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보도자료

국제 무용 박람회(International Tanzmesse NRW)

  • 조회수 5730
  • 등록일 2012.10.05
첨부파일
국제 무용 박람회(International Tanzmesse NRW)
글 : 황환희(무용가)

무용공연과 박람회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살아 있는 국제 무용마켓을 제시하는 ‘Internationale Tanzmesse NRW(이하 Tanzmesse)’가 올해 8월 29일부터 9월 1일,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열렸다. 1994년부터 시작된 Tanzmesse는 짝수 년마다 열리고,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댄스씨어터창(대표: 김남진)과 백호울 씨가 참가하여 댄스씨어터창은 <Crazy Swan Lake>를 백호울 씨는 <NOTHING for body>를 공연하였다. 두 공연 다 전 좌석이 매진되었고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작품을 선전, 홍보하는 전시 부스Tanzmesse의 ‘tanz’는 춤이란 뜻이고, ‘messe’는 박람회란 뜻으로 무용박람회라는 생소한 단어의 조합이다. 쉽게 말해, 무용가나 단체들이 본인들의 부스를 설치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행사다. 마켓 기능 이외에 무용 관련 전문 기관, 무용단체, 안무가, 예술가, 극장 디렉터,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문화예술기관 등과의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Tanzmesse 프로그램의 중심 행사라 할 수 있는 박람회, 즉 전시 부스는 2010년 놀라운 수의 참가자 기록으로 전 세계 무용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올해는 그 기록의 30%를 넘어선 132개의 부스에서 5백여 개의 단체가 참여하였다. 특히 유럽 중심의 참여에서 벗어나 아시아,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무용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본 박람회를 참관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부스에서 오고 가는 작품 정보 교환과 쇼케이스 공연만으로 한 예술가와 단체의 예술적 가치와 진실성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물론 이런 방법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단체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무용관계자들이 몰려 들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전시회장을 떠나기 전 한 프랑스 무용단의 기획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본 행사에 참가하는 무용단체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일어날 비즈니스를 기대하고 이곳을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아직 무용단체가 세계적인 인지도가 있지 않은 경우, 무용단체의 주 활동 무대인 지역의 관객들을 위한 공연에만 머무를 수 있고,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본 행사와 같은 국제행사에 참여한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행사 참가를 통해 공연단체의 존재감을 높이고, 또한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 행사가 희망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talking, creating, promoting, performing, thinking, seeing, dance!
▲ Tanzhause NRW 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아침 10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도심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공연과 오픈 스튜디오 행사가 끝나고 나면 무용수, 안무가, 극장 디렉터 등 이 행사의 주최자와 참여자들은 Central극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Tanzhause의 카페로 그날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몰려든다. 공연을 마친 무용수와 안무가들은 관객들과 대화의 장을 열었고, 사뭇 딱딱할 수 있는 전시회장의 부스를 벗어나 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작품과 프로젝트에 대해 토론하느라 목소리를 높여 가며 밤늦도록 이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곳에서야말로 무용 박람회를 넘어서 만남이 일어나고, 서로의 생각이 나눠지는 Tanzmesse의 모토에 걸맞은 활기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Tanzmesse는 알차게 프로그래밍된 무용 페스티벌뿐만이 아닌 무용가의 작업 세계를 넓이고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나누기 위한 중요한 미팅 포인트를 제공하는 행사로 무용 전문가, 예술가 및 무용 관객을 위한 축제, 시장, 토론 플랫폼, 네트워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만나 볼 수 있었던 한국 참가 팀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성장하여 국제적으로 더욱 활발이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2.10.5)] : 국제교류부 유병은 02-760-4743
게시기간 : 12.10.5 ~

담당자명
백선기
담당부서
예술정책·후원센터
담당업무
기관 및 사업 언론홍보 총괄
전화번호
02-760-4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