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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철의 질문들 포스터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
    분야
    시각예술
    문의
    space.isu.info@gmail.com
    기간
    2024.08.23~2025.01.03
    시간
    월-화 1-6시
    관람료
    무료
    조회수
    129
    장소
    스페이스 이수
    등록일
    2024.08.20
    URL
    www.isu.co.kr/kor/culture/spaceisu.jsp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 이미지
안규철의 질문들 - 지평선이 없는 풍경
2024.8.23-2025.1.3
스페이스 이수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이수’는 2024년 8월 23일부터 2025년 1월 3일까지 안규철의 개인전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을 개최합니다.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은 미술가 안규철이 지난 40년간 미술에서 품어온 질문들을 담은 신작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작가는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해 온 안규철 작가는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미술의 관습과 한계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지금의 세상과 삶 그리고 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예술가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의 관습과 제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것은 예술의 근본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미술은 쓸모가 있는가? 미술은 이야기를 배제해야 하는가? 미술은 사회운동에 앞장서야 하는가? 재난과 위기의 시대에 서정적 미술은 무용한 것인가? 당대의 유효한 미술을 위해서 작가는 무엇을 잃었는가? 혁명은 어째서 실패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에서 비롯된 안규철의 작업은 미술과 작가로서의 자신을 끊임없이 반성적으로 재검토하고 재설정하려는 시도입니다.

이번 개인전의 부제인 ‘지평선이 없는 풍경’에서 ‘지평선이 없다’라는 말에는 이중적 의미가 있습니다. 지평선이란 하늘과 땅을 나누는 경계를 일컫는 말이지만 그 선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고, 혹은 지평선 너머의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안규철 작가가 지속해서 다뤄 온 주제인 실패와 공회전을 거듭하는 사회의 모습을 가리키며, 그 안에서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 유토피아를 찾아 헤매는 우리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는 사회와 미술에서 지속되어 온 고정된 사고나 관습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 조각, 회화, 텍스트 등의 신작으로 구성되어 관람자가 ‘지평선이 없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서 예술가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저마다의 응답을 생각해 보도록 제안합니다. 블랙홀처럼 우리를 끌어들이지만, 끊임없이 회전하여 결코 그 중심에는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인 ‹나선형의 벽›, 점 하나를 찍는 것으로 완성되는 미니멀리즘 대가의 작품을 모방하려는 처절한 시도인 ‹점 습작›, 자 없이 선을 긋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뇌하는 ‹선 습작›, 진정한 예술은 어디에 있는가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표지판인 ‹예술로 가는 길›, 페르난도 페소아나 프란츠 카프카 같은 작가들의 인용구를 여러 가지 외국어로 캔버스에 옮겨 적은 ‹외국어로 된 열두 개의 잠언›, 화이트 큐브에서 미술가들이 행해 온 전복적인 행위들의 목록을 금속판에 새긴 ‹24개의 도발›, 기울어진 바다 그림을 바로잡아 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세 개의 수평선›, 상자마다 서로 맞지 않는 다른 상자의 열쇠가 담겨 있어 모든 상자를 열지 않고서는 전체를 파악할 수 없는 ‹일곱 개의 상자› 등 총 8점의 신작들은 지평선을 잃어버린 우리 시대의 풍경을 재구성합니다.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전에서 작가가 건네는 질문들을 살펴보며 사회나 예술 같은 큰 담론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가깝게 와닿는 삶의 작은 이야기들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으로 되돌아볼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안규철(b.1955)은 일상적 사물과 공간에 내재된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미술 작업과 글쓰기를 병행해 왔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중앙일보 『계간미술』에서 7년간 기자로 일했다. 1985년에 ‘현실과 발언’에 참여하면서 풍자적 미니어처 작업을 선보였고, 1987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이듬해 독일로 이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에서 7년간 수학했다. 1997년부터 20여 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92년 스페이스 샘터화랑 개인전 이후 «사소한 사건»(아트선재미술관, 1999), «49개의 방»(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 2004), «무지개를 그리는 법»(갤러리 스케이프, 2013),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하이트컬렉션, 2014),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국립현대미술관, 2015), «사물의 뒷모습»(국제갤러리 부산점, 2021) 등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가했다. 저서로 『그림 없는 미술관』(1996), 『그 남자의 가방』(2001),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2013), 『사물의 뒷모습』(2021)이 있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2014) 등의 작품집을 냈다.

스페이스 이수
월요일—금요일, 오후 1시—6시
토, 일, 공휴일 휴관
www.isu.co.kr/kor/culture/spaceisu.jsp
https://www.youtube.com/@spaceisu2184
@spacei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