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Harmonia Koreana 20세기 한국 음악 A Short History of 20th-century Korean Music
한국 현대 음악의 역사: 서양 음악과 한국 전통 음악의 하모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현대예술시리즈 중 세 번째 『Harmonia Koreana: A Short History of 20th-century Korean Music 』은 서양음악이 한국에 들어온 초기 정착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현대음악의 흐름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근대에 활동한 한국 작곡가들의 주옥 같은 작품을 소개하고, 그 작품들의 탄생 배경과 음악 역사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20세기 전반에 걸친 한국 음악의 역사를 조명해본다.
한국 양악의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까지 한국에 서양음악이 어떻게 정착을 했는지를 살피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 토대에 근거해 보면 광복 후 한국 창작계의 동향은 하나의 거시적 흐름 속에 수용과 변용의 긴장을 추구하는 일관성을 지니고 이어져 나온 것임을 알 수 있게 된다. 19세기 말부터 해방 전까지 한국에 서양음악이 정착하는 과정은 창가, 동요, 가곡, 그리고 각종 기악곡의 장르 순으로 전개되어 나왔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양산된 작품들의 면면은 기본적으로 서양음악의 고전, 낭만, 그리고 낭만주의 후기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과 기법 등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호흡해 왔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작품들의 세부를 살펴보면 한국의 작곡가들은 항상 수입된 기법을 변형시켜 자기화 내지는 한국화를 추구해 왔으며, 그 위에 자신의 개인적 특성을 포함한 한국의 정서를 융화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히 소박한 일상적 즐거움은 물론 밀도 있는 토착화의 고민을 거친 작품에 이르기까지 해방 전 한국 양악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고 진지한 태도와 음악성을 드러내고 있다.
해방 후 한국전쟁을 치르고, 잇달아 민주주의 정부 수립과 사회적,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의 음악계는 과도기를 겪으며 현대음악의 길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1990년대 후반 이후 20세기를 뒤로 하면서 한국 양악계의 작곡가들은 한국 음악의 20세기의 음악을 고스란히 유산으로 받아들이면서 음악언어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20세기의 음악적 자산을 토대로 하여 21세기를 맞는 이 시점에서 이제 진정 자유로우면서도 무르익은 작곡가를 기다리는 것은 우리들의 당연한 기대라 생각한다.
01 20세기 초 서양음악의 정착과정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서양음악이 도입되면서, 한국 20세기 창작음악은 ‘창가’라는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02 광복 후 한국 양악의 전개
광복 후 잇달아 한국전쟁을 치른 소용돌이 속에서 창작계는 새로운 음악을 건설하기 위한 외형적 일체감을 바탕으로, 일제 청산과 민족 음악 수립이라는 공동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음악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이 된다.
03 1970년대 현대음악의 전성기
1969년 창작계는 양악 수입 80년을 기념하여 서울음악제를 비롯한 각종 음악 축제와 음악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비로소 1970년대에 이르러 작곡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반으로 현대음악의 전성기를 꽃피운다.
04 한국 현대음악의 정체성 모색
서양음악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창작계는 ‘제3세대 선언’과 한국음악극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독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간다.
05 한국 국악의 발전적 변화
1980년대 후반부터 시대의 문화변동과 병행해 국악계는 그동안의 정악 및 양반 중심적 음악 사고에 저항하고 도전하게 된다.
06 1990년대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
서양음악이 도입된 이래로 한국의 작곡가들이 함께 고민했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대중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실험적 작품들이 1990년대를 장식하기 시작한다.
07 21세기를 이끌어갈 작곡가들
21세기에 들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8명의 작곡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본다.
An Introduction to Contemporary Classical Music of Korea
Harmonia Koreana: A Short History of 20th-century Korean Music is a brief overview of how Western classical music was introduced and developed in Korea. This book tells about the distinguishing features of the Korean composer's musical work in general and goes in to more depth on several of modern music's most important compositions.
To understand 20th century Korean music, it is necessary to examine how Western classical music took root in Korea during the period between the late 19th to the early 20th centuries, as this formative period involved the incorporation of Western music sometimes in its entirety, and at other times in the form of adaptations that created a new style. Since its introduction, Western classical music enjoyed growing prosperity at the beginning. However, composers’ creativity were oppressed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and successive Korean war followed by political and social turbulence. Through harsh environments, a closer look into specific works demonstrates that Korean composers always sought to internalize, or “Koreanize,” imported techniques to reflect Korean sensibilities, including the individual artists’ personal styles.
From the late 1990s, however, Korean composers began accepting and recognizing 20th century Korean music as a new musical legacy of their own, while enjoying greater freedom to choose their musical languages. Additionally, they have become more personally motivated to write music, bringing more diversity into contemporary Korean music. Now, at the dawn of the 21st century, Korea is ready to produce composers with unrestricted inspiration and mature musicality.
01 Introduction of Western Classical Music in the Early 20th Century
Christian missionarie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introducing classical music into Korea in the form of hymns and musicians like Hong Nan-pa, Park Tae-jun, Ahn Gi-yeong and Hyun Jei-myung pioneered early 20th century Western-style songs.
02 Western Classical Music in Korea after Independence
Following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however, some composers defected to North Korea and had tried to write music that reflected the Korean society of their times while composers who chose the South pursued music for music’s sake, which did not concern itself with social issues.
03 The Full Bloom of Modern Music in the 1970s
In 1969, the installment of the Seoul Music Festival under the slogan “Our Music, by Our Hands” contributed to discovering talented young musicians through commissions and contests. On this rich soil, modern music enjoyed a heyday in Korea in the 1970s as a number of Korean musicians returned home from Germany.
04 The Search for Identity of Contemporary Korean Music
In 1981, a group of composers raised a question about the identity of contemporary music, which they thought represented a culture radically different from the historical reality with which they were faced at the time.
05 New Waves in Traditional Korean Music
Although less fervent than resistance to Western-style music, resistance against the status quo within the school of traditional Korean music began to gain remarkable momentum in the 1980s.
06 Creative Activities in the Mid-1990s
Scholars from the communities of both traditional music and Western-style music have more opportunities to meet with each other and narrow the gap between them by sharing common interest in their respective original works.
07 Leading Young Composers in the New Century
We will look into some remarkable composers at home and abroad who have come into the spotlight since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in this chap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