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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풍경 전시 포스터
    [Space ISU] 전시 《밤의 풍경》(2022.5.11 – 7.31)
    분야
    시각예술
    문의
    space isu.info@gmail.com
    기간
    2022.05.11~2022.07.31
    시간
    수-일 1pm-6pm, 월,화 및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조회수
    1459
    장소
    스페이스이수(이수화학빌딩)
    등록일
    2022.05.14
    URL
    https://www.isu.co.kr/kor/culture/spaceisu.jsp
[Space ISU] 전시 《밤의 풍경》(2022.5.11 – 7.31)


전시제목 │ 밤의 풍경
전시기간 │ 2022년 5월 11일 – 7월 31일
참여작가 │ 박세진, 이혜인
전시장소 │ 스페이스 이수
관람시간 │ 수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 6시 (매주 월, 화요일 및 공휴일 휴관)



밤에는 낮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어둠이 내려앉고 거리가 한산해지면 낮에 잠자던 것들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곤충 소리가 들리고, 공기의 냄새와 감촉이 느껴지고, 나무와 건물은 더 크게 보인다. 밤에 비인간 존재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감각이나 감성이 더 민감해져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밤이 낮보다 신비로운 세상임은 분명하다. 밤에 깨어 있는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세상이 있다.

《밤의 풍경》은 두 명의 작가 박세진과 이혜인이 그린 밤의 풍경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밤’의 무수히 많은 색채, 질감, 정취,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이 두 작가는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각자 일찍이 자기만의 독창적인 표현방식을 발전시켰고 특히 풍경을 그리는 화가로 주목받아왔다. 이들이 풍경을 감각하고 회화로 풀어내는 방식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이혜인은 야외에 나가 그 장소와 시간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현장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 현장에서 떠오르는 기억이나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 등 그 특정 장소의 상황뿐만 아니라 그곳에 속한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에도 반응하며 순간순간을 캔버스에 옮겨 그린다. 이혜인의 방식이 ‘사생(寫生)’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대상에 주목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생보다는 작가의 주관적 체험과 해석이 강조되는 과정이다. 반면 박세진은 작업실 안, 캔버스 앞에 앉아, 과거에 경험했던 풍경에 대한 기억과 감정들을 소환하고 추적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만의 극히 사적이고 파편적인 기억법과 연상법을 통해, 기억 속 특별히 남아있는 풍경과 정경뿐만 아니라 그 장면이 연상시키는 감정과 심상까지도 더듬더듬 끄집어내어 캔버스 위에 중첩시킨다. 박세진의 작업은 실재 풍경에서 시작하지만, 결과물은 바깥 풍경보다는 작가 내면의 풍경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2인전은 풍경을 재해석하는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박세진과 이혜인의 대표작 중 밤의 풍경들을 선보임으로써 ‘밤’ ‘어둠’ ‘풍경’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회화’ 예술의 특별함과 소중함에 대해 되새기게 한다. 깊고 조용한 밤 이들이 조우했던 풍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작가 소개]

박세진(b.1977)은 빛의 변화가 가장 풍부한 밤의 시간을 포착한다. 작가는 어둠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혼재된 작고 무수히 많은 삶의 노동을 밤의 풍경 속에 중첩시키고, 다채롭고 깊은 색의 흔적을 통해 시간성과 관계성을 탐구한다. 박세진은 《풍경의 빗면》(누크갤러리, 2018), 《박세진》(두산갤러리 서울, 2013), 《망토》(사루비아다방, 2006)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언젠가 누구에게나》(남서울미술관, 2020), 《팥쥐들의 행진》(한가람미술관, 1999)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프로젝트로는 박홍열 촬영감독, 황다은 작가와 함께 를 기획하였고, 《무인전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슬슬가, 2021)에 작가로 참여하였다.

이혜인(b.1981)은 개인의 신체가 주어진 환경 조건을 즉각적으로 지각하는 방식으로서의 그리기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태도는 동시대 회화에서 다루어지는 회화의 공간, 회화의 장소, 작가의 신체성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시한다. 이혜인은 《어느 날, 날씨를 밟으며》(갤러리 기체, 2020), 《Sync》(신도문화공간, 2018), 《완벽한 날들》(대구미술관, 2013) 등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재난과 치유》(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1), 《밤이 낮으로 변할 때》(아트선재센터, 2019), 《Will you be there?》(Project Fulfill Art Space, Taipei, 2018), 《아티스트 파일 2015: 동행》(국립현대미술관, 도쿄국립신미술관, 2015)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베를린 쿤스틀러하우스베타니엔(2012), 금천예술공장(2014), 두산갤러리 뉴욕 레지던시 프로그램(2015) 등에는 입주작가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