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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없음
    사라예보의고도
    분야
    문의
    동숭무대
    기간
    ~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3시 6시 일 3시
    관람료
    일반 15000원 중고생 10000
    조회수
    9878
    장소
    미아리 스튜디오 동숭무대
    등록일
    2008.10.30
    URL
사라예보의고도 이미지
작품의 시작은 고고와 디디가 무대 장치를 만들며 시작한다. 아직 관객이 들지 않은 극장, 여유롭지 않은 무대장치를 손보며 둘의 대화가 오고 가는 와중 시프가 등장. 고고선배에게 여자가 찾아왔다고 하지만 그는 모르는 사람 취급하며 돌려보내라고 하고 여전히 디디와 무대를 만든다. 그러면서 연극계의 현실에 대해서 디디와 논쟁한다. 그러는 와중 후배인 시프가 다시 등장. 디디는 그 여자가 고고의 부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시프의 친구들 또한 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시 무대장치를 만지는 디디와 고고. 디디는 이 작품만 끝나면 연극을 그만 둔다고 하고, 그런 디디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고고. 공연의 막은 올라가고 무대 뒤에서 관객석에 앉아있는 마리마를 보고 고고는 임신한 그녀 뱃속의 아이는 자신의 아이도 아니며, 그녀 역시 이전엔 부인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와중 고도를 기다리며의 공연은 시작되고..공연이 끝난 후지만 여전히 고고는 공연장의 암울한 실제에 대해서 그리도 자신이 나갈 수 없는 세상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다. 그리고 그 불만을 가만히 들어주는 시프..죽음을 언급하는 고고의 모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후배일 뿐..(즉, 힘들어하는 인간에게 있어 그냥 방관하는 사회라고도 보여진다.) 무대 한 구석에 함께 서게 된 마리마와 디디, 마리마는 고고가 얘기한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니며 전쟁이 아닌 교통사고로 고고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거짓이었고..결국 그녀를 받아주지 않으려 하는 고고와 디디, 마리마는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사실을 알게 되는 디디. 그녀는 고고가 연극 순회 공연을 가던 그 때 파시스트들에게 강간당하고 아이는 그들에게 처참히 죽었다는 사실..그리고 자신이 갖게 된 뱃속의 아이는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한 줄기의 희망이 아닐까하는 마음에서 이미 죽고 없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고고에게 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고고는 차라리 그녀에게 우리의 적을 뱃속에 품느니 죽어버리라는 말까지 하고..결국 그 자리를 뛰쳐나가는 마리마. 하지만 마리마의 진통과 디디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말을 듣게 된 고고는 이미 죽은 아이의 그림 한 장을 들고 과연 자신의 희망(고도)은 이러한 암울한 현실 상황에도 잘 자라준 새 생명인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