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컴퍼니 더 바디 2009년 신작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2009년 11월 21일(토)-22일(일) 토요일 오후8시, 일요일 오후5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해마다 꾸준히 신작을 무대에 올리며,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현대무용계에 뚜렷한 자신의 색깔을 각인시키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안무가 류석훈이 오는 11월21과 22일 양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09년 신작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을 무대에 올린다. • 류석훈은 수많은 무대를 통해 그의 대표 레퍼토리가 된 작품 <변신(2002년초연)>과 <웨이팅(2006년초연)>이후 <그들이 원하는 것들(2007년초연)>,<그래피티(2008년초연)>등 의 작품으로 그동안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줘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작<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과 2007년 서울세계무용축제(SI Dance)에서 초연한, 단체 예술감독 이윤경(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과 류석훈의 듀엣작품 <작은 대화>를 1부와 2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은 흥미롭고 위트있는 전개를 잃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속내를 드러내는 류석훈 특유의 감각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류석훈과 그가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 바디’ 단원 10여명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단절적 소통부제의 상황을 네 개의 꼴라쥬 형식으로 연결한 공간 탐험기이다. 동명 영화의 제목을 모티브로 하였는데, 영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해 경계선을 넘듯이 우리도 하루하루 삶이라는 벽을 허물고 시간이라는 경계를 건너야 한다는데 착안, 세월과 시간 안에서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었다. 즉, 소통 부제의 상황 속에서의 기다림과 세월이라는 경계를 건너는 이야기를 베케트적인 상상력을 통해 소통이 단절된 일상에 취해있는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감, 고독, 단절, 회귀본능 등의 감정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추상적이며 단편적인 극이 아닌 이미지의 형태를 편안한 음악과 움직임으로 그려낸다. • 두 번째 작품 <작은 대화>는 2007년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서로의 대화를 차단,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스스로의 자의식 속에 빠져있는 남, 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소통 불균형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뛰어난 테크닉과 카리스마’ 이윤경과 ‘인간미 풍기는 따뜻한 감동’ 류석훈의 깊은 호흡과 환상적인 움직임의 조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작품내용 1부. 작은 대화 | 안무/류석훈, 음악/바하의 air,Raychel 中, 출연 이윤경&류석훈 이 작품은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통한 현대인의 소통의 불균형을 보여주고자 한 작품이다. 서로의 대화를 차단하고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스스로의 자의식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어색한 진실과 대화 속에서 좀 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을 남, 녀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들 둘의 대화와 분위기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이야기이며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의 단편적인 부분이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고 좀 더 진실 된 눈으로 서로 이야기하길 바란다. 2부.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취한 말>은 무의식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안에서의 기다림, 우리 스스로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무의식적인 느낌 즉, 행복이나 불안, 절망 등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소통부제의 상황 <취한 말>은 영화의 제목을 모티브로 하여 또 다른 나의 유희적인 생각을 아니 내가 느끼는 세월과 시간 안에서의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 나만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정리 해보고자한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해 경계를 넘듯이 우리도 하루하루 삶이라는 벽을 허물고 시간이라는 경계를 건너야만 한다. 쉬고 싶고, 일하고 싶고, 뛰고 싶고, 자고 싶고, 서로를 이해하여야만 하고, 시기하고, 마시고, 놀고, 성공하기 위해 또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 안에서 시간은 흐르고 그 흐르는 시간을 의식하지 못한 채 노인이 되고 삶을 뒤돌아 볼 때 세월이라는 경계 앞에서 그것을 넘어야 하는지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하지만 우린 그것을 지나가야만 한다. 그 고민 안에서 우린 꿈을 꾸고, 즐기며 그 살아온 흔적의 향기 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꾼다. 우리가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 삶의 흐름에 대한 두려움을 건너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즉 이 작품은 소통 부제의 상황 속 기다림과 세월이라는 경계를 건너는 이야기와 이미지 속에서 베게트적 상상력을 통해 소통 단절된 감각적 일상에 취해 있는 현대인의 마음속의 불안감, 고독, 단절, 회귀본능의 이미지를 표현해 보고자 한다. 이는 생활 속에서 기다림과 흐름의 경계를 넘어야 하는 무의식 속의 또 다른 나의 모습이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