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Contemporary Korean Theater(한국 현대 창작극) Beyond Tradition and Modernization
한국 연극의 정체성과 미학을 갖추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창작극
최근 수십 년간 한국의 연극문화는 크게 발전했으나, 한국 연극은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해 외국에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본 도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연극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잡은 것은 이 때에 이르러 한국 연극이 연극적 정체성과 연극미학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흐름이 십 년 단위로 바뀜에 따라 본 책의 흐름도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10년 단위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특히, 본 도서는 번역극보다는 한국인이 직접 쓰고, 만든 창작극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기별 대표적인 연출가와 그들이 연출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구적인 의미의 본격적 연극 문화는 19세기 말 개항 이후부터 시작된다. 그 이후 1960년대까지 연극은 대체로 희곡 중심의 연극이었으며 서구 근대극의 영향권 하에 있었다. 1장은 이와 같은 1970년대 이전의 연극을 다룬다. 2장은 1970년대의 연극을 소개한다. 경제 발전에 따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전통의 현대화”를 명제로 전통 연희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려 했다. 당시에는 서구 실험극의 영향을 받아 퍼포먼스 중심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3장은 1980년대의 연극을 소개한다. 군사 정권에 저항하는 반독재투쟁으로서 연극 활동이 있었고, 연극의 상업화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했다. 4장은 1990년대의 연극을 소개하는데, 이 시기는 이데올로기 종식과 함께 포스트모더니즘이 크게 유행했다. 감각적 이미지와 해체적인 것이 유행했지만 여전히 연극인들은 소비사회나 인간성 상실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포스트모던한 감각을 구사하는 연출가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2000년대의 연극을 소개하는 5장에서는 언어와 텍스트로 복귀하여 일상의 세밀한 결들을 묘사하는 새로운 일상극을 보여준다.
한국 현대 연극은 1970년대 말부터 우리 삶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드러내며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비판하며 성장해왔다. 오늘날의 한극 연극계가 양극화와 민간극단의 소규모 순수 창작극의 약화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문제를 잘 극복한다면 한국의 연극 문화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계속 발전하고 사회에 대한 비판과 창조적 흐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01 Korean Theater Prior to the 1970s 1970년대 이전의 한국 연극
02 Modernization of Tradition and Introduction of Western Experimental Theater in the 1970s전통의 현대화와 서구 실험극의 소개: 1970년대
• Yu Deok-hyeong: A Pioneer of Contemporary Korean Theater at Drama Center
드라마센터의 총체적 실험극: 유덕형의 <초분>
• Ahn Min-soo: Encounter of Traditional Asian Theater and Theater of Cruelty
동양 전통 연극과 잔혹극의 만남: 안민수의 <태>, 〈하멸태자〉
• Oh Tae-suk: Molière Revived in the Traditional Korean Performing Arts
몰리에르와 한국 전통연희의 만남: 오태석의 〈쇠뚝이 놀이〉
• Succession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as Political Satir
전통연희의 계승과 정치풍자로서의 마당극
• Theatre Group Minye’s Adoption of Tradition 극단 민예의 전통의 수용과 아나크로니즘
• Non-realistic Playwrights 빼어난 비사실주의적 극작가들: 최인훈, 이현화, 이강백
03 Resurgence of Original Korean Theater and Madanggeuk in Anti-Dictatorship Activism in the 1980s 창작극들의 분발과 반독재투쟁의 마당극: 1980년대
• Madanggeuk Going Indoors 실내로 들어간 마당극: 연우무대의 정치풍자극들
• The Korean Theater Festival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들: 윤조병, 이강백, 윤대성
• Launch of Mokwha Repertory Company by Oh Tae-suk 오태석의 극단 목화의 출범
• Jayu Theater Company: Display of Traditional Korean Beauty toward the World
세계를 향한 한극 전통미의 과시: 극단 자유
• Michoo Theatre Company: Modernization of Traditional Performing Arts
전통연희의 동시대화: 손진책의 극단 미추
• Ki Kook-seo’s Hamlet Series 기국서의 햄릿 시리즈
• Introduction of Foreign Theater Productions and Diversification of Korean Plays 해외 연극의 소개와 연극의
다변화
04 Postmodernist Spectacle and the Emergence of Young Directors in the 1990s 포스트모던한 스펙터클과 젊은 연출가들의 부상: 1990년대
• Lee Youn-taek: A Powerless Intellectual and a Showman on the Stage
