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통에 헤어진 슈레야를 찾아나서는 인형 주뿔루와 비둘기 아그자의 모험!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놀던 친구가 사라진다면? 어느날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고, 친구들과 놀던 놀이터가 무너진다면?
친구들 안녕? 내 이름은 주뿔루, 나는 인형이지.
내가 말할 수 있다는 건 비밀이야!
나는 바다 건너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어. 혹시 아제르바이잔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우리나라는 경치가 아름답고 석류가 맛있기로 유명해. 어디에 있냐고?
너희가 사는 한국 기준으로, 일본보다는 멀고 미국보다는 가까워.
아제르바이잔 옆에는 아르메니아라는 나라가 있는데, 예전에 두 나라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났어.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마을을 떠났지. 매일 마을에 총성이 울리고 폭탄이 떨어졌거든. 슈레야도 어느 날 엄마 손을 잡고 사라졌어. 우리와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말이지.
슈레야가 누구냐고? 내 친구. 양 갈래머리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소녀였지.
우리는 아그자라는 흰색 비둘기와 매일 같이 놀았어. 우리 삼총사, 함께 있기만 해도 즐거웠는데. 그렇지만 슈레야가 떠난 뒤로, 나와 아그자는 슬퍼졌어.
나와 아그자는 슈레야를 찾아 길을 떠나기로 했어. 사실 긴장이 되기도 해.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울리고 있거든. 그래도 우린 슈레야를 찾고 싶어. 슈레야는 소중한 친구니까.
친구들, 우리를 응원해 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