어른들 아래 빛나는 아이들의 단단하고 값진 유대를 에너지 있게 풀어낸다.
"산에 붙어살믄 산을 닮어야지.
산이 우덜을 받어주잖어."
때는 1398년 초 늦겨울.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켜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 고려의 유신들이 집단으로 은거하던 두문동이 잿더미가 되고 난 이듬해···
강원도 정선 땅 서운산의 깊은 골짜기, 열댓 채의 너와집이 옹기종기 터를 잡은 화전민 부락의 민초들은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기고 있다.
마른 벼락이 유난을 떨던 어느 밤, 한겨울을 나기 위해 부락민들이 마을 공동 곳간에 꾸역꾸역 모아놓은 귀한 양식이 도난 당한다.
이건 아무리 봐도 산짐승이 아닌 사람의 소행···!
이틀 뒤, 곳간에 쳐놓은 덫에 한 사내가 걸리고 잔뜩 화가 난 부락민들이 사내에게 그간 도둑맞은 곡식의 용처를 캐묻는다.
그때, 저 어두운 숲 쪽에서 거지꼴을 한 사내들이 한 무리 나타나 부락민들의 곡식은 자신들이 전부 먹어 치웠다고 실토한다.
귀한 곡식을 훔쳐간 것은 괘씸하나 한겨울에 그들을 산속으로 내칠 수 없던 부락민들은 이 외지인들을 마을에 들이기로 결정한다.
이로써 정선 서운산 화전민들과 의문의 사내들의 어색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낙인을 견디는 사람 - 세상의 모든 사라에게 이 작품을 드립니다"
엄마의 조현병 확진과 함께 찾아온 고통의 나날.
세상의 시선과 수군거림, 손가락질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사라.
혼수상태와도 같은 잠, 사라는 이상한 나라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
사라는 고백한다. “이 글은 무덤에서 파헤친 기억들이고 지옥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입니다. 이 이야기가 부디 쉼표가 되길. 신에게도, 당신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