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테마로 꾸민 한국 전통춤의 무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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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정 전통예술전용공간인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오는 1월 4일부터 3월 28일까지 석 달 동안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선보일 무대가 펼쳐진다. <br />
여악’, ‘류별로 본 우리춤’, ‘두드려라’라는 세가지 테마로 꾸며질 정연희의 우리춤 콘서트는 1월 한 달 동안 여악(여자무용수들이 전문적으로 추는 춤)을 테마로 진주교방굿거리, 구음검무(김수악의 구음에 맞춰 추는 검무), 논개살풀이를 구성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가무악을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2월에는 한국전통춤의 주요 류파인 한영숙류, 이매방류, 김수악류의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을 각 류파별로 소개하여 같은 이름의 전통춤도 류파에 따라 얼마나 다른 색깔의 춤으로 표현되는지 비교해 볼 수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3월에는 두드려라라는 테마로 오고무, 구고무, 정읍설장고춤을 선보이며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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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빼어난 기량과 아름다운 선으로 관객을 사로잡다 <br />
정연희의 우리춤 콘서트의 히로인 춤꾼 정연희는 빼어난 기량과 무대 연출력으로 좌중을 쥐락펴락하는 한국전통무용계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전통무용가이다. 작년 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무용공연인 ‘춤으로의 여행’과 지난 가을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 ‘2인무 페스티발’에 구음검무와 진주교방굿거리 작품으로 초대되어 ‘어떤 춤보다 한국전통춤이 최고로 아름답다’ 라는 현장 관객들의 놀라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30여년간 한국 전통춤의 맥을 이어가는 수련을 부단히 쌓아온 춤꾼 정연희는 요즘도 매일 전통춤의 각 류파에 대한 집요한 공부를 통해 한국전통춤의 정통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무용을 공연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물인 본 공연은 본인의 타이틀을 걸고 시작하는 장기상설공연이라는 점에서 <br />
웬만한 기량과 컨텐츠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무용공연계에서 그녀의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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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을 위한 우리춤 한마당 <br />
한편 정연희의 우리춤 콘서트는 중극장이나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을 위해 공연을 재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구음검무의 경우 여러명이 추는 경우가 많았으나 소극장용 2인무로 구성하여 관객들을 향한 대무 형식으로 진행, 관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두는 등 소극장의 규모와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연극, 뮤지컬 공연 일색인 대학로에서 무용, 그것도 한국전통무용이라는 장르가 관객들에게 장기간 소개되는 무대가 지속적으로 마련된다는 점이 대학로의 <br />
공연장르의 확대와 관객개발이라는 측면에서도 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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