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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GNALS : 어떤 신호들  _  정하응 개인전
    SIGNALS : 어떤 신호들 _ 정하응 개인전
    분야
    시각예술
    문의
    070-7570-3760
    기간
    2016.10.07~2016.11.03
    시간
    화 ~ 토 11:00 - 18:30 (일,월 휴관)
    관람료
    무료
    조회수
    3925
    장소
    그리고 갤러리
    등록일
    2016.10.13
    URL
    www.grigogallery.com
SIGNALS : 어떤 신호들  _  정하응 개인전 이미지
전시기간 : 2016.10.07 ~ 2016.11.03 <br />
전시장소 : 그리고 갤러리<br />
관람료 :  무료 <br />
문의 :  070-7570-37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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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갤러리에서는 10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정 하응의 비디오 사운드 설치작품을 소개한다.정 하응은 그 동안 미디어 사운드 설치미술과 장소성과 현장성에 기반을 둔 바깥미술을 비롯하여 음악, 무용, 문학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꾸준히 동시대 미술 실천을 수행하고 있는 작가이다. <br />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의 환경파괴와 인류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 동안 아카이브 해왔던 이미지, 영상, 소리등의 재료와 기록들을 용도를 다한 산업 잉여물의 재료에 재맥락화 시킨 미디어 사운드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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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잉여물에서 예술품으로 재맥락화 하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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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들어서면 어떤 묵시록적인 대서사시처럼 펼쳐진 비정형화된 오브제들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에 의해 버려진 사용 용도를 다한 산업 잉여물들, 즉 자동차 엔진필터, 튜브, 냉각기, 라디에이터, 포탄탄피, 보일러 점화장치, 녹슨 수도파이프 등이 그 자체로 독립적인 형태를 지닌 조각처럼, 각 개체가 스피커를 장착한 채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 서있다. 동시에 6대의 소형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서 인간에 의해 행해진 황폐한 전쟁과 사건 이미지가 무한 반복 재생 된다. <br />
정 하응은 바닥에 수평적으로 분산 시킨 오브제들을 통해 ‘바라보기’와 ‘듣기’라는 행위를 동시에 구현 시키면서 그 행위를 통한 명상, 궁금증, 과학적 물음, 미적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정하응은 버려진 산업 잉여물들의 파편화된 시간을 소환하여 현존했던 존재들과 인류사의 서사를 재맥락화 시키고 그 안에 인간과 환경, 문명의 존재에 질문을 던지면서 다시금 무엇인가가 희망적으로 발현,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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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들, 이미지들 그리고 텍스트를 조립하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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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바닥의 오브제들에서 파생되는 어떤 신호로 추측되어지는 소리, 낡은 텔레비전 모니터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들, 어둡고 좁은 밀실에 설치된 지구본 모양의 오브제 위로 상영되는 칼 세이건의 비디오 테이프 영상(이 에피소드는 ‘단 하나의 지구를 위하여’ 편으로 핵무기 경쟁이라는 광란에 직면한 지구에 있어서 우주적인 관점이 절실하다는 역사적인 TV선언이다). 전시장 중앙 벽면 가득히 투사된 신문 스크랩 이미지들. 정 하응은 이런 자신의 작품으로 확인되는 작품군 전체를 작업실에서 분해하고, 다시 갤러리 현장에서 조립해 놓는다, 자신의 작품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정하응의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 아닌 연속 되어진 한 순간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갤러리 바닥의 수평적 오브제와 벽면에 투사된 스크랩 이미지는 서로 교차되면서 연속성과 현장성을 지닌 채, 사운드와 비주얼 그리고 서사적 텍스트를 지닌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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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가노트와 인터뷰에 이렇게 적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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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오래 전에 봤던 영화가 떠올랐다. 콘택트라는 영화인데 먼 우주에서 오는 전파와 신호 메시지를 받으려고 컴퓨터상의 그래프만 수십 일을 기다리며 보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 아무 미동도 없는 선들만 계속되다가 어느 날 직선상의 평면이 살짝 곡면으로 변하는 순간에 그 소리는 어떤 메시지를 담은 소리일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 궁금증이란 단순히 내가 인식하지 못한 궁금증이 아닙니다. 의미가 혼재된 정리되지 않은 궁금증이죠. 그 궁금증이 이번 전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고물상에서도 비껴 나간 파편들이 제게 무수한 신호를 전달해 주는 도구로써 메신저의 몸체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떤 소리일까. 그 파편들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 수 없는 어떤 우주에서 보내는 소리를 상상하면서 저 역시 파편들을 통해 다시 내가 사는 우주로 소리를 보내볼까 합니다. <br />
문명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현대문명이 폐허가 되었을 때의 그 허무함. 여기에서 작가는 어떤 선택과 태도를 취해야 할까. 당대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맞닥뜨리는 작가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을 되뇌이게 하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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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 하응의 작가노트와 아티스트 인터뷰 중에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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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시간으로부터 와서 머나먼 우주로 흩어질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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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하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서 오랜 기간 산업 잉여물을 모으고 전쟁과 사건, 사고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소리를 제작하면서 그 안에서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개념을 찢고 분해하고 조립하였다. 그 찢는 행위가 마침내 중단 되어진 전시장 안에는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운 조각의 형태를 한 오브제와 그 오브제 안에서 선명하게 울리는 특별한 소리들이 남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어느 곳에서도 마주 할 수 없는 머나먼 시간으로부터 와서 머나먼 우주공간으로 흩어질 그들과 마주하길 바란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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