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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암 아 트 가 곡 시 리 즈 / 한국가곡연구소 작곡가 시리즈 II <br />
‘정회갑의 가곡’ <br />
일 시: 2012년 9월17일(월) 오후7시30분 <br />
장 소: 부암아트홀 <br />
주 최: (주)부암아트, 한국가곡연구소 <br />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br />
공연문의: 02-391-9631 www.buamart.co.kr <br />
회원권: 전석 20,000(학생50%할인) <br />
예 매 처: 옥션티켓 1588-0184, http:ticket.auction.co.k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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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br />
한국가곡은 겨레의 역사 속에 성장해 온 한국인의 벗입니다. <br />
한국가곡연구소는 한국의 작곡가 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마련합니다. <br />
작곡가 정회갑의 가곡무대입니다. <br />
작곡가 정태봉교수의 해설로 정회갑의 가곡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며 <br />
그의 12곡을 전곡(全曲) 연주합니다. <br />
가곡의 수는 많지 않으나 '입맞춤'(서정주 시),'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서정주 시)등 주술적이며 해학적인 효과를 염두에 둔 곡과 '그리움'(유치환 시)등 한국 현대가곡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정회갑의 가곡 연주를 통하여, 그가 한국적인 "멋"을 어떻게 승화시켜 고차원적인 표현을 할 것인가를 일생의 과제로 삼으며 고심 했는가에 대한 자서전적 기록을 듣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r />
본 연구소는 한국 작곡가의 가곡을 차례차례 소개하여, 한국가곡의 다양한 얼굴과 모습을 재인식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시나브로 한국가곡이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인의 가곡으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br />
끝으로 부암아트홀의 한국가곡 사랑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br />
2012년 9월17일 <br />
한국가곡연구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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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정회갑 가곡 세미나 발표 <br />
주제: "한국적인 멋"의 실체에 관하여 <br />
Korean Art Song / Songs of Chung Hoe-gap <br />
강연: 정태봉 (서울대 음대 작곡과 교수)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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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정회갑 가곡 연주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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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정태봉 <br />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 졸업 <br />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br />
대한민국 작곡상 실내악부문 수상 <br />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수상 <br />
한국음악상 수상 <br />
현재 서울대 작곡과 교수(음악대학 학장 역임), 미래악회 회장 <br />
<br />
교향시‘백두대간’, 교향시‘남강’, 교향시‘한국’, 교향시‘고구려’, 교향시‘남해’, 교향시 ‘영산강’, 교향시‘한강’, 국악관현악을 위한‘開天’, 관악합주를 위한‘경복궁’,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독도’, 목관5중주‘예언자’, 현악4중주‘니타나’, 현악5중주‘진도, 밀양 아리랑 두 주제에 의한 이중변주곡’, 4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진혼’, 플루트와 가야금을 위한 ‘학무(鶴舞)’, 가곡 ‘길’, 가곡 ‘가을노트’ 등 많은 작품이 있으며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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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 프로필 <br />
소프라노 최영식 <br />
서울대 음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br />
독일 뒷셀도르프 음대, 부퍼탈 음대 수학 <br />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 음악원 졸업 <br />
소프라노 최영식의 우리가곡이야기 해설 및 연주 등 수차례 음악회 참가 <br />
우리가곡연구회, 바로크와 현대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및 서울대, 추계예대 등 강사 역임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소장 <br />
<br />
소프라노 정혜원 <br />
서울예고 졸업 <br />
이화여대 음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주회원 <br />
<br />
소프라노 윤희진 <br />
성신여대 음대 졸업 <br />
독일 함부르크 요하네스 브람스 콘서바토리움 디플롬 최고점 졸업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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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장은진 <br />
서울대 음대 졸업 <br />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성악연주전공 석사 졸업 <br />
음악협회콩쿠르 및 슈베르트가곡콩쿠르 입상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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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정병익 <br />
서울대 음대 졸업 <br />
