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관> 공연 개요<BR>● 공연날짜: 2011년 3월 9일(수) ~ 3월 13일(일) <BR>● 공연시간: 평일 8시, 토 4시, 8시, 일요일 4시<BR>● 공연장소: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BR>● 희곡: 유미리<BR>● 번역: 하기와라 미즈키<BR>● 연출: 김수진<BR>● 주최: 신주쿠양산박, 스튜디오반<BR>● 후원: 한일연극교류협의회,전주대학교,주한일본대사관공보문화원<BR>● 입장권: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BR>● 티켓판매: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BR>● 시놉시스:<BR>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살아가는 주인공 이영귀는 여고생으로, ‘다녀오셨어요’만 되풀이하는 구관조를 키우는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소녀이다. 그녀는 가출한 어머니의 화장품을 몰래 꺼내보다가 아버지의 인기척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는 글을 모르기에 걸핏하면 바람둥이 아내가 남기고 간 편지를 아들 영민에게 읽히는 자학적인 인물이다. 그는 ‘조센징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본 놈보다 강해야 한다’면서 아들에게 몇 년째 동경대학을 강요한다. 남매는 마당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있는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가족이 단란하게 지내던 시절을 그리워하면 상처받은 나날을 보낸다. <BR><BR>영민은 한국인 클럽에서 일하는 박영옥을 사랑하는데, 어느 날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그녀를 목격한다. 또한, 여동생이 자신의 친구에게 겁탈당한 사실을 눈치챈다. 번민하던 영민은 한 순간 동생을 여자로 느끼기도 하다가 환상 속에 여동생의 목을 졸라 땅에 묻는다.<BR><BR><BR>● 신주쿠양산박, ‘도라지’와 ‘해바라기의 관’ 두 작품 올려<BR>한극 연극의 대가 오태석의 ‘도라지’와 <BR>일본 문학계가 주목하는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해바라기의 관’ 등 화제의 원작 작품화 <BR>3월 두산아트센터와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두 작품 연이어 공연<BR><BR>2011년 2월 8일 –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이 이끄는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이 오는 3월 국내에서 두 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화제의 원작을 토대로 한 것으로, 한국 연극계 대가인 오태석의 희곡 <도라지>와 일본 문학계가 주목하는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희곡 <해바라기의 관>이 신주쿠양산박의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도라지>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해바라기의 관>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두 작품 모두 일본에서 공연되어 관객과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BR><BR><도라지>는 구한말 구국의 열정에 불탄 두 인물인 김옥균과 홍종우의 좌절과 절망을 그린 작품이다. 갑신정변을 이끌다 실패한 후 일본으로 도피하여 지내다 암살당한 김옥균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으로 고종의 곁에서 충언을 하며 파국을 막으려 하나 결국 헤이그 파견의 죄를 덮어쓰게 되는 홍종우. 두 젊은 개혁가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구한말 아시아 정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작품이다. ‘도라지 타령’이 극 전반을 이끄는 테마곡으로 사용된다. 평일 8시, 토요일 4시, 8시, 일요일 4시 공연되며 관람료는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원, 중고생 1만원이다. <BR><BR><도라지>는 1992년 도쿄에서 열린 한일연극연출가회의에서 일부 소개된 이후, 1994년 오태석연극제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2007년 20주년을 맞은 신주쿠양산박의 '한국현대연극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일본어로 번역된 후 2008년 3월 도쿄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BR><BR>김수진 연출가는 “한국 청년들도, 일본의 청년들도 100년 전 벌어진 한국과 일본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연극’은 주변의 무관심을 뛰어넘어 ‘사실’을 넘어선 ‘감동’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며, “도라지는 과거의 역사가 지금의 세상과 만나 어떤 파급효과를 낼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미래의 어떤 씨앗이 될지를 찾아내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BR><BR><해바라기의 관>은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한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잃어버린 재일교포 청년과 한국인 여자 유학생, 재일교포 소녀와 일본인 청년, 이 두 쌍의 남녀의 진한 삶과 죽음의 드라마를 다룬다. 