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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 지원심의 결과발표

  • 조회수 17201
  • 등록일 200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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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 지원심의 결과발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 지원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지원신청접수 현황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는 2009년도 7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 지원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그 결과 총 243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지원선정 결과

지원분야 지원대상 지원신청사업명 지원결정액(원)
장편소설 류경희 당신을 메모리박스로 초대합니다 30,000,000
장편소설 정연승 북진나루 30,000,000
장편소설 정영문 일상 여행 그리고 죽음 30,000,000
장편소설 천명관 헤밍웨이와 나 30,000,000
김해민 닳아진다는 것 12,000,000
박순호 밤 이야기 12,000,000
배성희 리듬의 발견 12,000,000
사윤수 지붕을 잃어버리다 12,000,000
엄란숙 가야금을 뉘어놓고 12,000,000
유상묵 세렝게티의 추억 12,000,000
이경희 가깝다 12,000,000
이성자 밤으로 놓여 있는 길 12,000,000
이숙예 달의 그림자 12,000,000
이재훈 안드로메다 바이러스 12,000,000
이정화 물의 고요 12,000,000
천외자 쏘가리 산란할 때 12,000,000
하정임 겨울의 이마 12,000,000
홍순영 리뷰가 있는 방 12,000,000
황규관 아침이 되는 길 12,000,000
평론 강유정 이야기, 소설 혹은 미래 12,000,000
동시 김규학 할아버지 지팡이 12,000,000
동시 박경용 호호호 불어주면 12,000,000
동화 김남중 미소의 여왕 12,000,000
동화 신지영 일기장에 자물쇠 채우기 12,000,000
동화 천효정 도깨비 도령 12,000,000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에 신청된 사업 중 총 25개 사업 3억 7천 2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세부장르별로 살펴보면 시 15개 사업, 소설 4개 사업, 평론 1개 사업, 아동문학 5개 사업이 지원 결정되었습니다.

 

지원심의 추진경과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의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지원심의는 총 4단계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1단계는 위원회 제62차 회의(2008.10.31)에서 기금사업의 지원계획 및 지원방향을 확정하고 지원심의 운영의 기본 방침을 확정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2009년 2월 3일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에 대한 지원신청을 공고하였습니다.

2단계는 2009년 7월 13일부터 7월 24일까지 지원신청서의 접수 결과를 토대로 위원회 제80차 회의(2009.8.21)의 의결을 거쳐 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심의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하였습니다. 심의기준은 신청작의 작품성이었습니다.

3단계는 지원 신청된 사업에 대한 심의과정으로 2009년 8월 31일까지 1차 작품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9월 16일까지 2차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의방식은 개별 작품 검토 후 심의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 심의위원별 절대평가에 의한 개별 채점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4단계는 2009년도 문학창작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을 결정하는 최종 단계로서 위원회 81차 회의(2009.9.18)에서 지원심의결과를 토대로 지원대상사업과 지원액을 최종적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지원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2009년도 문학지원사업의 지원심의는 위원회와 지원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하였습니다. 위원회는 기금사업의 지원계획 및 지원방향과 지원심의 운영의 기본방침을 결정하고 지원심의위원회는 개별 신청 사업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심의하였습니다.

지원심의위원회는 총 25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지원심의위원은 우선 문학계 전문가들로 심의위원 풀을 구성하고, 이중 분야별로 후보안을 사무처에서 마련한 후, 위원회에서 검토하여 심의위원을 확정하였습니다.

