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공지사항

2009년 제2분기 우수문학도서(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안내

  • 조회수 14388
  • 등록일 2009.08.14
첨부파일

2009년 제2분기 우수문학도서(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안내

 

 

2009년 제2분기 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 30종 30권입니다.

 

시(10종)  

심사에 앞서 4분의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심사를 위해 대강의 의견을 나누었다. 즉 심사에서 고려할 사항으로서, 지방소재의 출판사에서 출판된 시집과 첫 시집, 그리고 시조집과 남녀 시인의 시집이 골고루 선정되도록 고려하면서도, 어느 출판사의 시집에 편중되지 않도록 유의하자는 합의였다. 이를 위해 4분의 심사위원 각자가 9권씩의 우수시집을 선정하여, 3표 이상을 얻은 시집들을 우수시집으로 선정하고, 이렇게 선정된 시집이 10권이 못될 경에는 다시 투표하기로 합의하였다.

그 결과 단 한번의 투표로서 10권의 우수시집이 선정되었으며, 다행스럽게도 심사 전에 합의했던 고려사항에서 어긋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난히 우수시집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 좋은 작품집들이 선정되지 못해 안타까웠으나, 4분의 심사위원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아무런 의의도 제기되지 않았음을 밝힌다.

 

   1   고영민『공손한 손』창비

   2   김기택『껌』창비

   3   류인서『여우』문학동네

   4   박라연『빛의 사서함』문학과지성사

   5   박찬일『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문학에디션 뿔

   6   박철『불을 지펴야겠다』문학동네

   7   안정옥『아마도』종려나무

   8   오은『호텔 타셀의 돼지들』민음사

   9   유재영『절반의 고요』동학사

   10  천수호『아주 붉은 현기증』민음사

 

소설(8종)

이번 분기에 주어진 소설은 23권이었다. 한국 문학의 위기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입에 오르내렸지만 막상 현격하게 줄어든 출판 종수를 보니 새삼 위기라는 말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최종심에 오른 17종의 소설은 모두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신진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에서 중견 작가의 무게 있는 이야기 구성까지 어느 하나 쉽게 선택할 수 없을만큼 일정한 수준의 작품성을 보여주었다. 예심에서도 다양한 소설이 심의위원의 표를 받았다.

내용의 예술성과 작품성, 그리고 순수문학과 기초예술의 저변 확충이라는 심의 기준에 맞춰 최종 작품을 선정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미처 선정되지 못한 도서를 손에서 내려놓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업의 규모가 좀 더 확장되어 더 많은 작품에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8종의 최종 도서를 선정했다.

 

   1  권정현『굿바이! 명왕성』문이당

   2  김용희『란제리 소녀시대』생각의 나무

   3  서성란『파프리카』화남출판사

   4  이순원『첫눈』문학에디션 뿔

   5  장정희『홈, 스위트 홈』휴먼앤북스

   6  한재호『부코스키가 간다』창비

   7  한정희『브리지 파트너』민음사

   8  한창훈『나는 여기가 좋다』문학동네

 

아동청소년문학(7종)

작가마다 제가끔 열과 성을 다해 써낸 작품집을 두고 몇 작품을 뽑는다는 건 언제나 곤혹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일단 심사자 나름의 기준을 마련했다. 첫째, 출판시장이나 문학동네, 독서단체에서 공모나 추천 따위를 통해 이미 일정한 자리가 잡힌 작품은 뒤로 미룬다. 둘째, 신인작가의 작품집을 눈여겨본다. 셋째, 동시집도 빠뜨리지 않는다. 넷째, 지역 출판사에서 낸 작품집도 일정 부분 배려한다. 마음 같아선 모든 작품집을 다 배려하고 싶지만 이미 예산이 정해져 있어 그러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정한 아동청소년문학의 작품집은 모두 일곱 권이다. 될 수 있으면 심사자가 정한 기준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지만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만도 없었다. 그런 경우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1  권오삼『똥 찾아가세요』문학동네

