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음악가들의 창작공간<BR><BR>■ 신수정 작곡 발표회 “보이지 않는.... 하지만 보이는...” <BR>일 시: 2010년 11월 5일(금) 오후7시30분 <BR>장 소: 부암아트홀 <BR>주 최: (주)부암아트<BR>후 원: 서울문화재단<BR>공연문의: 02-391-9631 www.buamart.co.kr (회원권: 전석 10,000)<BR><BR><BR><BR>#작곡가 신수정<BR><BR>1975년 출생, 1992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음으로 유학하여 B. Schaeffer와 A. Hoelszky를 사사하였으며 2000년 최고과정을 최우수(mit Auszeichnung)로 졸업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잘쯔부르크 스타트 페스티발 (StArt Festival), 린츠 악첸트 페스티발 (Akzent Festival), 비엔나 Herbst Zeitton (ORF), 베를린 영유로클래식 페스티발 (young.euro.classic), 베를린 인벤치온 페스티발 (Invention Festival),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 바르샤바의 가을, 범음악제, CMEK 6인의 작곡가, 2008 교향악 축제 등 다수의 음악제에서 위촉, 초대, 연주되었다. 세계적인 연주자 Alfons Kontarsky, Johannes Kalitzke, Ruediger Bohn, Arditti Quartett, OENM, Ensemble Reihe, Silesian Quartett, 베를린 라디오 방송국 오케스트라 솔리스트 앙상블, TIMF Ensemble, Trio Haan 등이 그녀의 작품을 연주하였으며 ORF와 Deutschland Berlin을 통해 작곡가의 초상이 방송되기도 하였다. 작곡가 주정부 장학기금, 작곡가 오스트리아 국립 장학기금, 오스트리아 교육부 장관 명예상, 베른하르트 파움가르트너 메달, 테오도르 쾨러너 상, DAAD 베를린 예술가 프로그램 2003등을 수상하였다. <BR>현재 숙명여대, 상명대, 한양대에 출강중이다. <BR><BR><BR>#연주자 프로필<BR><BR>가야금 지애리 <BR>서울대 음대 국악과 졸업, 이화여대 음악학 박사수료 <BR>제4회 서울국악대경연 현악부 최우수상 수상 <BR>일본 신성, 아시아연합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 국립국악원, KBS국악관현악단과 협연 및 국내에서 8회의 독주회와 미국, 일본, 이스라엘, 호주, 유럽등지에서 가야금 연주 <BR><BR>피아노 이영우 <BR>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도독<BR>독일 베를린 예술 대학 최우수 성적 졸업<BR>현재 서울대, 숙명여대, 한양대, 예원, 서울예고 출강<BR><BR>트럼펫 김진성<BR>선화예중.고 졸업, 한국예종 음악원 입학, 숭실대 Conservatory 졸업<BR>독일 쾰른 국립 음대 졸업<BR>현재 인천시립, 원주시립교향악단 객원수석, Solist Brassband 단원, 숭실대 Conservatory 출강<BR><BR><BR>바이올린 정유정 (Vn 1)<BR>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도독<BR>베를린국립음대 디플롬, 아헨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 수료<BR>현재 상명대, 선화예중,고, 예원학교, 서울예고 출강<BR><BR><BR>바이올린 이아라 (Vn 2)<BR>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졸업(학사), 독일 뮌헨 국립음대 졸업(석사),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졸업<BR>현재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CP) 수석단원, 선화예중, 인천예고, 경북예고, 중앙대, 수원대 출강<BR><BR>비올라 윤진원 <BR>서울예고 수석 입학 후 도독 <BR>쾰른 국립음대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 최우수 졸업<BR>현재 서울대, 경희대, 중앙대 출강,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BR><BR><BR>첼로 배기정 <BR>예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기악과 졸업<BR>피바디 음대 석사 및 전문 연주자 과정 졸업 및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박사(DMA) 졸업<BR>현재 건국대, 동덕여대, 서경대, 충주대 출강<BR>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CP) 수석, 현대 