이번 문학창작지원사업 3차 공모에 신청하셨던 많은 지원신청자께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예술인 여러 분께서 하시는 활동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각종 재정·비재정적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이번에 신청하셨던 모든 지원신청자 여러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나라 문학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도 정기공모사업 지원심의위원 : 25명 (가나다순)

권여선, 김도연, 김수이, 김인숙, 김인환, 김재홍, 김향이, 문인수, 박수연, 박숙경, 박철화, 반칠환, 복거일, 서재환, 신현득, 염무웅, 이경혜, 이지호, 이혜경, 장석주, 조경란, 천양희, 최성실, 함성호, 홍정선

 

심사평

소설부문 심사평

본심에 올라온 여섯 편의 작품들 모두가 고른 수준을 갖고 있었다. 전반적인 인상은 대개의 작품들이 문학적, 혹은 장인적인 기술들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내부의 문제, 즉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열어보고자 하는 시도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오래 묵혀서 뜨겁게 익혀낸 소설이 아쉽다.

몇몇의 응모작들은 다른 장르와의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 한다. 소설이 다른 장르로 전환되는 것은 이미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서 소설 고유의 서사성이 훼손된다는 것은 문제일 것이다.

「일상, 여행 그리고 죽음」은 서사를 의도적으로 배재한 작품으로 읽기가 힘들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가 그것을 의도한 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읽으면 그 무너진 서사의 틈으로 독자도 함께 들어갈 수가 있다. 공들여 쓴 작가의 뚝심이 높이 평가되었다.

「북진나루」는 전형적인 역사소설이다. 과거의 소재를 찾아내고 그것을 고증하고 복원해내는 열정이 느껴진다. 다만 지나친 방언사용의 문제가 독서를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타임캡슐 1985」는 잘 쓰여지고 잘 읽히는 성장소설이지만, 기존에 나온 성장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편하게 읽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것이 평이함을 넘어서야했을 것이다.

「남쪽여자 북쪽남자」는 남북관계를 특이한 시선으로 파악한 작품이다. 현실성의 문제와, 캐릭터의 전형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당신을 메모리박스로 초대합니다」는 잘 쓰여진, 감성적인 소설이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순환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드러낸다.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선의 깊이가 느껴진다.

「헤밍웨이와 나」는 독특한 설정으로 초반에 흥미를 유발하는 힘이 강력하지만 그것을 끝까지 잘 끌어나가지 못했다는 데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거친 묘사와 진부한 상황묘사도 지적이 되었지만, 상황의 독특함과 그것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시 부문 심사총평

시의 활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양적으로 풍요로웠다. 소재의 다양성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 대체적으로 시의 수준은 고른 편이었다. 눈에 띄게 수일한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도 드물었고, 그렇다고 자주 쳐지는 작품도 찾기 어려웠다. 심사위원 중에는 시와 산문성의 분별이 미약한 점, 그리고 시의 양적인 풍요가 질적인 성취를 확실하게 담보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한 분도 있었다. 어디선가 읽은 듯한 느낌의 시들, 행과 연의 가름에 미흡한 시들, 시의 미적 성취에서 결함이 있는 시들도 더러 보였다. 지원 신청 작품을 미발표 신작만으로 국한했기 때문에 좋은 시인들이 15편 정도의 미발표 신작을 재고로 갖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이의 제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지원 신청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급조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개성의 미약성, 시와 산문의 차이에 대한 명료한 인식의 부족, 시의 미적 완결성을 담보하지 못한 작품들을 심사 과정에서 우선 거르기로 합의하였다. 심사위원 중에는 많은 작품들이 자기 자신과 말할 때도 타자와 이야기하는 시보다 타자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쓰고 있는 시들이 많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좋은 시인들은 시의 형식에 대한 자의식이 투철하다. 자기 스타일을 보여준 시인들의 시들에는 새로운 시적 인지의 지평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반면에 시적 형식에 대한 자의식이 부족한 작품들은 역시 개성의 발랄함이나 시적 투명성이라는 점에서 빛이 흐릿했다. 시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는지 최근의 흐름에 편승한 작품들은 심사위원들의 동의를 크게 얻지 못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걸러진 작품보다 개성이 뚜렷했고, 시적 투명성, 말을 다루는 능란한 솜씨, 그리고 새로운 발견을 보여준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좋은 작품들로 어려운 심사 과정을 통과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평론부문 심사평

