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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전

  • 구분 아르코미술관
  • 조회수 8238
  • 등록일 2019.03.18
제 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전

 

제 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전

전시 소개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이는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은 2018년 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에서 선보인 <스테이트 아방가르드의 유령>전의 귀국전시로, 한국의 현대 건축과 국가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서울의 도시 구조를 비롯해 여러 제도와 체제의 가까운 기원이 되는 1960 년대 말은 국가의 계획 이데올로기가 건축가의 비전이 뒤엉켜 있던 시대였다. 억압적인 발전 국가는 역설적으로 유토피아적 이상을 꿈꾼 건축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는“국가”와 “아방가르드”라는 형용 모순적인 단어의 병치를 통해 권력과 상상력 사이의 교차점, 정치체제와 유토피아적 이상이 빚어낸 모순적인 결과를 드러내기 위해 한국관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에 주목한다.

1965 년 설립된 국영 건축 토목 기술 회사인 기공은 항만, 수도, 교량 같은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세운상가, 박람회 파빌리온 등의 건축물에 이르는 국가 주도 개발프로젝트를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근, 윤승중, 김석철, 김원, 유걸, 김원석, 전상백, 기흥성 등 이후 한국 건축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이들이 모두 거쳐 간 기공은 당대 최고의 용역 설계회사였다. 동시대 서구의 급진적 건축 실험과 유사하게 몽상적이기도 했고, 개발 계획에 맞추어 대단히 현실적이기도 한 이들의 작업은 서울의 하부 구조이자 한국 도시 계획의 원형이 되었다. 초기 도시화와 산업화를 주도했고 여러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공의 역사와 활동에 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 있다. 이 쓰이지 않은 역사, 기록되지 못한 기억에서 전시는 출발했다.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은 어긋난 시간의 중첩을 무대화했다.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분류되지 못한 과거를 소환하는 동시에 이제는 잘 묻지 않는 미래를 흐릿하게나마 그려보려 했다. 충실한 아카이브가 부재하는 가운데 한국 현대 건축의 신화적 기원과 파우스트의 거래 사이를 오가는 기공의 작업을 이 전시는 유령 또는 귀신으로 호명했다. 유령은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만 포착되지 않는 과거, 불현듯 출몰하지만 실체가 명확치 않은 존재를 지칭한다. 유령에 관한 최근의 논의에서, 그리고 동양의 유교적 전통에서 유령의 존재를 호출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현재의 책임을 묻는 일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은 1960 년대 기공의 프로젝트에 내재해 있는 모순과 역설에 주목했고, 이를 오늘의 문제를 대면하기 위한 거울로 삼았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물었던 엑스포 70 한국관은 더 이상 단일 민족국가를 유지할 수 없는 한국에서 국가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묻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토피아적 이상도시와 군사 퍼레이드를 위한 극장 사이를 오간 여의도에서는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진 공공 공간의 가능성을 되묻는다. 입체 슬럼과 젠트리피케이션을 막는 방파제, 재생의 본보기를 거쳐, 다시 을지로 재개발의 한가운데 서 있는 세운상가는 도심 내 재생과 재개발의 방법을 묻는 시험대이다. 그리고 박람회 가설 구조물이 사라진 곳에 들어선 공단과 벌집촌, 다시 테크노밸리로 탈바꿈한 구로에서는 한국 자본주의를 가장 낮은 곳에서 지탱해온 이주노동자들의 궤적을 추적한다. 2018년 한국관은 이를 통해 획득한 파편적인 단서를 단순히 기록하거나 회고적으로 상찬하는 대신, 문제의 기원을 경유해 내일을 모색하기 위한 근거로 삼고자 했다.
참여 작가
김경태
김경태(b.1983)는 중앙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2012 년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스위스 로잔미술대학원 아트디렉션 과정을 공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서울, 2017),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서울, 2017), 일민미술관 <그래픽 디자인 2005-2015>(서울, 2016), 국제갤러리 <유명한 무명>(서울, 2016) 등에 참여했다.
김성우(N.E.E.D.건축사사무소)
김성우(b.1974)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 네덜란드 베를라헤 인스티튜트에서 건축설계와 도시 리서치를 공부했다. 정림건축, DMP 건축에서 다년간 활동 후 2011년부터 N.E.E.D.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故 이종호와 함께 서울 도심 을지로 지역 리서치와 소필지 주거지역의 거주 환경 및 건축 유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여러 유형의 주거복합 건물을 설계해 오고 있다. 상계동 341-5 주거복합 프로젝트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바래(BARE)
바래(BARE)는 전진홍(b.1982), 최윤희(b.1982)에 의해 2014 년 서울에 설립된 리서치 기반의 스튜디오다. 전진홍, 최윤희는 각각 영국 AA 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설계 스튜디오를 가르치고 있다. 건축과 환경의 접점을 탐색하고, 오래된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17)에 건축 작업을 선보였으며, ACC <뉴 유라시아 프로젝트> 파빌리온 설치 및 전시에 참여하였다.
서현석
서현석(b.1965)은 근대성의 맥락에서 공간과 연극성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서울, 2010-2011), <영혼매춘>(서울, 2011), <매정하게도 가을바람>(도쿄, 2013), (도쿄, 2014) 등의 장소특정 퍼포먼스, 그리고 (2012), <잃어버린 항해>(2012-), <하나의 꿈>(2014), (2013-14) 등의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정지돈
정지돈(b.1983)은 대구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에서 영화와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13 년 『문학과 사회』의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눈먼 부엉이』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건축이냐 혁명이냐』로 2015 년 젊은작가상 대상과 『창백한 말』로 2016 년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과 의식의 흐름 안에 실존 인물이 들어오는, 사실과 허구가 교묘하게 뒤섞인 이야기로 작품마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5 년 국립현대미술관 <아키토피아의 실험> 도록의 에필로그 「어떤 작위의 도시」를 실었고, 첫 작품집 『내가 싸우듯이』가 있다.
최춘웅(CCA)
최춘웅(b.1971)은 서울에서 활동 중인 건축가이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부교수다. 역사적 건축물의 재활용, 도시 재생, 그리고 건축의 영역을 독립된 문화 행위이자 지식 생산 분야로 확장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서울미디어아트비엔날레, 아시아문화전당 등에서 전시공간을 디자인했고, 아트선재, 문화역서울, 일민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 전시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설계작품으로는 점촌중학교, 꿈마루,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라쿠치나 남산, 상하농원 등이 있다.
설계회사(SGHS)
설계회사(SGHS)는 강현석(b.1980), 김건호(b.1980)에 의해 2015년 설립된 건축사무소로 내러티브와 텍토닉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강현석은 성균관대학교와 코넬건축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헤르조그 & 드 뫼롱의 바젤 사무실에서 일했다. 김건호는 성균관대학교 졸업 후 DMP건축에서 근무했고, 이후 코넬건축대학원과 하버드디자인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민미술관 <그래픽 디자인 2005~2015>(서울, 2016),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년 특별전 <상상의 항해>(서울, 2016)에 참여했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에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다.
로랑 페레이라(Laurent Pereira)
로랑 페레이라(Laurent Pereira)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생뤽건축대학을 졸업하고 파리 장누벨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했다. 2005년 건축가 최성희와 함께 서울공연예술센터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최-페레이라 건축’(CHAE-PEREIRA architects)을 설립했다. 이후 젊은건축가상(2009)을 비롯해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한양대학교 · 숭실대학교 · 고려대학교에서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연계 프로그램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아르코미술관 1층 전시장

