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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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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2021년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인해 폐지되었던 다원예술 지원 사업을 6년 만에 복원했습니다. 예술위는 다원예술 지원 사업을 복원하면서 다원예술 생태계의 회복에 대한 고려와 예술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미흡한 상태로 동료평가의 의미를 지원자 간 상호평가로 협소하게 해석해 블라인드 방식 동료평가 심의제도(이하 동료심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지 못하여 예술현장과 동료평가 과정에서 혐오․차별 발언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신 예술인 그리고 동료평가 심의제도를 동의할 수 없음에도 이 제도에 강제로 참여할 수밖에 없었거나 사업지원 자체를 포기하신 예술인과 올해 다원예술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함께 계획을 세우고 논의하셨던 예술인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예술현장이 이번 공론화를 통하여 예술위가 2021년에 시범도입한 동료심의 제도의 도입 과정과 제도 자체의 문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점에 대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술위는 2021년 8월 3일에 ‘블라인드 방식 동료집단 심의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다원예술 동료평가 심의제도 현안 대응 TF(이하 다원TF)를 구성하고 <블라인드 방식 동료집단 심의 폐지 촉구 성명서>에 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입장문을 발표한 후, 9월 23일에 ‘예술인의 소리’ 측과 첫 번째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료심의 제도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했으며 12월 2일에 진행한 두 번째 간담회에서는 동료심의 제도 폐지 여부와 후속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예술위는 ‘예술인의 소리’ 측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도출된 동료평가 제도 폐지, 동료평가 제도도입 경위와 사과 및 후속조치 내용을 담은 공지문 발표, 동료평가 심의 참여자에 대한 심의사례비 지급에 대한 논의 등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예술위는 지원자 간 상호평가 방식의 동료심의 제도를 폐지하고, 2022년도 다원예술 활동지원 사업에 기존의 전문가 평가제도를 복원하여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예술위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올해 다원예술 활동지원 사업에 동료심의 제도를 시범 적용하며 드러난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재확인했습니다.
예술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재확인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술현장과의 협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하였고,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현장과의 더 긴밀하고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했음이 이번 동료심의 제도 실행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와 문제의 원인이 됐고, 그 모든 책임은 온전히 예술위에 있음을 다시 한번 인정합니다. 예술위는 기존 심의제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계속 강화하면서 앞서 열거한 후속조치들도 신속하게 이행하겠습니다. 그동안 다원예술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와 가치를 포용하면서 사회와 교감해왔습니다. 예술위는 이러한 다원예술의 가치가 더욱 발현될 수 있도록 다원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1년 12월 2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