심사대상이 된 여섯 분의 작품 중에서 최종적으로 논의된 것은 ‘윤대녕론 외 두 편’과 ‘박노해론 외 두 편’의 글이었다. 그 외의 작품들 중 ‘신소설 소개 글’과 ‘꽃 이미지에 대한 시적 사례 제시’는 본격 평론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 ‘지역문학’에 대한 글은 해당 작업에 대한 편향적 애정이 작품에 대한 객관적 시선을 방해했고 거친 문장이 거슬렸다. ‘신달자론 외 시인론 및 시론’은 주관적 주장을 위해 시가 동원된 글이었다. 특히, 이 지원자의 글은 평론의 요건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주장의 객관화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리라고 판단된다.

끝까지 논의 대상이 된 두 분의 비평문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서로의 단점과 장점을 보충해 주고 있다. 이 말은 두 분의 비평 경향이 서로 크게 대비되는 위치에 있어서 심사자들 사이에 상반된 의견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대녕, 전경린 등의 소설을 분석한 글은 실재계와 욕망의 증상이라는, 최근 인문사회학계의 중요 화두를 원용하거나 여성적 삶의 전복적 의미를 부각시켜서 평론의 참신성을 이루는 데 데 성공하고 있다. 해석의 차원에서 이 평론들은 그 자체적으로 완결된 성과를 가져왔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정신분석학적 담론이 일종의 돌림병적 유행은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고민해주길 바란다. 박노해론 외 두 편의 글은 시선이 안정되어 있고 해석과 평가가 고루 갖추어져 있는 평론이다. 문학이 현실 속에서 담당해야 할 일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고무적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문학은 대안 제시가 아니라 환기의 몫을 담당하는 것이라는, 문학인들의 자기 위안적 변명이 가진 한계를 이분의 글은 단호히 비판한다. 주장 못지않게 섬세한 분석도 갖춘 이 글은 그러나 비평의 생명이랄 수 있는 참신함에서 한계를 드러내었다. 자신만의 목소리가 비평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좀더 고민해보기 바란다. 비평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작품의 새로운 해석에 집중한 ‘윤대녕론 외 두 편’의 글이 결국 지원작으로 결정되었다. ‘박노해론 외 두 편’의 글을 쓰신 분에게는 미안함을 전하면서, 선정되신 분에게서 더 좋은 글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

 

아동문학 부분 심사평

2009년도 문학 창작 지원 3차 공모에서 본심에 오른 신청 건수는 동시 부문이 4건, 동화 부문이 6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동시 부문에서 2건, 동화 부문에서 3건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대해서 우리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한 것은 동시의 소품화 경향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 주변에서 얻어낸 단상이나 그것과 관련된 이미지를 재치 있는 말로 형상화하는 데 힘을 쏟는 동시가 적지 않았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줄 수 있는 동시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화 부문의 경우, 본심에 오른 것은 단편 모음이 한 건이고, 나머지는 장편이었는데, 장편 가운데 하나는 청소년소설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장편 대부분이 매우 적극적으로 소설적 기법을 구사하였습니다. 사건 진행보다는 심리 묘사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든가 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소설적 기법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남발은 곤란합니다. 동화는 동화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은 본심에 오른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선정된 작품에서는 그러한 문제점을 가려줄 만한 그 나름의 미덕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에 든 작가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그렇지 못한 작가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쪽이든 또 어떤 방식으로든 더 다듬어진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심사위원들이 가장 안타깝게 여긴 작품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청소년소설 《이토록 뜨거운 파랑》이었습니다. 치밀한 구성과 개성 있는 문체 그리고 명료한 문제의식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또렷하였습니다. 문체가 지나치게 기교적이고 현학적이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고, 문제의식이 지나치게 도발적이고 솔직해서 청소년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작품으로 거듭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자료담당자[기준일(09. 9. 22)] : 지원컨설팅부 박인혜 02) 760-4833

게시기간 : 09. 9.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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