독일 뤼벡 음대 성악과 석사과정 최우수 졸업 <br />
독일 드레스덴 음대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br />
한국성악콩쿠르 대상, 독일 포셀콩쿠르 2위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주회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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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공희상 <br />
계원예고, 추계예술대 졸업 <br />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반주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br />
일본 오사카 슈베르트 국제 가곡 콩쿠르 '최우수 반주자상'수상 <br />
현재 목원대, 서울대, 성신여대, 평택대 대학원 출강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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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이도연 <br />
성신여대 음대 졸업 <br />
미국 Mannes the New School University for Music, 피아노 연주전공 석사 졸업 <br />
미국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피아노 반주전공 석사 졸업 <br />
독일 브람스 협회 콩쿠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 1위 <br />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피아노 반주부문 명예의 상 수상 <br />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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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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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재 陰 三 月 Sop. 최영식 <br />
서정주 입맞춤 Pf. 이도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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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진달래꽃 Sop. 정혜원 <br />
구 상 白 蓮 Pf. 이도연 <br />
<br />
김용호 후이 후이 후이 Sop. 장은진 <br />
신석정 네 눈방울에서는 Pf. 이도연 <br />
서정주 밈드레 꽃 <br />
<br />
신석정 작은 風景 Sop. 윤희진 <br />
김소월 먼 後日 Pf. 이도연 <br />
김해강 出帆의 노래 <br />
<br />
서정주 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 Bar. 정병익 <br />
유치환 그리움 Pf. 공희상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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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곡 해설) <br />
<br />
陰 三 月 | 구름재 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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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밟아 혼자서 거니는 밤이었다. <br />
넘처 흐르는 달이 향긋한 향기까지도 풍기는 음삼월 밤이었다. <br />
호면을 차고 호면을 차고 백조 나른지 오랜 <br />
아아 아아 <br />
호심에 스미는 달이여 <br />
넘치는 달이여 <br />
기다려도 기다려도 <br />
돌아올 리 없는 <br />
돌아올 수 없는 <br />
밝은 달이 멱 감는 호심에 <br />
백조의 환영을 돌팔매 처 보는 발길 허든한 음삼월 밤이었다. <br />
<br />
<br />
입맞춤 | 서정주 시 <br />
<br />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br />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br />
울타리는 마구 자빠드려놓고 <br />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br />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낭기 <br />
하누 바람일랑 별이 모다 웃습네요. <br />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닥 한마릿식 <br />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br />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br />
구비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나려 <br />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br />
쑥니풀 질근 질근 이빨이 히허옇게 <br />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br />
울음같이 달더라 짐승스런 웃음은 <br />
달더라 달더라 울움같이 달더라 <br />
<br />
<br />
진달래꽃 | 김소월 시 <br />
<br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br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br />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br />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br />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br />
사뿐히 지레밟고 가시옵소서 <br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br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br />
<br />
<br />
白 蓮 | 구 상 시 <br />
<br />
내 가슴 무너진 터전에 <br />
쥐도 새도 모르게 솟아난 백연 한 떨기 <br />
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가슴에 <br />
다 어쩌자고 꽃망울 맺어 놓고야 <br />
이제 더 피울래야 피울 길 없는 백연 한 송이 <br />
왼 밤에 꼬박새어 지켜도 너를 가리울 담장은 없고 <br />
선머슴들이 너를 꺾어간다손 <br />
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 <br />