참여 신청은 별도 공지 예정

  • 3.30 큐레이터 토크: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은 어떻게 고안되었나(박성태, 최춘웅, 박정현,정다영)
  • 4.6 오사카박람회: 설계회사/ 신정훈 - 모더레이터: 정다영
  • 4.13 구로박람회: 바래/ 안창모, 김원 - 모더레이터: 박정현
  • 4.20 세운상가: 김성우/ 안창모, 황지은 - 모더레이터: 박정현
  • 4.27 전시 시노그라피: 공간과지면의 무대화 - 김용주/ 이재민/ 김상호 - 모더레이터: 김희정
  • 5.4 정지돈/김원 - 모더레이터: 박성태
  • 5.11 국가, 건축, 근대성: 서현석/ 추가 - 모더레이터: 박정현
  • 5.18 KECC 의 파편을 수집하다: 김경태/ 추가 - 모더레이터: 정다영
  • 5.25 여의도마스터플랜: 최춘웅/ 로랑페레이라/ 조현정 -모더레이터: 최춘웅
전시 추진단
예술감독 박성태
큐레이터 최춘웅, 박정현, 정다영
부 큐레이터/사무국장 김희정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정성규
시노그라피 김용주
그래픽디자이너 이재민
에디터 김상호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오나예
 

자료담당자[기준일(2019.3.18)] : 시각예술부 차승주 02-760-4608
게시기간 : 1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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