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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는 다양한 사업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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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는 다양한 사업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합니다.
문학
한국문학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장, 문학주간.
문학주간은 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향유 분위기를 조성하여
한국문학 진흥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문학주간 2024의 주제는 ‘스핀오프(Spin-off)’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핀오프는 원작의 내용을 확장해 꾸려지는 이야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아니었던 인물이 속편에서는 중심에 서게 되듯이요.
하지만 어떤 근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는 단지 작품에만 한정할 수 없습니다.
가까이에서는 ‘나’ 자신을 예로 들 수 있겠지요. 문학으로 하여금 이전과 달라진 ‘나’,
타자와의 연결고리를 조금 더 단단히 만들고, 닿을 수 없는 이해에 가까워지는 ‘나’ 역시
자신의 스핀오프를 쓰는 중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문학 안에서 조우하게 되는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물론, 다가올 시간까지 그 안에 있지요.
지금의 여러 문제들을 반영하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이면까지 낱낱이 살핀다는 점에서
문학은 현실로부터 파생되어 만들어진 스핀오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어떤 이야기와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책장을 덮을 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아직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문학 바깥의 현실과 다시금 마주할 때,
원본과 파생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꾸게 됩니다.
어쩌면 현실이야말로 문학의 스핀오프가 아닐까요?
현실보다 더 큰 상상력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세계를 품은 문학을 우리의 중심에 놓는다면,
그로부터 파생된 지금-여기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학주간 2024에서는 ‘스핀오프’라는 주제 아래 끝나지 않는 다음 장을 써보려 합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문학을 경험하는 이 시간은 향유를 넘어서서
우리의 다음 문장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를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