오가는 길손들이 너를 탐내 송두리째 떠간다한들 <br />
막을래야 막을 길 없는 <br />
내 마음에 망울진 백연 한 송이 <br />
차라리 솟지나 않았던들 <br />
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한 것을 <br />
너를 가깝게 멀리 바랄 때마다 <br />
퉁퉁 부어오르는 영혼의 눈시울 <br />
<br />
<br />
후이 후이 후이 | 김용호 시 <br />
<br />
큰 아베의 집은 락동강벌 죄 그만 마을에 있었다. <br />
집신 뒷꽁문이에 차고 맨발로 강물을 건너면 <br />
후이 후이 후이 후이 <br />
<br />
새 쫓는 나만한 어린애 원두막에 오뚝이처럼 앉어있었고 <br />
난 어른들 보담 재빨리 앞장을 서며 <br />
후이 후이 후이 후이 <br />
<br />
빨리 따라오라고 제법 어른들 꾸짖었더란다. <br />
후이 후이 후이 후이 <br />
<br />
<br />
네 눈망울에서는 | 신석정 시 <br />
<br />
네 눈망울에서는 <br />
초록빛 오월 하이얀 찔레꽃 내음새가 난다. <br />
네 눈망울에는 <br />
초롱초롱한 별들의 이야기를 머금었다. <br />
네 눈망울에서는 <br />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br />
네 눈망울에서는 <br />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br />
네 눈망울에서는 <br />
머언 먼 뒷날 만나야할 뜨거운 손들이 보인다. <br />
네 눈망울에는 <br />
손잡고 이야기 할 즐거운 나날이 오고 있다. <br />
<br />
<br />
밈드레 꽃 |서정주 시 <br />
<br />
바보야 <br />
하이연 밈드레가 피었다. <br />
네 눈썹을 적시우는 용천의 하늘밑에 <br />
히히 히히 <br />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br />
히히 히히 웃읍다 <br />
사람들은 모두다 남사당파와 같이 <br />
허리띠에 피가 묻은 고이안에서 <br />
들키면 큰일 나는 숨들을 쉬고 <br />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 <br />
눈도 코도 상사몽도 다 없어진 후 <br />
소주와 같이 소주와 같이 <br />
나도 또한 날아 나서 <br />
공중에 푸를리라. <br />
<br />
<br />
작은 風景 | 신석정 시 <br />
<br />
고가선이 넘어간 언덕 <br />
언덕에 참나무가 세 그루 <br />
세 그루 참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br />
단풍든 가지에 날아든 백두옹 <br />
백두옹은 울면서 먼 산을 보고 있다 <br />
먼 산은 흰 눈을 이고 <br />
흰 눈을 이고 있는 산 너머로 <br />
푸른 하늘이 흘러간다 <br />
흘러간다 <br />
푸른 하늘 흘러가는 태고한 속에 <br />
나는 오늘도 목 메이게 너를 부른다 <br />
너를 부른다 <br />
<br />
<br />
먼 後 日 | 김소월 시 <br />
<br />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br />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br />
잊었노라 <br />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br />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br />
무척 그리다 잊었노라 <br />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br />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br />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br />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br />
먼 후일 그때엔 잊었노라 <br />
잊었노라 <br />
<br />
<br />
出帆의 노래 |김해강 시 <br />
<br />
해는 오르네 <br />
둥실둥실 둥실둥실 <br />
어어 어 <br />
내 젊은 가슴에도 붉은 해 떠오르네 <br />
둥실둥실 둥실둥실 <br />
<br />
바다는 춤추네 <br />
추울렁 출렁 추울렁 출렁 <br />
어어 어 <br />
내 젊은 가슴에도 바다는 춤추네 <br />
추울렁 출렁 추울렁 출렁 x2 <br />
<br />
바다 바람에 햇발을 쪼각쪼각 깨물며 <br />
돛대 끝에 높이 달린 깃발은 펄럭인다 펄럭인다 <br />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br />
어어 <br />
내 젊은 가슴에도 깃발은 시원스리 펄럭인다 <br />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br />
닻을 감아라 <br />
배는 떠나다 <br />
바다라도 육지라도 드쉬려는 드쉬려는 <br />
우리 젊은 이를 그득 실은 배는 떠난다 <br />
북소리 둥둥 북소리 둥둥 <br />
오색 테프를 줄줄히 느리고 <br />
바다를 두 쪽에 푸른 물결을 차며 <br />
배는 떠난다 <br />
두 발은 펄럭 불붙는 얼굴에 구리 북채를 들어 <br />
북을 둥둥 울리며 배는 떠난다 <br />
새 날을 실러가는 배는 떠난다 <br />
<br />
<br />
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 | 서정주 시 <br />
<br />
옛날에 옛적에 고구렷적에 <br />
하늘가에 바치려고 매논 돼지가 <br />
고삘끊고 산으로 도망을 갔네. <br />
요리조리 철쭉꽃 가지 굽듯이 <br />
철쭉꽃 사잇길을 요오리조리 <br />
철쭉꽃 사잇길을 요오리조리 <br />
<br />
이 세상에서 술통을 제일 잘 만드는 <br />
술통마을 허리 좋은 스무 살 처녀 <br />
이빨 좋고 눈 좋은 힘센 처녀가 <br />
맵싸게는 뛰어나와 그 돼질 따라 <br />
그 뒷발을 냉큼성큼 움켜잡았네 <br />
철쭉꽃 맵시보다 못하진 않네 <br />
<br />
그래서 옛적에 고구렷적에 <br />
주먹 좋고 살 좋은 임금께서는 <br />
그 처녀를 떼매다가 아낼 삼았네 <br />
도망치는 돼지다릴 붙들어 잡듯 <br />
어느 밤도 새벽도 매우 암팡진 <br />
이 처녀와 재미를 많이 보았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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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유치환시 <br />
<br />
시 낭독 <br />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날 어쩌란 말이냐 X 2 <br />
<br />
노래 <br />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br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br />
날 어쩌란 말이냐 X 4 <br />
<br />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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