   2 배봉기『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사계절출판사

   3  이영서『책과 노니는 집』문학동네

   4  이영『영두의 우연한 현실』사계절출판사

   5  정승희『알다가도 모를 일』바람의아이들

   6  크리스티나 진『달콤한 호두과자』예담

   7  최형미『스티커 전쟁』을파소

 

평론/수필/희곡(5종)

2009년 제2분기 평론/수필/희곡 분야의 후보 도서는 총 46종이었다. 그 가운데 수필이 26종, 평론이 16종, 희곡이 4종이었다. 첫 작품집을 발간한 신예로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 작가와 원로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유형도 매우 다양했다. 물론 수필 분야에는 문인 말고 비문학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의 것도 많았다. 다만 평론 ? 수필 ? 희곡이라는 명확히 구별되는 세 장르의 것을 편의상 한 곳에 모아놓은 만큼 전체적인 경향을 논하기 쉽지 않아 각 장르별로 간단히 전체적인 인상을 말해두고자 한다.

 

<평론 분야>

평론 분야의 도서들 역시 신진 평론가부터 시작하여 원로 평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다른 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테지만 우리의 평론집 간행 역시 어느덧 시?소설집 간행과 흡사하게 써놓은 작품이 적당한 분량으로 모여지면 단행본으로 간행하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시기상의 변모상이 시인?작가에게 중요하듯이 평론가의 이런 관행만을 특별하게 문제삼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작품집과 다르게 평론집의 경우는 그 구성 내용이 매우 복잡할 수밖에 없는 만큼 최소한 하나의 단행본으로서 적절한 밀도와 통일성을 갖느냐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상당수의 평론집은 지나치게 산만해서 그만큼 체계가 별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말하자면 한 권의 단행본 분량에 해당한 글들을 이렇게 저렇게 배치하여 그중 일부를 대상으로 큰 제목을 붙이거나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심의위원들은 저자의 명망을 떠나 평론집 자체의 체계와 밀도를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수필 분야>

이번 분기에 간행된 수필 분야의 도서들은 말 그대로 저자의 활동 분야나 도서 내용에 있어 참으로 다양했다. 유명 시인의 시창작과 관련한 도서부터 노숙자들과 함께 겪은 생활을 그린 신부의 체험기,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낸 동화작가의 글, 유명 언론인의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제언을 담은 시사성 있는 에세이, 신문기자의 상세한 문학정보, 시인이자 목사인 저자가 인도 순례를 통해 새로이 얻게 된 종교적 체험기, 전업 수필가라 할 수 있는 본격 에세이집 등등이 그러했다. 선정위원들은 그 가운데에서 저자의 명망을 떠나 가능한 한 요즘의 우리 사회와 관련하여 일반 독자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정보와 진솔한 삶의 결이 담겨 있는 도서에 주목하였다. 특히 최근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감안하여 가족과 사회적 소외자에 관심을 기울인 글을 주목하였다.

 

<희곡 분야>

희곡 분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창작 단행본으로서 아직 우리 사회에 제자리를 잡지 못한 듯하고, 심의위원들부터 그런 사회적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좀 더 세밀한 평가를 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소홀시하고 말았다.

 

   1  손민호『손민호의 문학 터치 2.0 - 21세기 젊은 문학에 관한 발칙한 보고서』민음사

   2  오진희『짱뚱이네 육남매』웅진지식하우스

   3  임영인『내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삶이보이는창

   4  정현기『그대들이 거기 그렇게』채륜

   5  함돈균『얼굴 없는 노래』문학과지성사

 

<선정위원>

   · 시 : 유안진, 김사인, 송찬호, 김선우

   · 소설 : 전상국, 김정근, 조경란, 김연수

   · 아동청소년문학 : 박상률, 정종목

   · 평론/수필/희곡 : 임규찬, 권혁웅  

 

자료담당자[기준일(09. 8. 14)] : 문화협력실 유관 협력기구 양연식 02) 760-4558

게시기간 : 09. 8.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