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미사, 모테트, 마드리갈 '르네상스 합창음악'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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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라는 말은 처음에 중세교회의 억압에서 벗어나 그리스 문화를 되찾자는 뜻으로 쓰였다. <br />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그 뜻이 넓어졌고, 쓰임새 또한 다양해졌다. 르네상스 음악은 르네상스 운동과 <br />
달리 누가 앞서서 벌인 것은 아니다. 세상이 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민속 음악들이 음악의 자리를 <br />
차지하게 되었으며, 자유스러운 음악표현도 나타났다. 즉, 아리스노바(새로운 예술) 운동이 모든 음악에 <br />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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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교회음악과 르네상스 음악을 비교해 보면 시의 내용을 뚜렷이 살린 노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br />
시의 운율이 음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또한, 음악도 시처럼 느낌을 살리려고 애를 쓰게 되었으며, <br />
악절과 악절이 뚜렷이 구분되는 음악형식으로 정리되었다. 더불어 소리의 울림과 높낮이가 다양해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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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듯 부드럽게 나아가는 그레고리오 성가에 비해 르네상스 음악은 약간 무디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br />
그러나 여러 소리가 풍부하게 어울려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르네상스 음악가들의 <br />
작품은 밝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꾸밈음이나 떨림음, 당김음들을 장식음이라고 하는데, 민속음악에는 <br />
장식음이 많지만 르네상스의 창작 음악들은 장식음이 거의 없었다. 그것들은 듣는 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 <br />
힘, 슬픔 따위의 감정을 억지로 안겨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과 깊은 정신이 깃들인 <br />
시를 주제로 하는 일이 많았다. 그 시의 내용과 형식을 음악으로 살려내기 위해 장식음들을 멀리하고 <br />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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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합창음악은 반주가 거의 없는 아카펠라 합창으로서 여로 높이의 소리들을 다 존중해 주고 있는 <br />
다성 음악인 까닭에 매우 다양하게 들린다. <br />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살린, 시대의 재조명을 통한 깊이 있는 감동을 다함께 누려보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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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합창음악’ 미리보기 해설음악상회 <br />
공연에 앞서 작품 및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음악감상회를 진행합니다. <br />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석하시면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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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합창단 연습실 3층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