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 참여, 대상 1편, 최우수 3편 등 모두 28편 선정
- 대상작, 땀 흘리는 삶의 소중함 체험적으로 그려낸 시 「새벽의 길 위에서」 당선
- 거리 생활의 고단함 감동으로 살려내, 노숙인의 문학적 가능성 엿보여
- 사싱금 총 1500만 원, 국민모금 방식의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
- 노숙인 임대주택 입주를 위한 보증금으로 활용할 예정
- 수상자 전원 매입임대주택 제공, 임대보증금은 ‘크라우드펀딩’(예술위)으로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서울특별시,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 주거복지재단,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노숙인을 위한 문학축제 ‘제2회 민들레예술문학상’ 수상작으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6편, 장려상 18편 등 모두 28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학을 통해 노숙인 스스로 자존감을 일깨우고, 시민들 역시 노숙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되어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노숙인 대상 문학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달 간 진행되어 모두 275편(시-200편, 수필-7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그리운 그 사람’, ‘내 마음의 고향’, ‘10년 뒤의 나’라는 주제로 시행된 이번 대회의 대상은 노숙인 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인수 씨(50세, 男)의 「새벽 길 위에서」(시)가 차지했다. 김인수 씨의 실제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새벽 길 위에서 고물을 주우며 살아가는 삶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심사위원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았다. (☞ 시 전문, 붙임 참조)

최우수상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맑은 시선과 투명한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김영서(00세, 女) 씨의「자갈음악회」(시)와 이별과 실패를 거듭하며 거리 생활로 내몰린 삶의 핍진함을 완성도 있게 그려낸 김영철 씨(48세, 男)의 「목숨」(시), 세상을 떠난 친구와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진솔하고도 단정하게 써낸 한승수 씨(53세, 男)의 「방과 일」(수필)이 나란히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김사인 시인(동덕여대 교수)은 “글쓰기를 통해 오랫동안 대면하기 꺼려왔던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하려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전보다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받게 된 수상자와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한 응모자들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말의 힘’을 신뢰하며 ‘문학’을 더욱 가까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노숙인 외에도 응모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와 병행하여 오는 11월 9일(토)에 열릴 예정이며, 노숙인 수상자에게는 주거복지재단을 통해 매입임대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상내용

시상내용	시상인원	시상규모
계	30명	1천5백만 원
대 상	1명	동일하게 50만원씩 임대보증금으로 지급
최우수	3명
우 수	6명
장 려	20명

특히, 시상금 재원 마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과 기업체의 참여를 통해 모금된 시상금 15백만 원은 수상자에게 제공될 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2회 민들레예술문학상 수상자 현황

제2회 민들레예술문학상 수상자 현황

전체	응모자명	소속	분야	작품명	시상구분
1	김인수	두레사랑의쉼터	시	새벽 길 위에서	대상
2	김영서	다시서기센터	시	자갈음악회	최우수
3	김영철	인정복지관 만나샘	시	목숨	최우수
4	한승수	비전트레이닝센터	수필	방과 일	최우수
5	김석	정릉복지관 희망의집	수필	베이비 파우더 향	우수
6	민병탄	길가온혜명	수필	절망은 사라지고 희망의 돛을 달련다	우수
7	백만수	두레사랑의쉼터	시	그 들판으로 달려 가면	우수
8	이명노	수송보현의집	수필	내딸 하늘이	우수
9	이창용	비전트레이닝센터	수필	내가 바닥이라고요?	우수
10	한승천	인정복지관 만나샘	시	솜사탐	우수
11	강중기	정릉복지관 희망의집	시	내딸	장려
12	김상래	구세군자활주거복지센터	시	마음의 고향	장려
13	김상수	인정복지관 만나샘	시	지키지 못한 약속	장려
14	김수현	구세군브릿지센터	시	세차장 바닥을 흐르는 물	장려
15	김영배	장위 희망의 집	수필	10년 뒤의 나	장려
16	김원순	아가페의집	시	그리운 사람	장려
17	김정우	길가온혜명	시	산다는 것은	장려
18	김창훈	장위 희망의 집	수필	10년 후의 나	장려
19	김형국	수송보현의집	수필	남향촌 용달이	장려
20	김홍제	햇살드롭인센터	시	어머니	장려
21	신경호	서울역쪽방상담소	수필	코스모스 잔영	장려
22	이보라	열린여성센터	수필	MY STAR	장려
23	이지화	다시서기센터	수필	바위섬	장려
24	장성균	구세군서대문사랑방	수필	그리운 사람	장려
25	장승연	구세군일죽쉼터	수필	내마음의 곳간	장려
26	장영고	아침을 여는 집	수필	현재의 삶이 10년후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장려
27	최만철	희망나무	시	그리운 그사람	장려
28	한송우	희망나무	시	그리운 그사람	장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