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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선정작_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 마감일 2018.01.31
  • 조회수 8568
  • 등록일 2017.11.21
첨부파일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지원 선정작



옥토버(OCTOBER)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 Sound Effects Seoul 2017


관람안내
전시기간: 2017년 12월 8일 – 2018년 1월 31일

오프닝: 2017년 12월 8일 (금) 오후 6시

전시장소: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실
참여작가: 강영민, 웨슬리 고틀리, 김기철, 김영섭, 권병준, 마리 마츠토야, 크리스토프 미곤 + 말라 흐라디, 헤바 Y 아민, 하릴 아틴데르, 파레틴 오렌리, 이정형, 양아치, 장영혜중공업+타쿠지 코고
오프닝 퍼포먼스: 크리스토프 미곤+말라 흐라디, 힛 퍼레이드 6시 20분
스크리닝: 2018년 1월 (예정)
세미나: 2018년 1월 19일(금) 오후 7-9시
웹사이트: www.sfxseoul.org
디렉터: 바루흐 고틀립, 양지윤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주한캐나다대사관, 캐나다 아트 카운슬, 토론토 아트 카운슬
협력: 대안공간루프
협찬: 피아톤, 복순도가
1. 전시소개
‘혁명이 불가능한’시대이다. 1991년에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하고 자본주의가 인류 최선의 체제라는 선언과 함께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지구를 휘감았지만 2008년 미국발 공황으로 그 역시 난파했다. 이후 어느 쪽에서도 새로운 사회 체제와 가치관은 뚜렷하게 제시되고 있지 않고 있다. 대중은 좌우 다름없이 기득권화한 기존 정치에 염증과 반감을 보이면서 극우 포퓰리즘이 다시 회귀하는 현상마저 보인다. 그러나 ‘혁명이 남발하는’시대이기도 하다. 가치와 전망의 혼란 속에서 체제의 근본적 변혁이나 새로운 가치 체계의 형성과 무관한 기존 체제 안에서 정권 교체에도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심지어 마케팅 차원이나 국가주의에서 대중을 현혹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혁명’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인다. 혁명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이전에 ‘혁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대이다.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 사운드 이펙트 서울 2017> 은 혁명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 지형학의 또 다른 역사를 그리고자 한다. 혁명은 시위 현장의 충돌음, 당대의 가치를 부른 노래들이나 캐치 프레이즈, 심지어는 왜곡되고 변이된 이상한 시구들을 포함한, 특별한 청각 문화를 생산했다. 2007년 시작된 서울 국제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인 사운드이펙트서울은 듣기 문화를 통해 동시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경로를 제공하고자 해왔다.

또한 한국에서 혁명을 비롯한 주요한 정치 담론은 이른바 ’86’이라 일컬어지는, 이미 기득권화한 세대의 남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본 전시는 그 이후 세대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회고적 자부보다는 민주화 운동이 가졌던 남성성과 폭력성에 문제의식을 가진 세대인 것이다. 이들은 내 안의 혁명, 나만의 혁명에서 소리 없는 혁명까지 말한다. 2011년 이집트 혁명과 2013년 터키의 게지 혁명와 같은 중동의 변화에 대한 예술적 대응들 또한 담았다. 애플의 시리Siri의 여성 목소리나 일본 여성의 목소리라는 온라인 상에서 정형화된 여성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갖는 상품화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함께 한다.

