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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지운 여백餘白, 블루BLUE
    그리고 지운 여백餘白, 블루BLUE
    분야
    문의
    02-3673-3426
    기간
    2014.03.08~2014.03.17
    시간
    11:00-18:00
    관람료
    무료
    조회수
    4252
    장소
    갤러리 한옥
    등록일
    2014.03.10
    URL
    http://galleryhanok.blog.me
그리고 지운 여백餘白, 블루BLUE 이미지
[전시 안내문] <br />
<br />
그리고 지운 여백餘白, 블루BLUE <br />
<br />
우리에겐 ‘푸름’에 대한 남다른 지향이 있다. <br />
산, 물, 하늘은 분명 다른 빛깔이나 <br />
푸르다는 한 가지 말로 그려왔다. <br />
이때의 푸름은 천화만변(千化萬變)하는 <br />
지상의 떠도는 색이 아니라 <br />
변치 않는 것, 마땅한 것, 곧고 정한 것의 의미이며, <br />
마땅히 그러한 자연인 동시에 <br />
마땅히 그러해야 할 섭리를 가리킨다. <br />
숱한 선현들이 어지럽고 아득한 세상을 건널 때도 <br />
일생토록 머리를 두고 버텨내도록 붙들어준 것은 <br />
넉넉하게 만상을 품는 <br />
시리도록 푸른 이 정신이었으리라. <br />
근원에 가까운 빛은 고요히 타오르되 <br />
서늘하게 푸르다. <br />
금릉 김현철의 그림이 향하는 길이 이에서 멀지 않다. <br />
비질한 새벽 마당이 고요 속 더욱 맑아지듯 <br />
더 한층 푸르게 푸르게 비워지고, 깊어지고 있다. <br />
<br />
류미야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