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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13] 안젤라 휴이트 피아노 리사이틀 이미지
이지적인 해석과 따뜻한 품격으로 세계 음악시장에서 "21세기 바흐 여제"로 추앙받는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가 바흐의 빛나는 건반 역작들로 구성한 특별한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한국팬과 만난다. 4년 만에 갖는 세 번째 내한공연. <br />
굴드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존의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인 1986년 세상에 등장한 안젤라 휴이트. 매 시대마다 빛을 발했던 ‘바흐 피아니스트’의 정통성을 잇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으로 21세기를 열고 있는 연주자이다. 90년대, 2000년대를 거치면서 휴이트는 단단히 여문 음악성으로 결국 시대의 주류가 그의 예술을 원하게 만들었다. <br />
굴드의 장점을 추린 듯한 청아한 사운드, 균형 잡힌 양손이 음량, 선명한 대위 성부. 단숨에 휴이트의 해석임을 알아보게 하는 헌신과 자지 주장이 그녀의 앨범과 리사이틀에 오롯하다. 이번 서울에서 갖는 바흐 건반음악 시리즈는 특별히 멋을 부리지 않고 청자의 감정을 옭아매는 그녀 특유의 치밀함과 연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바흐의 팬이라면 휴이트의 손끝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 그 속에 21세기의 바흐가 여물어가기 때문이다.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