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전시

  • 문화예술단체(기관) 담당자들께서는 승인절차를 거쳐 자유롭게 공연전시정보를 올리실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게시물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제 61조’에 의거 처벌을 의뢰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홈페이지에 기재한 내용 중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 개인정보를 삭제 조치 후 게시하여야 합니다.
  • 승인절차
    • 공연 전시 정보 등록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승인
    • 공연 전시 정보 게시
  • 승인문의 : 061-900-2151 (경영지원팀)
  •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분야
    문의
    02-3673-3426
    기간
    2014.04.09~2014.04.20
    시간
    11:00-18:00
    관람료
    무료
    조회수
    5060
    장소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등록일
    2014.04.05
    URL
    http://galleryhanok.blog.me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이미지
[작가노트] <br />
<br />
<br />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br />
<br />
<br />
4月입니다. <br />
올 해는 유난히 봄꽃들이 지천으로 가득하군요. <br />
해마다 노란 개나리가 당당히 울타리를 감싸면 <br />
연분홍 진달래는 조용히 뒷산을 적십니다. <br />
<br />
그렇게 우리네 봄은 노랑과 분홍으로 시작합니다. <br />
둘은 그다지 어울리는 색이 아니지요. <br />
<br />
그런데, 그런데 <br />
오래 전 어느 해 설에 한 어린 소녀를 보았습니다. <br />
단발머리에 분홍치마와 노랑저고리를 입은. <br />
<br />
다섯 살 남짓한 그 아이는 온통 봄이었습니다. <br />
방실방실 웃는 얼굴도, 찰랑대는 단발머리도. <br />
그 고운 치마저고리는 嚴冬雪寒에도 봄이었습니다. <br />
<br />
<br />
결혼하지 않은 아가씨는 다홍치마, 노랑저고리를 입었다지요, <br />
새색시는 다홍치마, 연두저고리를 입었다지요, <br />
저고리의 끝동이 남색이면 아들이 있음이요, 자주색 고름을 달면 남편이 있음이었다지요. <br />
<br />
<br />
뜻을 담아 노래하는 우리 옷에 봄을 담아 노래합니다. <br />
<br />
<br />
떠나기 전에 기다려요 <br />
조금만 기다려요 <br />
그럼 알게 될 겁니다. <br />
시간의 모래가 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내리듯이 <br />
당신과 나의 추억들도 끝없이 이어질 겁니다. <br />
<br />
이제 당신은 알아야 합니다 <br />
또다시 당신을 기다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