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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작품들이 2월 하반기 무대를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 무용 〈클라라 슈만〉, 오페라 〈양철지붕〉, 연극 〈미궁의 설계자〉, 연극 〈견고딕-걸〉, 무용 〈WHITE〉, 음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소개할 일곱 작품은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장르와 색다른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새로운 신작을 선보인다. 2월 17일과 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무용 〈클라라 슈만〉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클라라 슈만의 강인함을 다룬다. 8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이자, 남편 로베르트 슈만을 지키는 동반자, 그리고 연주자로서의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요하네스 브람스에 대한 갈등도 더해졌다. 상징적인 무대장치, 미니멀한 의상과 영상으로 연기와 춤의 집중력을 높였고,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작품을 통해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인간적인 면모와 음악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월 17일과 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양철지붕〉은 1987년을 배경으로 두 자매의 삶을 다룬다. 공사장 함바집, 양철지붕 밑에서 사는 유현숙과 유지숙에게 과거로부터 두 사람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폭력과 복수라는 이름의 방문자들을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인간의 폭력 등이 진중하게 그려진다. 작품은 삶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며 인간 존재와 삶의 지향점을 고민하게 만든다. 복수가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또 다른 폭력을 만들어내는지 참혹한 현실을 무대 위에서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각오다.
연극 〈미궁의 설계자〉의 무대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엮인 세 인물, 세 개의 시간이 펼쳐진다. 작품은 한국 현대 건축의 1세대 김수근의 알려지지 않았던 과오, 남영동 대공분실의 실체에 대해 추적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하던 신호의 197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와 고문당한 경수의 1986년, 민주인권기념관이 된 남영동 대공분실에 카메라를 들고 나타난 나은의 2020년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2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견고딕-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 그 뒤에 남겨진 이들의 갈등과 고통을 다룬다. '견고딕-걸'은 견고딕체처럼 두텁고 강한 외형과는 달리 슬픔으로 취약해진 인물을 상상하며, 평생 검은 상복을 입고 사는 듯한 죄책감을 ‘견고딕’이라는 이미지로 드러내고자 했다. 박지선 작가는 "참담한 비극 속에서 용서를 구하는 행위는 결론이 아니라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남겨진 짐을 짊어지고 은둔했던 삶과 이별하는 견고딕-걸을 통해 현실 대면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발화하는 지문과 음악을 통해 인물 내면의 심리를 표현한다. 2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된 무용 〈BLACK〉의 후속작이 무대에 오른다. 노네임소수의 무용 〈WHITE〉는 신체와 빛 그리고 오브제와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충돌과 대립을 통한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색다른 위치에 조명을 설치하여 빛의 계획적인 각도와 거리 조작을 통해 공간 안에 존재하는 피사체의 형태를 확장하거나 극대화했다. 최영현 안무가는 "특별한 형태를 갖고 있지 않은 인간의 극대화된 감정을 시각화했다"고 밝혔다. 인간관계의 도구를 몸으로 정의한 작품은 사회에서 암묵적인 규칙을 가지는 물리적 관계, 서로 다른 해석의 오류 등 관계로서의 인간 또는 사이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주목한다. 2월 25일과 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음악 〈음악극 붕(鵬)새의 꿈〉은 어둡고 깊은 북쪽의 심해어인 전설의 물고기 '곤'이 세상을 뒤덮는 큰 날개를 가진 붕새가 되어 세상으로 날아오르는 이야기다. 붕새가 날아오르는 하늘 아래 새들의 모습에 우리 인간 삶의 모습을 투영시켜, 삶의 방향성을 찾아본다. 이근형 작곡가가 김용범 시인의 연작시 「조류학개론」에서 영감을 얻어 음악적 언어로 새로이 창작했다. 남쪽 바다를 향해 날았다는 전설의 붕새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진정한 자유, 참다운 행복을 찾아가고자 하는 메시지와 질문을 담아냈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2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에서 총 28개 작품을 선정하였고, 선정작들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다.
'2022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http://theater.arko.or.kr)에서 가능하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23.2.9.)] : 기획조정부 이준형 02-760-4790
게시기간 : 2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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