이윤택: 무력한 지식인, 무대의 흥행사
• Chae Seung-hun: Insanity of Death in the Criticism towards Civilization
채승훈: 죽음의 광기와 문명 비판
• Choi Yong-hun’s Theater Company ZakEunShinHwa: Exhilarating Satire through Collective Creation
최용훈의 극단 작은신화: 집단창작을 통한 경쾌한 사회 풍자
• Cho Kwang-hwa: The Patriarchal System and the Opressed Sexual Energy
조광화: 가부장제의 억압과 성적 에너지
• Kim Ara: A Glamorous Stylist amid Nature 김아라: 자연 속의 화려한 스타일리스트
• Oh Tae-suk: Exposé on the Inhumanity of Korean Society 오태석: 비인간적 한국사회에 대한 고발
• Sohn Jin-chaek: National Consciousness and Advanced Theatrical Aesthetics
손진책: 민족의식과 첨단적 연극미학
• Ki Kook-seo: Scumbags of Postmodernist Society 기국서: 포스트모던 사회의 쓰레기들
05 Appreciation of New Everyday Life and the Search for Alternatives since the 2000s 새로운 일상과 대안 모색
• Park Keun-hyeong: Cracks underneath the Surface of Ordinary Life 박근형: 일상적 표면 밑의 균열
• Han Tae-sook: Mise-en-scène of Dark Desire 한태숙: 어두운 욕망의 미장센
• Choi ZinA: A Woman as the Subject of Desire 최진아: 욕망의 주체로서 여성
• Bae Sam-sik: Contemplation on Ecological Life 배삼식: 생태적 삶에 관한 사유
• Oh Tae-suk: From Rage and Nightmares to Reconciliation and Life 오태석: 분노와 악몽으로부터 화해와 생명
으로
• Lee Youn-taek: Renewed Interpretation of Koreans throughout History 이윤택: 역사 속 한국인들의 재조명
• Yang Jeong-woong: A Traveler of the Global Age 양정웅: 글로벌 시대의 여행자
06 Epilogue
Establishment of Korean Theater’s Identity
Korean Theater from the 1970s up to the Present
The 1970s in Korea were times to begin to see the establishment of Korean theater’s identity and development of contemporary characteristics in terms of theatrical aesthetics. This book examines Korean theater from the 1970s up to the present. The focus of this volume attempts to examine original Korean plays written and staged by Koreans, as opposed to translated works. This book opts to illustrate the narrative of contemporary Korean theater based on each decade from the 1970s to 2000s. It is because in consideration of the phases of change with regard to theater or sociocultural aspects in Korea, which shows natural demarcation by each decade.
Korean theatre prior to the 1970s is outlined in chapter one. Real theater culture in the Western sense began in Korea towards the end of the 19th century, and Korean theater up until the 1960s largely revolved around the imports and imitation of modern plays from the West. In chapter two deals with Korean theater in 1970s. The 1970s were a period featuring the recovery of theatrical identity and enthusiasm for experimental styles. Modernization of tradition is a recurring theme for contemporary theater in Korea this time. The chapter three deals with 1980’s Korean theaters as a symbol of political resistance which engulfed in the anti-dictatorship movement. The chapter four introduces Korean theater of the 1990s which embroiled into the waves of postmodernism: the sense of liberation in sensual images and deconstructive wit, body and object. In chapter five is about the plays that returned to the fundamentals of language and text emerged on the stage to depict daily life in the smallest details.
As Korean original theaters replaced translations since 1970s, the major factors behind this change in trend are as follows: increased interest in unfair social realities and the active expression of the desire to portray the lives of the general public. Although the theatrical scene in Korea now has problems on its bipolarization and the attenuation of small-scale original theater produced by private theater groups, Korean theater culture will play the role to overcome such problems and to make creative st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