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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열정대학을 소개합니다! )

  • 조회수 8154
  • 등록일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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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대학을 소개합니다!



월요일 밤 10시, 국제교류부 정 모 사원은 다음날 오전 일정을 준비하며 일찍 잠을 청합니다. 절대 늦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품고 말이죠. 화요일 오전 6시, 정책기획부 김 모 대리는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출근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아직 전기장판과 사투를 벌이며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을 시간이지만요. 화요일 아침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열정대학 개교기념식 사진

정답은 ‘열정대학’입니다. 열정대학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내 학습 동아리입니다.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예술현장은 지금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가 너무나 궁금한 열정 충만한 직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8월 열정대학에 입학한 1기 학생들은 '창조적 영국(Creative Britain)' 사례를 탐구하며 음악, 영화, 디자인, 문화산업, 공공도서관, 문화유산 등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영국(Creative Britain)'은 토니 블레어 정부가 내세운 대표적 슬로건이자,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크리스 스미스가 연설한 내용을 엮은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열정대학은 이를 교재로 삼아 1990년대 후반 영국이 품었던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고민을 살펴보고, 그들이 선택한 해답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니, 분야에 따라 산업형태나 동향은 다양하지만 하나의 신념이 그 근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개인이 지닌 무형의 창조적 재능이 유형의 결과물을 산출하고, 이것이 국가적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1998년의 영국과 2013년의 한국.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이지만, 창의성을 국가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규정하고 문화를 매개로 창조경제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만큼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대학의 학구열은 강의실 밖에서도 활활 불타오릅니다. 문화정책학 박사님을 초빙하여 강의를 듣기도 하고,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원로 예술경영인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눈길을 헤치고 지역문화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불리우는 ‘감자꽃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이선철 대표님을 직접 만나 감자꽃 스튜디오의 이모저모에 대해 즐겁게 듣고, 문화기획에 대해 배우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좌)감자꽃 스튜디오 건물 사진, (우)감자꽃 스튜디오는 강원도 평창의 산촌 폐교를 재생하여 조성된 문화공간이며,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공연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교육가, 기획자가 마을주민, 청소년, 교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마을자원을 활용한 교육, 축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ttp://www.potatostudio.org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강의 사진

이선철 대표님은 감자꽃 스튜디오를 성공시킨 제1의 비결로 ‘진실한 교류’를 꼽았습니다. 이론에만 근거해서는 어떠한 완벽한 계획도 실제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고, 성공사례라 여겨지는 모델도 또 다른 상황에서는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즉, 관계 맺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깊은 눈으로 들여다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을 때 비로소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대표님의 강의를 듣는 내내 각자가 꿈꾸는 장면을 떠올리며 열정을 가득 충전했습니다.

열정대학을 소개합니다! 참고 사진

학생들의 열정을 잔뜩 주입한 것이 또 있었습니다. 평창의 아름다운 풍광과 기분 좋은 공기입니다. 스튜디오를 둘러싼 산에 올라 맞는 해돋이부터, 직접 만든 나무 테이블에 맛 좋은 커피를 내어주는 카페의 사장님도, 여행객을 한밤중 숲으로 안내해 하늘의 별을 선물하는 펜션 사장님까지. 평창의 구석구석에는 있는 그대로 ‘예술’인 자연과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열정대학의 모두는 사실 출근을 해서도 평창의 바람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 그리움은 잠시 접어두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공부한 것들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실히 공부하고, 이를 각자의 일에 적용하고, 또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위해 열정대학은 오늘도 열렬히 고민 중입니다.

정책기획부 신우진, csjj@ark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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