음악 앙상블 에클라(Eclat) 단원 <BR><BR>플륫 권영인<BR>선화예고 재학 중 도오<BR>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 학,석사 최우수 졸업 및 동 대학 최고 연주자 과정 수료<BR>이태리 Padova 독주회, Bratislava Radio Orchestra 협연, 오스트리아 Tirol Kulturhaus 실내악 초청연주 등 다수의 연주<BR><BR>기타 박성호 <BR>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 <BR>오스트리아 University Mozarteum Salzburg 석사 졸업<BR>현재 명지콘서바토리 출강<BR><BR>연극 김상훈<BR>동아인재대학 연극과 졸업<BR>연극작품 행복고시원, 리딩톤 등 다수의 작품 출연<BR>퍼포먼스 설치미술 '천국', 백남준아트센터 '다다에서 네오다다까지 :음악을 중심으로 ', 백남준아트센터 'Random access 오프닝' 등에 출연<BR><BR><BR>Program<BR><BR>1. 가야금을 위한 네 개의 소품 (2008)- 세계초연<BR>Vier Stücke für Gayakum <BR><BR>2. 피아노를 위한 소품 (2006)-한국초연<BR>Stuck für Klavier <BR><BR>3. 트럼펫과 피아노를 위한 “목적물에 거리두기” (2010)-세계초연<BR>“Distanzieren von einem Objekt" für Trompete und Klavier <BR><BR>4. 현악 사중주 2번 “움직이는 것들”<BR>Streichquartett Nr. 2 "Die Bewegenden" (2003)<BR><BR>5. 한 명의 배우와 플륫, 기타를 위한 “베짱이 이야기” (2010)-세계초연<BR>"Eine Erzählung von einem Grashüpfer" fur einen Schauspieler, Flöte und Gitarre <BR><BR><BR><BR>#프로그램 노트 <BR>1. 가야금을 위한 네 개의 소품 (2008)- 세계초연<BR>Vier Stücke für Gayakum <BR>지애리 선생님께 헌정<BR><BR>생황과 가야금을 위한 첫 국악기를 위한 작품을 작곡하고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가야금을 위한 곡을 작곡하게 되었다. 기본조율과는 매우 다른 조율을 곡 처음에 제시하여 기본조율이 가진 음색을 피하였다. <BR>1. 저음부가 중심이 되는 느린 곡이다. 하나의 음으로 시작하여 음이 첨가되고 리듬이 분할되며 발전을 이루고 고음부의 패세지들이 있긴 하나 돌아오는 본성과도 같이 처음의 음이 자꾸 반복된다.<BR>2. 하모닉스로 제시되는 모티브가 화음으로 또는 여러 꾸임음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고 발전되지만 다시 하모닉스의 모티브로 되돌아 온다. <BR>3. 음의 반복이 16분음표로 나오다 16분음표의 6잇단음표로 나온다. 이 곡에서는 가야금에서의 손가락 번호를 통한 음색의 변화를 시도해보았다. <BR>4. 1번곡의 변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1번의 조용하고 명상하는 듯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긴장감 있고 격렬한 음색을 보인다. 4번곡도 1번과 마찬가지로 고음부로부터의 패시지도 처음의 저음으로 돌아오며 결국은 처음의 저음으로 끝난다. <BR><BR>가야금 지애리<BR><BR>2. 피아노를 위한 소품 (2006)-한국초연<BR>Stuck für Klavier <BR>Kasseler Musiktage 2006 위촉작품 <BR>엘리자베스 부르크너의 85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헌정되었음<BR><BR>처음의 코드가 다음의 동일하거나 조금 변형된 코드의 발전이 이 작품의 음악적 곡선을 이룬다. 코드의 매우 빈번한 반복 또는 매우 빠른 패세지 들은 음의 수, 다양한 다이나믹 그리고 아티큘레이션을 통해 변화된다. 이것이 나의 감정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BR>이 곡을 작곡하는 시간동안 나는 내가 작곡하는 음악을 신뢰하는데 매우 어려웠고 그 이유에서 이 곡을 얼마나 자주 시작만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을 신뢰하게 되었고 음악뿐 아니라 나아가 나 자신을 신뢰하게 되었다. 아주 강한 내면의 소리가 내 안에 흘렀으며 그 안에서 나는 매우 생기 있고 자유로웠다.<BR>이 곡은 나에게 매우 아름다운 삶의 본보기를 보여주었으며 1996년부터 세심한 사랑과 정신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은 엘리자베스 부르크너의 85번째 생일을 기념하여 헌정한다.<BR><BR>피아노 이영우<BR><BR>3. 