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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ARKO 공공미술 시범사업 도시공원예술로_1부 )

  • 조회수 9222
  • 등록일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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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O 공공미술 시범사업 도시공원예술로 -제1부- 함양 라운드 프로젝트 (ROUND PROJECT), 사진, 글 여선희 (아르코미술관)
Prologue. 공원과 예술의 상관관계_얼마 전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도시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많다는 것이었는데요. 단순히 공원의 수만 마구잡이로 늘린다고 해서 과연 시민들이 행복해진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공원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는 공원 그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산책’에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공원에서의 산책을 통해 우울감을 해소하고, 가벼운 신체운동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공원’이라기 보다는 ‘산책하고 싶어지는 공원’이라고 해야 더 맞는 표현일듯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집 주변에 자주 산책하고 싶고, 가면 행복해지는 그런 공원이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미술팀의 여선희입니다. 아르코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 제가 들려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공원 만들기 프로젝트, <도시공원 예술로> 이야기입니다. 바로 제가 담당하고 있는  공공미술 시범사업인데요. 따분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조성되기 쉬운 도시공원이 예술과 만남으로써 ‘걷고 싶어지는 공원’,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특색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앞으로 총 4부에 걸쳐서 여러분과 만나 뵐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함양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 함양 상림숲 이야기_상림공원은 <도시공원 예술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4곳 중 하나로, 경상남도 함양군을 에워싸고 있는 숲입니다. 신라시대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린 후,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라고 합니다. 천 년의 시간을  간직한 상림숲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매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2. 상림숲 + 예술… 함양 라운드 프로젝트_상림숲에 예술이 더해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라운드 프로젝트>는 바로 이 상림공원를 배경으로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상림공원 내의 상림숲과 연꽃공원, 고운광장을 음악과 영상 및 조각작품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상림공원의 숲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연결하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가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상 속 예술을 지향합니다.
직간접적인 숲의 체험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층위의 공감각, 시간적 요소가 포함되는 ‘총체적 경험(holistic experience)’을 끌어내는 것을 이번 라운드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으로 가져가기로 하였다. (중략) 숲이라는 환경 자체가 지닌 바람, 소리, 냄새, 빛 등의 여러 요소를 직접 듣고, 보고 거니는 직접적인 경험의 층위와 함께 상림 숲을 직접 방문하여 물리적인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라운드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질 새로운 웹사이트를 통해 문학적, 시각적, 청각적 체험을 하는 간접적 경험의 층위를 입체적으로 구성하고자 한다.(홍보라 기획자)
#3. 라운드 프로젝트 작품 소개_자, 이제 본격적으로 라운드 프로젝트의 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상림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정소영 작가의 빛의 정원, 란디 앤 카트린의 타워맨, 장민승 + 정재일 작가의 소리산책 순이 될 텐데요. 위에 보이는 상림공원 조감도에서 시계방향으로 숲을 돌아보는 셈이 되겠네요. 먼저, 첫번째 소개할 작업은 정소영 작가의 ‘빛의 정원’입니다.
1) 빛의 정원 (정소영 작가)_‘빛’이라는 요소에 주목한 정소영 작가는 고운광장에 솔방울, 나뭇가지, 별과 하늘이라는 자연의 요소를 재현한 조각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빛방울, 별벤치, 하늘 만화경과 방울나무라는 이름의 조형물들을 가만히 보시면 빛이 얼마나 아름답게 반사되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지 발견하실 수가 있답니다.
2) 타워맨 (란디 앤 카틀린 작가)_타워맨은 덴마크의 듀오 작가 란디&카틀린의 작업으로, 중세 유럽의 교회 건물을 의인화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목재로 만든 타워맨은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을 친근하게 맞이하며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사실 타워맨은 함양 라운드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닙니다. 혹시 서울 광화문을 자주 오고다니신 분이라면  녹생성장 체험관 앞에서 타워맨을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2011년에 덴마크작가 란디&카틀린의 손에서 탄생한 6미터짜리 이 탑은 갤러리 팩토리와 인연을 맺으면서 한국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노르딕 데이展>과 <인생사용법展>에서 전시 된 후 2013년까지는 광화문 녹색성장 체험관 앞에 설치되기도 했었고요. 란디&카틀린 작가는 도심 속 빌딩 숲 가운데 놓였던 타워맨이 마침내 함양 숲으로 거처를 옮기고 마음에 안식을 얻는 이야기를 상상해 내었습니다. <타워맨 여행기>는 타워맨이 덴마크에서 서울을 거쳐, 함양으로 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라운드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ound-hamyang.org)/타워맨 여행기(애니메이션 제작-워크스)
3) 스피어스 상림-소리산책 (장민승+정재일 작가)_장민승+정재일 작가는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상림숲의 사계를 모티브로 창작곡을 만들고, 함양 지역의 유소년 및 청소년으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업하여 상림숲과 연주 장면으로 이루어진 영화를 만듭니다. ‘소리산책’이라는 부제처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숲을 걸으며 특정 장소에서 연주된 곡들을 방문객들이 직접 재생하고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12일에는 장민승 작가가 상림숲에서 다볕 청소년 관악단원들과 영상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캄캄한 숲 속을 밝히는 불빛과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들에서 현장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듯 하네요.
