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국의 신극역사가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극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해 왔지만 팔리는 공연이 아니면 자연스레 사장되고 마는 연극계의 현실은 오히려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예술가들의 활동무대를 좁혀 나가고 있다. 때문에 연극의 근간이 되는 마임공연을 극장 안에서 만나는 일은 이제 쉽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명동 삼일로창고극장은 한국 신극역사 10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첫 기획공연을 <창고극장 몸짓展>으로 선정했다. <창고극장 몸짓展>은 신체의 움직임을 창조적으로 구성하여 예술화시키는 23팀의 마임과 춤의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임1세대부터 중견과 신예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몸짓예술가들과 실험적이고 아포리즘的 춤꾼 그리고 마술과 광대, 버블매직, 저글링 등의 창조적이며 독창적인 몸짓무대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창고극장은 올해 첫 <몸짓展>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이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보다 내실 있는 페스티벌 공연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