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깨] 《세 칸의 방》 ~6월 14일(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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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깨
《세 칸의 방》
2026년 6월 3일(수)~6월 14일(일)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수~일요일 13~19시. 무료
URL https://archivist.kr/exi?m=gov&i=178063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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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세 칸의 방
여성적 글쓰기는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
박슬기·박지은·최명숙 3인전
전시소개
《세 칸의 방》은 언어·신체·시간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여성의 쓰기가 어떻게 기록이 되고 공간이 되는지를 탐색하는 전시이다.
공간:일리 프로젝트 규방-가사에서 각각 개인전을 선보인 박슬기, 박지은, 최명숙을 다시 한 공간에 모은 이번 전시는 엘렌 식수(Hélène Cixous)가 제안한 여성적 글쓰기의 문제의식과 한국의 규방가사가 지닌 기록의 구조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전시 제목은 식수의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에서 차용했지만, 특정 텍스트를 해설하기보다 여성의 쓰기가 발생하는 조건과 감각에 주목한다.
전시는 세 명의 작가가 수행해 온 서로 다른 쓰기의 방식을 세 개의 층위로 펼쳐낸다.
박슬기는 꽃 이전의 쓰기를 보여준다. 이주여성 노동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폭력적 언어들을 수집하고 자수로 옮긴 작업은 말해진 내용보다 말하게 만드는 구조를 드러낸다. 회색 실로 이어진 문장들은 개인의 목소리를 지워온 사회적 언어의 지층을 펼쳐 보인다.
박지은은 붉은 실로 잇는 문장을 제안한다. 붕대 위에 수놓인 텍스트는 읽히기 위한 문장이 아니라 신체의 상처와 기억을 통과한 흔적이다. 재봉틀과 실, 압박붕대를 통해 언어는 텍스트에서 선과 리듬, 감각으로 이동하며, 글쓰기는 봉합과 해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이 된다.
최명숙은 시간을 잇는 필사를 수행한다. 10대조 할머니 송덕봉의 시와 외할아버지의 서예, 그리고 자신의 펜글씨 드로잉으로 이어지는 〈지음〉 연작과 〈755-850〉 시리즈, 〈지락음〉은 필사를 단순한 복제가 아닌 시간의 재-수행으로 제시한다. 반복되는 펜의 움직임은 문장을 이미지로, 기록은 신체의 흔적으로 전환된다.
기획의도
《세 칸의 방》은 쓰기를 미술의 재료로 다루지 않는다. 이 전시에서 쓰기는 대상이 아니라 조건이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쓰였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쓰기가 발생하는가이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스페이스 깨는 하나의 입구와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칸의 방》은 이 물리적 구조를 따라가면서도, 그 사이를 이동하는 관람자의 경험 속에서 보이지 않는 세 번째의 방을 발생시킨다. 언어와 신체, 기억과 시간, 기록과 감각이 충돌하는 그 사이의 간극이 바로 세 번째의 칸이다.
따라서 여기서 ‘세 칸’은 건축적 구획이 아니라 여성의 쓰기가 작동하는 서로 다른 상태를 가리킨다. 언어가 감각으로 번역되고, 신체가 기록이 되며, 시간이 흔적으로 남는 과정. 세 작가의 작업은 각각 다른 위치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만난다.
여성의 쓰기는 어떻게 기록이 되고, 어떻게 공간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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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 작가: 박슬기, 박지은, 최명숙
· 기획: 황수경(공간:일리)
· 협력: 스페이스 깨
· 도움·전경: 김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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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세 칸의 방》 ~6월 14일(일)까지
· 운영: 수~일요일 13~19시
· 휴관: 월~화요일 휴관
· 요금: 무료
· 공간: 스페이스 깨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15 (체부동 134), 1층
· 문의: +82 (0)10-6204-1572, jeeunpark72@gmail.com
URL https://archivist.kr/exi?m=gov&i=178063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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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와 자료의 출처는 스페이스 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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