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3월 겨울 내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움츠렸던 마음까지 활짝 열고 싶은 계절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한승민 작가는 비쥬얼 이미지로서 행복을 열고, 마음을 열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꿈꾼다. 행복이 넘쳐나는 정원, 벗을 격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긍정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구하고 있다.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매화향기처럼 피어날 수 있는 가벼운 소재의 이미지를 찾아, 날아오를 수 있는 것이 새이거나 나비가 아니지만 그런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것을 역으로 추리해본 결과, 한국의 부채였다. 부채는 가볍고 경쾌하며, '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생을 열고 예술을 열어가며 비움과 채움의 미학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살풀이의 춤동작과도 어울린다. 그리고 가볍게 열어가는 의미에서 한국의 장구, 북, 사물놀이 시리즈에서도 밝고 경쾌한 비상의 이미지를 찾아 볼 수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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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한국적 소재가 십이지 동물들로 표현되어, 이 열두가지 십이지 속에 인간 누구나 포함되어 시간적 개념속에서 나의 특징이나 성향들을 연상케 하는 십이지 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십이지 스타라는 이름으로 동물들의 형상을 통하여 행복을 꽃 피워가고 우주에 날개를 달고 긍정의 이미지들이 파동쳐 나가기를 염원하며 작품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구상했다. ● 그래픽 디자인이기에 회화 평면 작업 뿐 아니라, Light Box나 2D형식으로 입체감 있게 또는 미디어 영상 이미지로 소리와 함께 interactive 형식으로 연출 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 전시에서 선보이고 싶은 이미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김연아의 날개 짓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와인파티의 화려함이나 자유로움에서도 긍정적인 힘이 비상함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스타일의 미술, 디자인, 패션 작품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막론하여 세계에 선보일 한승민의 "행복한 도약"을 새롭게 선보이고자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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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책과 잡지를 넘어선 '오브제'로 보는 것, 그리고 그래픽디자인을 전시공간인 '화이트큐브' 내에서 보게 되는 점이 획기적인 기획이 될 것이다. 전시를 위한 전략은 그 현혹적인 아우라로부터 디자인 과정을 벗겨내어 디자인전시를 위한 가능한 포맷을 제안함과 동시에 관객이 기대하는 '그래픽디자인전시'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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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민 작가는 호주 K&B 예술대학교 시각 커뮤니케이션/디지털미디어전공 학사(Raffle College of Design & Commerce, AU)를 거쳐 2010년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하슬라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