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문화체육관광부 위탁교육 “창의력발현 및 문화감성함양 과정”
글 : 홍준서
※ 본 후기는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교육참여후기 이벤트에서 2등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처음 본 교육 신청 공문을 보았을 땐 두 가지 생각이 들어 신청을 결심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는 교육시간을 채워야겠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강의장소가 좀 멀어서 살짝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잠시 사무실을 떠나 그간 많은 행정서류와 업무에 묻혀있던 내게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느 정도 설레는 맘으로 교육장으로 향했다. 개발원에서 보내준 안내메일로 참 꼼꼼하게 챙겨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었는데 역시 교육장엘 가보니 교육생들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것이 눈에 띄어 기분 좋게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적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잠자고 있던 내 감성을 깨우기란 그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리 녹녹하진 않았으나, 즐거운 기분이 가득하였기에 교육의 시간들이 지루하지 않았다.
소제목부터가 ‘창의력발현 및 문화감성함양’이 아니던가? 솔직히 2일이라는 시간으로 제목에 부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교육과정에 속해 있는 몇몇 관심이 가는 시간들이, 예를 들어 ‘문화예술창조경영’, ‘명화를 통한 창의력개발..’ 교육은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기대만 있었을 뿐이다.
교육과정의 효과 또는 기대에 대해서는 이렇듯 약간 모호함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교육 1일차! ‘문화예술 창조경영’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오랜만에 느껴보는 내 가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 오래 잊고 산 것은 아닌데, 반가우면서도 생소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어떤 느낌인지?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인지?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가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이건 뭐지?
그것은 바로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문화예술에 대한 꿈과 목표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양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에서 연유한 내 안의 열정이었다.
교육 첫날 내가 찾아낸 잠자고 있던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은 교육 2일차에 더욱 커지고 열린 맘으로 그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명화를 통해 여러 세기를 관통하여 3시간 열강을 해 주셨던 강사님의 에너지와 스펀지에 물 배듯 머리와 가슴을 채우던 강의 내용은 내가 지금까지 들어온 많은 교육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만큼 오래 기억될 강의였고, 바로 이어진 ‘함께하는 아카펠라’는 우선 생소한 분야여서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마지막은 정말 반전이었으며, 가슴 속에서 복받쳐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것이 내가 문화예술분야에서 내 젊음을 태우고자 했던 이유였어!’라고. 물론 교육에 참여하기 전에 큰 기대를 했었던 행복레시피는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기도 했지만, 2일간에 걸친 교육을 통해 내가 얻은 가장 좋은 것은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내 꿈과 열정을 깨운 것이리라.
언제부터인가 업무로 다가오던 오래전 내가 원했던 일들이 내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커가고 있음을 난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번 교육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참여했던 교육을 통해 난 정말 큰 선물을 받은 듯 하다. 그 무엇보다도 값진 내가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내 꿈을, 잠자고 있던 내 열정을 다시 찾았으니 말이다. 창의력 발현이란 참 어려운 말이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잠에서 깬 내안의 꿈과 열정은 창의력 발현을 위한 좋은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본 교육의 기획의도 또는 기대효과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한다. 다만, 감사한 것은 가슴이 따뜻해지고 잊었던 내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조악한 이 글로 내가 찾았던 그리고 느꼈던 많은 것을 잘 담아 전달하기는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내가 느꼈던 행복감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맘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준비해 주신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2.12.5)] :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박성은 02-760-4663
게시기간 : 12.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