전시 제목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The revolution will not be televised>은 1970년 미국의 시인이자 음악가인 길 스콧-헤론Gil Scott-Heron의 노래 제목이다. 이 노래는 대중 매체와 상업문화가 감추는 미국 사회의 모순과 허위성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정치적 랩의 선구적 작품이다. 동일한 문제는 지금 우리에게도 반복된다. 어떤 기존의 가치를 전복하는가에 대한 사유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2017년은 1917년 러시아 혁명 100 주년을 맞는 해이다. 러시아 혁명이 스탈린 독재를 거치며 새로운 전제정으로 귀결했다는 건 역사적 중론이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은 미래의 과학적 테크노-사회 모더니즘과 함께 공상적, 과학적, 미래적 혁명을 제안했다. 지난 100년간 세계 도처에서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러시아 혁명이 도화선이 된 수많은 혁명들이 있었다. 그 혁명들은 유토피아적 희망과 디스토피아적 실패를 반복하며 현대 사회와 그 성원들의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혁명은 자본/노동이라는 경제 문제를 위주로 한 계급적 관점을 넘어서, 혁명 안에서 배제되거나 심지어 억압되어 온 젠더나 소수자 문제 등 인간의 삶의 모든 부문까지 가지를 뻗어나갔다. 혁명 시기에 각기 다른 사회 계층 간의 필요와 목표는 충돌했고 새로운 예술과 과학의 장이 펼쳐지는 동기가 되었다. <혁명은 TV에 방송되지 않는다>에서 새로운 혁명에 대해 들으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주요작품
  • 1) 크리스토프 미곤+말라 흐라디, 힛 퍼레이드, 오프닝 퍼포먼스, 2017
    1)  크리스토프 미곤+말라 흐라디, 힛 퍼레이드, 오프닝 퍼포먼스, 2017
    참가자들은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하여 계속해서 땅을 친다. 각 사람의 제스처 소리가 증폭된다. 각 사람마다 앰프가 있다. 각자의 퍼포머는 자신의 리듬과 강도를 선택한다. 각 사람은 기억에서 간단한 점수를 따른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길이로 매 백분의 1을 쉬게 된다. 마지막 사람이 1,000명에 도달하면 퍼포먼스가 종료된다. 그 기간 동안 공간은 집합적으로 제작 된 본능적인 사운드스케이프에 의해 점유됩니다. 각 타격(hit)은 그 자체로 시위다.
  • 2) 권병준, 오묘한 진리의 숲Forest of Subtle Truth,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 2017 실내위치인식 헤드폰(x15), 앵커(x7)
    2) 권병준, 오묘한 진리의 숲Forest of Subtle Truth,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 2017
        실내위치인식 헤드폰(x15), 앵커(x7)
    1990 년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그 이듬해 봄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고등학교 2 학년때 급우였던 강경 대가 학생시위 도중 도망을 치다 붙잡혀 경찰들의 쇠파이프에 맞아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꿈꾸 던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고 친구 강경대는 ‘강경대열사’라는 이름의 민주화 투쟁 아이콘이 되었다. 당시 대학생이라면 누구도 빗겨 갈 수 없었던 민주화된 사회로의 변혁에 대한 참여와 그 독려는 시대의 요구사항이었고 나 역시도 그런 그늘 아래 시위에 참여하고 자본론 등을 학습하는 스터디그룹등에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91 년 구소련의 붕괴와 이후 동구권의 몰락은 빠르게 기존의 이상을 허물어갔고 그때 혁명을 얘기하던 많은 이들은 어느덧 한국 기성 사회로 하나 둘씩 편입되어 갔다. 열려있는 공간 안에서의 소리의 병치를 고민하던 중 제작된 위치인식 헤드폰을 이용한 이번 설치는 당시의 강압적 현실참여 적 분위기의 대학가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의 꿈을 꾸던 나의 로망이 담겨있다. 내 안의 조용한 혁명이란 가 치를 일깨워 주는 해방의 소리와 메시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 ‘오묘한 진리의 숲’은 전시공간 안의 영상, 설치물들 안에 서 헤드폰을 쓰고 관람하며 위치에 특화된 오디오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공간을 이동하며 듣는 여러소리들은 권병준이 2000 년 이후 녹음한 자연과 도시의 현장녹음과 각종 사운드 작업, 김활성이 주축이된 노래모임‘한줌의 소리, 민족음악연구회의 여름음악 캠프(2004), 이태원 작곡의 ‘별똥별’ 과 같은 서정적 노래이야기들 그리고 몇몇 지인들의 넋두리로 구성 된다. 이들의 여린 목소리들은 거친 풍파 속에서 안으로 수렴하며 자신을 수양했던 이들의 바람이자 응어리이고 흐느낌이다.
  • 3) 하릴 알린테레, 동화나라Wonderland, 싱글채널영상, 2013
    3) 하릴 알린테레, 동화나라Wonderland, 싱글채널영상, 2013
    하릴 알틴데르는 터키 추쿠로바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마르마라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낭트예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1회의 개인전과 <항해일지, 상파울로비엔날레, 1998>, <퍼즈, 광주비엔날레, 2002>, <예술, 삶과 혼란, 베오그라드, 2006>, <1989년 이후 세계의 동시대미술, ZKM, 칼스루에, 2011>, <무브온아시아, 대안공간루프, 서울, 2013>, <무관용정책, 뉴욕현대미술관PS1, 롱아일랜드시티, 2014>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하릴은 정치, 사회, 문화적 규범들을 하위 문화와 낯선 접근방식으로 억압적인 시스템에 대한 저항을 묘사한다.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사운드 아트 코리아
협력: 대안공간루프
디렉터: 바루흐 고틀립, 양지윤
스크리닝 프로그래머: 김은정
세미나 프로그래머: 김규항
프로젝트 매니저: 이선미
코디네이터: 피지혜
미디어 디자인: 신나라
디자인: 김도형
웹디자인: 최진훈
문의처
주관처 :- 주관처 - 02-3141-1377 이메일: jiyoonyang08@gmail.com
위원회 : 02-760-4625


자료담당자[기준일(2017.11.21)] : 시각예술부 조우리 02-760-4625
게시기간 : 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