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RKO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지원(AYAF)
큐레이터 전시공모 최종 결과 발표
2015년 ARKO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지원(AYAF) 큐레이터 전시 공모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공모의 최종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15년 시각분야 AYAF 큐레이터 전시공모 최종 심의 결과
이름 접수번호 결과
김 정 현 201523318 지원확정
송 지 현 201523367 예비후보
□ 심의평
2015년 시각분야 차세대예술인력 육성지원(AYAF)의 큐레이터 공모는 공고 기간과 사업규모, 현장의 관심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지원신청이 적었고 지원자의 편차도 크지는 않았다고 보여진다. 접수된 총 13건의 기획안들은 디자인과 퍼포먼스, 인문학적 철학과 미학, 이미지와 시각문화, 디자인, 퍼포먼스, 환경과 제도비평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문제 인식 이후의 논지의 구체성이 다소 부족했다. 아르코 미술관 학예실에서 진행된 1차(서류)심의에서는 기획자의 논지와 주제연구의 독창성, 참여작가 구성, 현실가능성과 기대되는 성취도 등 기획적 역량을 중점으로 김승원, 김정현, 김현주, 송지현 등 4건을 선발하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분야 책임심의위원(고충환, 김성연, 심상용)과 아르코미술관 추천의 외부 심의위원(정서영)의 참석으로 구성된 2차(최종)심의는 12분 간의 기획안 발표와 심의위원의 인터뷰,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39세 이하의 신진기획자를 선발하는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공모의 취지가 미술계의 기존 문법 너머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제안을 응원하는 목적에 맞는 창의적인 기획자를 찾고자 노력했다.
김승원의 <제3공간의 선언>은 디자이너로써의 사회학적 접근에 대한 목적을 가진 기획이었지만 한편 또 다시 과거로의 회귀, 또는 국가주의로 다시 함몰되는 방향으로 읽혀질 우려가 있다. 전시구현 경험이 많지 않아 참여작가 구성 이외에 큐레토리얼 구조의 탄탄함이 부족하였다.
기존 미술관에서 진행되던 퍼포먼스들의 보여주기 방식에 대한 리서치와 더불어 그것의 관행적이고 전형적인 방법론에 대해 지원자 김정현은, <신변잡기_몸, 주변, 일상, 기록>의 기획안으로 퍼포먼스의 현대성과 조건, 그에 대한 실천적 질문들에 대해 발표하였다. 시공간이라는 물리적인 조건과 예술의 지속에 대한 문제제기가 인상적이었으나 ‘장르’적 작동이 추상적인 가설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해당 작가들과 워크숍을 지속하고 그 과정을 전시의 구조로 가져와야할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가 이 기획안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객의 인식과 환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인미공과 아르코미술관의 협력, 간접지원, 의견 공유 및 발전을 전제로, 지원자의 논점과 구현이 촘촘해 지기를 바라며 이번 공모의 최종 기획안으로 선발하였다.
김현주의 <인공물에 대하여>는 풍경인식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로서 철학적 사유와 토론이 기대되었고 전시경험과 구현에 대한 역량은 탁월하다고 평가되었으나, 참여 작가와 출품작의 구성이 한편 너무 많은 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인공물’이라는 개념의 정립이 상당히 포괄적이고 대전제를 위한 사전 워크숍의 단계에서 날카로운 논쟁점을 만들고 포커스를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송지현의 <다시보기: TRANS-SEEING>는 현대사회의 이미지 과잉과 소비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었으나 제기되었던 시각문화와 이미지 소비론이 이미 시각미술의 행위로서 다수의 실천들로 이어져 왔고 웹 3.0이후의 영상세대, 즉 현재의 동세대, 동시대적 반영이 아쉬웠다. 작가군이 탄탄했지만 작가별로 공통 분모가 다소 나열적이라, 메타 이미지생산과 기생하는 메커니즘적 속성이 드러나기 어려웠다. 기획자의 작가연구 리서치가 방향과 깊이 면에서 부족해 결국 작가에 기대어 완성된다면 기획 자체의 단단한 비평이 결여될 수 있다. 본 기획안은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여 이번 공모의 예비 후보 건으로 선정하였다.
2015 시각분야 AYAF 심의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