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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원금 나눠주며 생색내던 시절은 다 지났죠'

  • 조회수 6065
  • 등록일 2013.10.18
동아일보_2013년 10월18일 올해로 40주년 맞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인터뷰
동아일보_2013년 10월18일 올해로 40주년 맞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인터뷰

동아일보_2013년 10월18일 올해로 40주년 맞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인터뷰

권영빈 위원장 '지원금 나눠주며 생색내던 시절은 다 지났죠'



올해로 설립 40주년 맞은 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하지 않습니까. 지난 40년간 국가 주도로 이뤄진 문예진흥 사업들의 공과를 돌아보고 이제 민간이 주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융성의 기반을 다질 때입니다.
문화의 날(19일)을 앞두고 16일 만난 권영빈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설립 40주년을 맞은 문화예술위를 이렇게 평했다. 문화예술위의 전신은 1973년 설립된 문예진흥원. 지금처럼 영화진흥위원회나 콘텐츠진흥원 등으로 분야별 지원기관이 전문화되기 전까지 문예진흥원은 유일한 문화예술 지원기구였다. 2006년 현재 명칭으로 바뀐 뒤 문화예술위는 문학 연극 미술 국악 무용 등 순수·기초예술 육성과 지원을 맡고 있다.
'과거에 정부의 문예진흥기금을 나눠주며 생색내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위원회의 1년 예산 중 고정비 등을 제외하고 순수예술 지원에 쓸 수 있는 예산이 200억 원에 불과해요. 예산 규모가 우리의 10배도 넘는 미국 영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멉니다.'
문화예술위가 지난해부터 ‘예술나무 운동’을 시작하고 올해 10월 18일을 ‘문화예술 후원의 날’로 지정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예술나무 운동은 신진예술가 지원이나 공공예술 사업에 드는 비용을 시민들이 1인당 최소 월 3000원(예술나무 한 그루)의 정기 기부를 통해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소록도 한센인 병원에 벽화를 그리는 공공 미술 프로젝트 비용(3000만 원)을 개인들의 소액기부 방식으로 모금했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현재 한 해 9000만 원 수준인 개인 소액기부를 2017년까지 36억 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문화예술위가 역점을 두는 사업은 가정형편 때문에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포기할 처지에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찾아 후원 기업과 연결해주는 ‘예술나눔’ 사업이다.‘너희(기업)가 돈 많이 버니까 문화 분야에 좀 내놔라’ 하는 자세로는 안 됩니다.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연과 감동을 발굴할 수 있게 직원들에게 발로 뛰라고 강조합니다.
문화예술위는 내년 4월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위와 문화 현장의 유리가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권 위원장은 '예술인에 대한 지원·심의나 국제교류 부서는 서울에 남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자료담당자[기준일(2013.10.18)] : 사업평가부 이재일 02-760-4538
게시기간 : 13.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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