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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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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전시 정보 게시
  • 승인문의 : 061-900-2151 (경영지원팀)
전시기간 : 2017.3.14-6.30<br />
전시장소 : 대전문학관<br />
관람료 : 무료<br />
문의 : 042)621-5022<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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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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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text)’는 문자로 적힌 길고 짧은 글을 뜻하는 말로, 이야기 혹은 본문의 의미로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언어가 지닌 소리와 표기의 모든 방식들이 감각적으로 기능하면서 무한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열린 공간’으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나열하고 한데 묶어 놓은 문장의 덩어리를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언어와 언어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역할이 허물어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텍스트는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만남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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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대전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가운데 주요 육필 자료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활자화된 텍스트에서 벗어나 종이 위에 작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육필 텍스트를 감상하는 일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통해 소개하는 텍스트는 하얀 종이 위에 머무르는 고정된 언어가 아니라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는 무한한 의미화의 장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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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肉筆)은 몸으로 쓴 글씨이며 몸이 말하는 언어이다. 기획전시 「육필자료전-텍스트의 즐거움」을 통해 우리의 몸이 감각하는 쓰기의 즐거움과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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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정의 텍스트 <br />
<과정의 텍스트>에서는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작가의 흔적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육필자료를 소개한다. 대부분의 작품은 작가가 쓰고 지우고 보태고 고치는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작품의 구상을 위해 사전 조사한 내용을 메모한 원고와 작품의 초고본 그리고 한 편의 작품을 여러 차례 수정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완성된 작품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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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성의 텍스트 <br />
<완성의 텍스트>에서는 퇴고의 과정을 거쳐 온전히 한 편의 글로 완성된 작품을 적은 육필원고를 전시한다. 어떠한 문장이든 정해진 몇 개의 글씨체로만 인쇄되는 컴퓨터를 통해 구현된 텍스트가 아니라 작가의 성격과 심리 그리고 개성을 담은 서체를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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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환의 텍스트 <br />
<교환의 텍스트>에서는 한 편의 완성된 육필 텍스트가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메시지로 기능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들 자료에는 작가와 작가가 서로 문장을 주고받으며 문우(文友)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와 좋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들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작품 안에서는 볼 수 없는 작가들의 삶과 진솔한 내면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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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환기의 텍스트 <br />
<환기의 텍스트>에서는 텍스트가 지니고 있는 소리와 느낌을 재해석하여 예술가의 몸으로 표현하고 몸의 움직임이 다시 하나의 획이 되어 새로운 텍스트로 완성된 작품을 전시한다. 몸으로 쓰는 육필이 보다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전시하기 위해 박석신 화백이 전시 개막식 날 육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전시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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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텍스트의 즐거움 <br />
<텍스트의 즐거움>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 공간이다. ‘과정의 텍스트-완성의 텍스트-교환의 텍스트-환기의 텍스트’가 각각 제시하고 있는 ‘퇴고하기-작품 창작하기-작품 보내기-텍스트에 대한 느낌 육필로 표현하기’ 중 마음에 드는 활동 한 가지를 선택하여 체험하고 완성된 텍스트를 정해진 상자 안에 넣으면 된다.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텍스트가 주는 즐거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