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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 조회수 7117
  • 등록일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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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초록의 내음이 짙어지기 시작하던 지난 6월,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쟁쟁한 경쟁 작품을 물리치고 서면 심사를 통과한 11편의 창작뮤지컬 시범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장장 4일 동안 11편의 작품이 공연되었고, 이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원회와 모니터 관객단까지 더해져 약 1,000여명의 정성과 열정으로 시범공연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가 알지 못 했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무대와 객석, 그리고 심사위원석 사이를 오가며 경험한 혼자만 알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 ‘나인 투 식스’
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사진1

이번 창작뮤지컬 시범공연은 다른 작품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오후 6시에는 각자의 공연장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6시가 마법의 시간임은 배우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사가 끝나자마자 배우, 심사위원 할 것 없이 부리나케 달려 퇴근길 교통체증을 뚫고 콜타임을 맞춰야 했으니, 실연심사라는 것이 모두에게 쉽지만은 않은 일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저녁 8시가 아니라 아침 9시에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일을 상상이나 해보았을까요? 공연 <곤더버스커>에 참가했던 주연 배우는 자유로운 영혼의 버스킹 가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아침 10시가 채 되지도 않은 이른 시간에 락음악과 랩을 선보였습니다. 또 이번 시범공연에 참가한 단체 중 가장 많은 배우가 출연했던 <뮤지컬A>는 장장 15명의 배우가 아침 9시 반부터 혼신을 다해 열창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직장과 학교 대신 공연장으로 출석체크를 한 관객들도 분명 아침 공연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아침 얼굴과 덜 풀린 목소리를 듣는 것은 시범공연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 한 특별한 시간이었겠지요? 배우, 스텝, 관객, 심사위원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힘든 아침이었지만,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지나고 나서 추억해보면 정말 특별한 하루였을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 러닝타임 1200분
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사진2

이번 시범공연의 공연시간을 다 합치면 총 1200분, 무려 20시간입니다. 시범공연에 참가하는 공연 단체들은 각자 단 1회의 공연을 선보이지만, 모든 공연을 심사해야 하는 심의위원들은 매일 100분 내외의 공연을 3편씩 평가했습니다. 매 공연에 집중하고 평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매일 9시부터 6시까지, 8시간 동안 공연장에 상주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매우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평가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에,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다채롭게 준비하는 것 또한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점심 식사는 매일 다른 메뉴로 선택하고, 휴식시간에는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위해 달달한 디저트와 시원 쌉쌀한 커피로 리프레시! 결국 심사 4일째 되던 날, 모 심사위원은 너무 잘 챙겨먹고 공연장에 앉아만 있으니 몸무게가 2킬로가 늘었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 노동의 산물
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사진3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이 그 동안의 예술지원 사업 운영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시범공연이라는 공개심사 과정으로 관객을 초청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뮤지컬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사전 접수로 2배수가 넘는 관객이 신청하여 타 장르 담당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단체와 심사위원 그리고 관객이라는 3개의 공을 저글링하다 보니 ,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준비 시간은 부족하기만 했고 결국에는 공연 틈틈이 심사 현장에서 노동 아닌 노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부족한 서비스에서도 시범공연 운영에 만족한다는 관객의 평가를 받아 큰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열정관객
에피소드 2.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현장 사진4

창작뮤지컬 시범공연 관객 모집 공고가 나기도 전부터 관람 문의 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이번 시범공연에 참가한 관객들의 열정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습니다. 특히 오전 9시에 서울의 동쪽 끝에 있는 공연장에 오기 위해 무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찾아오는 분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니까’라고 설명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열의와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설문조사도 성의껏 작성하는 모습에서 창작뮤지컬을 응원하는 진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빌려 시범공연에 참가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엔 관객까지 더 배려하는 서비스로 찾아뵙겠습니다.

창작지원부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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