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어린이가 놀러오는 장애어린이축제! <br />
<제10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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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더베프(구 어린이문화예술학교)와 충무아트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제10회 국제장애어린이축제-극장으로 가는 길>(이하 <극장으로 가는 길>)이 9월 14일, 15일 양일간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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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시작돼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극장으로 가는 길>은 신체적·심리적 이유로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장애어린이들이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극장에 찾아올 수 있게 함으로써 장애어린이 문화권 회복에 앞장서왔다. 넌버벌 공연을 비롯해 음악·무용 치유 워크숍 등 각 장애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올해 축제 또한 장애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소외받아온 장애어린이들에게 ‘주변인’에서 ‘중심’이 되는 심리적 위로와 자신감을 제공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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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으로 가는 길>은 장애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가 아니다. 장애·비장애인 간의 편견 극복과 통합을 목표로 하는 본 축제는 비장애어린이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축제를 통해, 그리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장애어린이와 만나는 경험은 비장애어린이들에게도 장애인식 개선 등의 교육적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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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수이고 극장공연의 경우 1,000원에서 2,000원 사이의 축제후원금을 받는다. 후원금 수익은 전액 다음 축제를 위해 쓰여 진다. 이 외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02-2234-4036)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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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극장에서 만나는 반짝임 - 극장공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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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그림자 속으로 떠나는 소리 없는 환상여행 <br />
<키시쿠시- 만남의 흔적(Kish Kush - Traces of an Encounte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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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종이 막이 무대와 객석을 반으로 가르고 있다. 이 막을 사이에 두고 양 쪽에 위치한 두 주인공과 관객들은 막 건너편을 보지 못한다. 다만 막에 비치는 그림자를 통해 건너편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제대로 볼 수조차 없는 경계 너머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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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는 이탈리아 극단 티에트로디스틴토의 <키시쿠시-만남의 흔적>이 해외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키시쿠시'는 ‘낙서’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두 주인공은 얇은 막을 사이에 두고 그림자와 소리를 통해 서로를 인식한다. 결국 두 주인공은 서로를 온전히 마주하기위해 둘을 가르는 막을 찢는다. 그리곤 바닥에 함께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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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쿠시>는 경계를 넘어 타인을 만나고, 새로운 창조적 영역까지 나아가는 모습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는 장애·비장애인의 이해와 화합이라는 축제의 목적에 걸맞은 주제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음악을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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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명랑토끼 만만세>, 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의 <우물쭈물 거울>,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의 인형극 <양치기 늑대> 등이 공연된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