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와 국민의 희망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3년여의 시간 끝에 준공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 2005년, 삼청미술제가 시작되고 삼청로 문화축제의 중심역할을 해 오면서 삼청로는 미술의 거리로서 인식이 되어왔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문화 전체에 도움이 되어왔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까지 고궁, 박물관, 문화유적 그리고 한옥 등의 전통문화와 미술관, 갤러리, 다양한 음식점, 까페, 패션 등의 현대적인 문화가 어우러진 삼청로에 독특함과 격조를 지닌 삼청미술제로 삼청로의 문화에 조형적인 맛과 멋으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을 본 미술제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6개의 참가화랑에서 선정된 23명 작가의 24점 작품은 참가하는 화랑 건물의 외부에 설치되며 삼청로를 방문한 관람객에 색다른 전시의 즐거움을 선사하여 보다 다양한 삶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br />
스페이스선+의 건물 외벽에는 4월 21일부터 8월 31일 까지 설치미술가 박안식 작가의 거대한 크기의 미사일 형상의 조형물 ‘Good Missile’이 설치될 계획이며, 소형 크기의 미사일 형상의 다양한 작품들이 삼청동 곳곳에 위치한 카페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br />
미사일은 전쟁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실제로 역사적으로 전 세계의 도시들을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낸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무기이다. 특히나 현시대에서 핵미사일은 그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이며 인간들에게는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공포의 대상으로 인류를 고통과 슬픔으로 내몬 역사적 상징물이기도 하다. <br />
우리의 삶의 터전인 한국 역시 전쟁이 끝나지 않은 분단국가로, 북으로부터 핵미사일 위협을 받으며 불안해하고 있다. 십수년간 그 존재의 위험함을 인지 해왔지만 사람들은 그 위협에 점점 무뎌지고 이를 망각해가고 있다. <br />
이러한 인류의 고통과 슬픔의 역사적 상징물인 미사일을 소재로 만든 작품에 박안식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Good Missil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박 작가의 'Good Missile'은 가난과 병, 전쟁 등 아픔과 고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쏘아 올려 평화와 행복의 기운을 터뜨리는 치유의 미사일이다. <br />
자본주의 사회로부터 힘없이 내몰리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과 인간에 의해 피폐해진 자연 그리고 고통으로 얼룩진 모든 현실들을 'Good Missile'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생시키고 치유시킬 수 있기를 염원한다. <br />
이번 삼청 미술제에서 삼청동 곳곳에 설치된 'Good Missile‘을 통해 밝고 따뜻한 기운을 담은 치유의 메시지가 퍼져나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