#4. 라운드 프로젝트 개막식_마지막으로, 지난 10월 7일에 있었던  함양 라운드 프로젝트 개막식 사진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도시공원 예술로>의 4개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개최되는 개막식인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이 있었습니다. 갤러리 팩토리에서는 함양 상림공원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타지역분들을 위해 라운드  투어 버스를 사전에 신청받아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서울에서 출발하여 오프닝 리셉션과 개막식 행사, 스피어스 상림-소리산책 상영, 작품 투어와 함양 일두 고택 방문까지 알찬 일정으로 짜여진 하루였습니다.
1) 9:00-13:00 라운드 투어 버스, 서울-함양 이동, 2) 13:00-13:50 함양 상림공원 도착, 오프닝 리셉션, 3) 14:00 – 개막식 시작. 개막식장 입구 풍경, 4) 14:00- 임창호 함양군수님의 명예함양시민 훈장 수여식, 5) 14:00- 황진수 공공미술팀장님 축사모습, 6) 14:30- 스피어스 상림 상영
7) 15:00-16:30 함양 숲 산책 및 작품감상, 지금까지 <도시공원 예술로> 함양 라운드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공미술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공공미술사업은 소통의 언어를 지향합니다. 쉽고 친근한 글과 사진으로 또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RKO 공공미술 시범사업 <도시공원 예술로>를 지켜봐 주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건축물미술작품제도의 선택적 기금제 도입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을 모색하기 위한 시범사업인 “ARKO 도시공원 예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제시된 사진은 2012년에 촬영된 것으로 <도시공원 예술로> 사업이 시작되기 전 도시공원의 모습들입니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장소들이 예술가의 상상력과 시민들의 참여,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기대해 주세요. 오늘 다룬 이야기는 1부, 함양 프로젝트편이었습니다.  곧 다가올 2부에서는 계룡 프로젝트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To be continued…
1부. 함양 상림공원(라운드 프로젝트)_1100여 년 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인 상림숲을 둘러싼 상림공원은 여러 축제로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나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용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존했습니다. 생태공원과 농민, 도시민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광장의 기능을 살리며, 무형의 프로그램과 유형의 조형작업, 방문객의 운동성에 초점을 둔 경관 디자인으로 상림숲과 연지공원, 고운광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공원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2부. 계룡 금암공원(차이를 위한 산책)_신도시 계획에 따라 조성된 일반적인 도시형 근린공원입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 학교,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으나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주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우범 지역이 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사용하는 주민 스스로가 공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지속적인 발언의 장소로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간의 질서 변형을 통해 쓰임을 재구성하고 공간을 기능을 새롭게 발견하고자 합니다.
3부. 공주 금성배수장(소행성 G)_공주시 도심에 위치한 노후된 배수장으로 빗물 등이  유입되어 침전물 등으로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방치된 도시녹지 공간에 공공미술을 접목시켜 시민을 위한 쾌적한 예술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물을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과 물이 흐르는 금강의 자연적 지형을 결합하여 배수장 본래의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동시에 문화예술공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 수행을 기대해 봅니다. 4부. 부산 홍티문화공원(홍티둔벙 프로젝트)_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공단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동강 하구의 홍티 포구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성 중인 공원 부지내 작가들의 레지던시로 사용될 홍티아트센터가 건립되었고 10월 중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장소의 기억과 물질성을 환기시키는 모래언덕을 지역의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의 공공성을 은유한 둔벙에 담고, 두렁길로 사람들과 모래언덕-둔벙을 연결시켜 지역의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의 공공성을 표방하고자 합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인 동시에,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르코미술관 여선희, sunny@ark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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