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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ng the Life》전은 삶의 중요한 궤적을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로, 배종헌, 서도식, 송광자, 유리지, 이동하, 장윤우, 전용일, 최우현, 홍경희, 황윤선이 참여한다. 금속공예부터 설치, 평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출품되는 이 전시는 통과의례의 개념에서 시작된다. 세상에 태어나 생을 마감하기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인간은 성장의 절기마다 의식을 통해 지위의 획득을 기념하는데, 방 주네프(Van Gennep)는 이것을 ‘통과의례’라는 단어로 정의하였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의례의 의미는 약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다양한 방면에서 치러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크고 작은 의식에는 기쁨을 나누고 순간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이러한 출발점에서 전시는 크게 삶부터 서약, 생의 마감, 귀의로 구성되어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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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출품하는 10명의 작가는 생의 순간을 조형적으로 응시하여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 밀도 높은 작품으로 구현해낸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의 작업은 개인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삶에 대한 성찰과 짙은 고민, 인간 그리고 삶을 향한 메시지가 내포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지나쳐온 소중한 순간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미술의 일상적 가치를 향유하고,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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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12.22<br />
* 장소 : 유리지공예관<br />
* 관람료 : 무료<br />
* 문의 : 02-578-6663<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