트럼펫과 피아노를 위한 “목적물에 거리두기” (2010)-세계초연<BR>“Distanzieren von einem Objekt" für Trompete und Klavier <BR><BR>나에게 음악이란 나의 감정에 깊숙이 몰입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몰입하되 거리를 두는 일에 매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살아가는 여러 과정 속에 정성을 다하되 감정을 적절히 하는 것이 차갑게 인생을 대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지혜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에게 음악이나 인생의 장거리 경주를 위한 길일지도 모른다. <BR>음악은 전체적으로 무심한 듯 동일한 몇 개의 코드가 곡 전체를 통해 반복되지만 몇 번의 곡 분위기 전환을 맞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몇 개의 코드는 무심한 듯, 하지만 음 개수와 극적인 다이나믹의 변화와 함께 이 작품을 완주한다. <BR><BR>트럼펫 김진성, 피아노 이영우<BR><BR>4. 현악 사중주 2번 “움직이는 것들”<BR>Streichquartett Nr. 2 "Die Bewegenden" (2003)<BR>St-Art Festival 위촉작품<BR><BR>네 명의 연주자는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소리는 네 지점의 어디에선가 시작되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인다. 소리는 시계방향의 원을 그리기도 하고 시계 반대방향의 원을 그리기도 하며 십자 모양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여러 수많은 모양으로 움직인다. <BR>인류에 대한 사랑이나 고귀한 정신 또는 예술 등은 사람, 또는 청중,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우리의 정신세계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 사랑의 삶과 예술은 미세한 바람이 불 듯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되 분명히 그 기류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 나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와 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아래는 그 작업을 하며 함께 썼던 글이다. <BR><BR>나는 느낀다.<BR>공기가 움직이는 것을 나는 느낀다.<BR>그것은 부드럽고 연하고 보이지 않게 움직인다.<BR>한번은 이쪽에서부터, 그 다음은 저쪽에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BR>더욱 강하게 바람이 분다.<BR>그리고 차차 고요해져간다.<BR>그리고...<BR>아주 조금 떨리기만 한다.<BR><BR>바이올린 1 정유정, 바이올린 2 이아라, 비올라 윤진원, 첼로 배기정<BR><BR>5. 한 명의 배우와 플륫, 기타를 위한 “베짱이 이야기” (2010)-세계초연<BR>"Eine Erzählung von einem Grashüpfer" fur einen Schauspieler, Flöte und Gitarre <BR><BR>내가 유럽에 있던 시절부터 한번 써보고 싶었던 이야기이다.<BR>어릴 때부터 들어왔고 중학교 영어교과서에서도 배웠던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BR>원작은 여름날을 허비하던 베짱이가 겨울이 되자 먹을 것이 없어 여름동안 열심히 일했던 개미에게 먹을 양식을 구하며 여름날을 한탄한다는 내용인데 나에게는 갑자기 베짱이가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던 음악가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고 그 베짱이가 바로 나와 나의 동료 음악가들 또는 예술가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리어든 물질이든 무언가를 생산해내야 한다는 의식이 더욱 팽배한 이 사회의 관점으로 쓰여진 동화라는 생각이 들어 그와는 반대의 시각에서 베짱이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고 싶었다. 여름날 음악을 연습하고 노래하고 연주하며 시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을 맞이한 베짱이. 보이지 않는 꿈과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사람들과 예술가들을 생각하며 이 곡을 작곡하였다.<BR><BR>배우 김상훈, 플륫 권영인, 기타 박성호<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