재일 교포의 정체성 문제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인간이 고민하게 되는 삶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는 작품성 높은 수작이다. <BR><BR>유미리의 작품은 개인적 체험에서 나오는 나르시즘적 요소를 짙게 깔고 있으며, 일관되게 가족과 죽음의 문제에 집중한다. 1991년 발표된 '해바라기의 관'은 요코하마에 남은 3명의 가족을 모델로 한 와해된 가족의 일상을 조명한 자전적 작품이다. 대학 수험을 앞두고 정신적 불안을 겪는 오빠, 유년의 상처를 씻지 못하는 여동생, 밤마다 집 나간 어머니의 편지를 읽게 하는 아버지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고독한 존재로 그려져 있다. 유미리는 이들 가족간의 갈등과 소외를 상징적 장치를 통해 심도 있게 형상화 해내고 있다. <BR><BR>유미리 작가는 "나의 작품은 장례식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별거, 이혼으로 가족이 여기 저기 흩어지고, 흩어진 가족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선 누굴 죽이거나 내가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해바라기의 관은 철물 창고 속의 로미오라고 할 만한 주인공을 통해 무엇인가 가로막혀 버린 벽을 넘으려고 하나 이를 이룰 수 없는 가족의 붕괴를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BR><BR>김수진 연출가는 “유미리 작가와의 공동작업은 재일교포 연극 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며, “<해바라기의 관>은 재일교포로써의 정체성을 넘어 서서 보편적인 인간의 주제에 육박한 드문 작품으로, 이 작품이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무척 기대된다”고 설명했다.<BR><BR>공연에 앞서 유미리 작가가 방한, 한국 관객에게 원작을 소개하는 특별 강연회도 준비되어 있다. 평일 8시, 토요일 4시, 8시, 일요일 4시 공연되며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BR><BR>본 공연들은 일본 극단인 신주쿠양산박과 한국 연극기획사인 스튜디오반의 한일공동프로젝트 일환으로, 신주쿠양산박 단원들과 국내 연극인들이 함께 참여한다. 도라지는 2011 두산아트센터 소극장 시리즈 선정작, 해바라기의 관은 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내국제교류사업 선정작이다. 공연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카페 http://cafe.daum.net/studiorebel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티켓 관련 문의는 인터파크(ticket.interpakr.com, 1544-1555)에서 이뤄진다. <BR><BR>● 신주쿠양산박에 대하여<BR>신주쿠양산박은 텐트극장, 일본 앙그라(소극장) 연극 계승, 실험적인 무대 등으로 한국에서도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극단으로, 독특한 표현 스타일과 스펙터클한 무대로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1987년 일본 연극계가 점점 잃어가던 이야기(로망스)의 복권을 목표로 창단됐으며, 명쾌하고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다수의 화제작을 발표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해외 공연의 일환으로 '천년의 고독'을 한국에서 선보였으며, 동 작품의 국내외 연속 공연의 성과를 인정 받아 일본 연극잡지 [테아트르]가 주최하는 제17회 [테아트르 연극상]을 수상했다. 이후 '인어전설'로 일본 각지의 강 주변을 이용한 공연이 화제가 되었으며, 동 작품으로 91년 독일 국제 연극제, 92년 중국, 93년 한국 등의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BR><BR>● 스튜디오 반에 대하여<BR>한국의 현대 연극과 창작극 및 번역극을 중심으로 다이나믹한 창조적 활력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2007년에 결성되었다. 96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신주쿠양산박의 한국사무국으로도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신주쿠양산박과의 한일공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해‘소녀 도시로부터의 메아리’를 공연했으며, 한일 연극인 교류, 작품 교류 등 다양한 한일 연극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09년에는 창단 작품으로 ‘겨울꽃(가네시타 타츠오 원작)’을 선보였으며 올 7월에는 2011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으로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요츠야괴담(고비야마 료이치 원작)’과 201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분야 지원작품으로 ‘오픈시어터(이강선 작,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