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제약으로 인해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웠던 전국의 영구임대주택단지 주민들이 이제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손쉽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외계층의 문화예술 향수권 신장을 위해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는 정부에서 발표한 생활 공감 정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생활공감 신나는 예술여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본 프로젝트는 주택관리공단의 협조를 받아 주민 수요 조사를 실시, 10월 말까지 우수한 공연 프로그램을 가지고 전국의 영구임대주택 20여 곳(4만 세대)을 찾아가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순회사업 개막 공연으로는 서울스트링앙상블(대표 최한원·이화여대 교수)이 선정되었으며, 오는 9월26일 광명시 하안동 13단지에서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신나는 예술여행이 펼쳐진다. 1부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며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지역 아동·청소년 및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동요 부르기 대회가 열린다.

하안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먹고 사는데 급급해 공연 같은 걸 보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리 동네를 직접 찾아와 준다니 반갑다. 얼마 전 공연 장르에 대한 주민 선호도를 조사했는데 대중가요는 TV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고, 주민들은 오히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연주나 연극을 더 보고 싶어 했다. 서민들은 무조건 대중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편견이다.”라며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자료담당자 : 문화협력본부 유관협력기구 문화나눔추진단 김유랑 02-760-4766
게시기간 : 08.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