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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은 점점 단단해지고 속은 부드러워지는
    분야
    시각예술
    문의
    koeusun@gmail.com
    기간
    2022.03.01~2022.03.14
    시간
    월-일 11:00-18:00
    관람료
    0
    조회수
    498
    장소
    스페이스어반
    등록일
    2023.03.06
    URL
겉은 점점 단단해지고 속은 부드러워지는 이미지
겉은 점점 단단해지고 속은 부드러워지는

고의선 개인전

스페이스 어반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길 3-2
2023.3.1-2023.3.14
11am-6pm


누구나 항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화하며 살고 있다. 나의 경우 꼭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아니라 사회, 환경 측면으로 낯선 장소에서 나의 모습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아주 미세한 어떤 리듬같다. 스스로를 더욱 차분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 말을 할 때 어떤 형식으로 말해야 하는 강박 등도 그렇게 느껴진다.
내가 작업을 하는 행위는 외부와 내부의 어떤 존재들과의 접촉 속에서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물리적인 장으로서의 나,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자와 나를 동시에 경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장면이 배경이 얼룩이 교차하면서 이 영역이 하나의 표면 위에서 나타난다.

최근에는 작업하며 어느 순간이 닥치기 전의 불안과 긴장감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떤 사건이 나에게 도달할 것만 같은 기분들은 결국 무력감으로 남기도 한다. 몇 년이 지나 생각해 보면 기억에 남는 것은 단지 몇 개의 단어와 문장 그리고 이것들이 합쳐진 혼란스러운 장면들이다.
결국은 감정들을 타인에게 내보이는 방식은 구성된 전시를 만드는 것이다. 전시의 맥락과 준비의 과정은 어찌 되었든 작가만의 소통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이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를 작가로서 감각을 표출하여 정리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여러 관계와 상황 속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나의 순간들을 실체화하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