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1985)
그래픽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석사를 졸업 했고,
현재, 서울에서 다양한 미디엄 - 영상, 사운스, 설치물, 포토그래피, 그래픽 - 을 활용한 작업을 하고 있다. 미디어와 이미지, 그리고 인간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 호기심 어리게 탐구하고, 주제와 현상에 대해서 개념적 접근과 리서치를 바탕으로한 실험적인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언어들을 사용한다.
2018, OGA, Ospizio Giovani Artist, 'Watch by being watched', 로마, 공식초청
2018, Balkan Can Kino, ‘Official Selection’ in Video art, 그리스, 공식초청
2017, Motion Arts Temora Film Festival, 'Watch by being watched', 'Semi-final', 호주, 세미파이널
2017, London, Thunderdance Film Festival, 'Watch by being watched', 'Official Selection', 런던, 공식초청 2017, 2017, Fashion Film Festival Milano, 'Watch by being watched', 'Official Selection', 밀라노, 공식초청
2017, Porto Fashion Film Festival, 'Watch by being watched', 'Official Selection', 포르투, 공식초청
2017, Sarajevo Fashion Film Festival, 'Watch by being watched', 'Official Selection', 사라예보, 공식초청
이번 전시는 디지털 시대에서 포토그래피의 재정의이자, 미디어와 인간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호기심 어리게 탐구하고, 이를 이미지와 체험에 대한 재해석으로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패러다임의 상징물이자, 이미지 생산물인 구글 어스와 맵을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의 착각과 경계에 있는 제3의 세계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한다. 보여지는 것을 바라 보는 형식으로 취하고 디지털이 생산해 놓은 이미지와 기능 및 사운드 등을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선보인 연작물이다.
먼저, ‘Watch by being watched’ 영상은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자, 무의식적으로 잠식해 가는 전체주의적 성향 - 감시, 빅데이터, 위치추적, 얼굴인식 등(Surveillance, Big data, Location and Face detection etc) - 에 대해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고도로 발달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자연스럽게 보여지기도 하는 새로운 흐름에 대한 인간의 정신적, 물질적 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현실과 가상의 착각적 오류들을 낳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동과 표현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되고 추적되며,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 자의지에 의해 선택적으로 형성된 자아가 아닌, 왜곡되어진 자아를 표현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데이터와 디지털 경험은 자의나 타의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복제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작가는 디지털 자아 형성과 시대적 패러다임의 균형적 발전 및 욕망 대해 질문하고 있다. 기존의 서사적 구조가 아닌, 디지털이 생산하는 이미지의 소비방식과 속도, 기능, 왜곡, 조작, 배포의 방식 등을 표현의 기법으로 의도적으로 실험한다.
‘Watch by being watched’ 는 설치물과 포토그래피로 이어진다. 디지털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가 공급되고 소비되고 있는 지를 미화시켜 보여준다.
구글 스트릿뷰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9개의 렌즈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하여,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360도 파노라마 뷰를 창조하게 된다. 그것은 일방적인 길거리의 포토그래피인 샘이다.
사용자는 데이터들의 결합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를 보고 있으며, 이때 이미지와 이미지들간의 연결 혹은, 카메라와 현실이 닿는 경계지점에서 현실이 가상현실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지점을 디지털 에러와 함께 발견하게 된다. 더불어, 얼굴인식 프로그램에 의해서 인간의 얼굴은 자동적으로 블러(blur) 처리된다. 인간은 특정 목적에 의해 포토그래피화 됨으로써, 대상물은 그것 스스로 사물화 되어지며, 왜곡과 배포가 가능해진다.
작가는 구글맵의 수없이 많은 거리들을 돌아다니면서 관찰한다. 이를 다시 필요한 부분만 스크린 캡쳐 (screen capture)하고 디지털 생산물을 의도에 맞게 재가공하면서 작업의 재료로 사용한다.
작가는 사물화된 인간과 카메라와의 경계지점에 있는 에러를 바라보는 순간들을 박싱(boxing)된 생산품에 미화시켜 보여줌으로써, 구글이 만든 세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테크놀러지가 만들어 놓은 시대의 비인간성과 정당화에 대해 아이러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