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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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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글. 진정은(에디터)
“알쏭달쏭 미술 전시기획자의 세계
풍선으로 무얼 표현할 수 있을까?
기획하고, 설치하고, 기록하며
두둥실 꿈도 커져요~”
예술, 미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 꽤 많죠? 예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 미술작품의 어떤 점이 아름답다는 건지 아리송하니까요. 대학로 꿈잼학교에서 학생들이 놀이처럼 예술을 접하고 즐기는 흥미로운 시간을 마련했다고 해요. 예술과 친구하고, 미술 전시기획자(큐레이터)가 되어 전시를 기획해보는, 상상력 팡팡! 쏟아지는 현장, 함께 떠나볼까요?
학생들은 미술 전시기획자(큐레이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살펴보고 직접 체험도 해볼 텐데요. 전시기획자란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관리하는 사람이에요. 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떤 체험이 펼쳐질지 기대되는데요! 프로그램을 진행해줄 문화예술단체 ‘플러스마이너스1℃’ 소속 강사님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세 팀으로 나눠 앉은 학생들, 이날 처음 한 자리에 앉게 된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어색함과 서먹한 공기가 가득한 이때. 강사님께서 “몸 풀기처럼 우리 마음도 풀어보자”며 ‘10초 그리기’를 제안했죠~ 한 사람씩 돌아가며 10초 셀 동안 함께 앉은 친구들의 얼굴을 최대한 많이 표현하는 것인데요.
10! 9! 8! 7! 6! …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친구의 얼굴을 슬쩍 보며 그리기 시작! 옆 친구, 옆옆 친구의 그림까지 모두 그려 초상화가 완성됐습니다. “이게 나야?” 익살맞은 그림에 크크크 웃음이 터지고, 자기소개까지 더해져 어색한 기운도 날려버리고요~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고 강사님들은 문화예술단체를 꾸려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전시기획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했죠. 강사님들은 공간을 보면 그 공간을 어떻게 하면 재밌는 곳으로 꾸밀지 상상한다고 전했는데요.
목욕탕에서 열리는 연주회, 낡은 건물에서 관람하는 그림전 등 흥미로운 예술 세계를 만나봤으니, 이제 학생들이 무언가 해볼 차례. 오늘의 메인 체험인 ‘풍선으로 예술 작업해보기’에 돌입했답니다.
미술관의 공간과 풍선을 활용해 감정을 표현해보는 시간인데요. 그러기 위해서 역할 분담이 먼저. 학생들은 각각 전시기획자, 사진작가, 예술가, 엔지니어, 글작가,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사람)를 정했답니다.
각자 표현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선정하는 타임. 팀별로 ‘외로운’, ‘따듯한’, ‘자유로운’을 뽑았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어떨 때 외로움을 느껴요? 외로움하면 생각나는 것 뭐든 좋아요. 느낌이든 장면이든 패턴이든 자유롭게 포스트잇에 적어 봐요.” 외로움을 표현해야하는 1팀 학생들. 머리를 긁적이며 최근에 외로웠던 기억도 떠올려 보고요.
포스트잇에 영화 필름과 책을 그리는 규영 학생.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영화를 보거나 책을 봐요”라고 하자 옆에 있던 개구진 현수는 “난 책은 안 봐. 웹툰 보는데?”라며 맞받아칩니다. 각자의 개성도 살짝 엿볼 수 있는 키워드 연상하기! 그만큼 참 다양했는데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여기저기 팡팡 쏟아지네요. 따뜻함을 표현하는 2조로 가볼까요? 이불, 난로, 코코아 등 훈훈한 단어들이 참 많죠. 자유로움에 대해 고민하는 3조에서도 ‘샤워할 때’, ‘시험 끝나고 쉴 때’ 등 여러 색깔의 단어들이 등장했습니다.
알록달록 포스트잇이 꽤 모아졌어요. 키워드 연상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로 전시할 이미지를 정할 순서입니다. 속닥속닥. 어떤 장소에서 어떤 장면을 표현해볼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잠시 외로움, 자유로움, 따뜻함을 표현할 만한 장소를 찾아 틈새 여행을 떠납니다!
외로움을 표현하는 1조는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어? 선생님 우리 여기가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곳이 베이스캠프! 외로움을 표현할 소품인 풍선을 불어볼까요?
“풍선 색깔은 뭘로 할까?”
“무채색이요!”
흰색과 검은색을 메인 칼라로 정한 1조. 후후~ 풍선을 불어 모기장 캠프에 풍선을 쌓아둡니다. 1조는 외로움이 새어나오는 장면을 기획했는데요. 무채색의 풍선을 실로 연결해 구석에서부터 외로움이 물처럼 뚝뚝 새어나오는 모습을 표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답니다.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3조는 미술관 앞에 자리 잡았습니다. 주제가 자유로움인 만큼 실외를 선택했죠. 기획자를 맡은 공주현 학생은 “벽에 자유로운 미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주제가 자유로움인 만큼 풍선 색도 각양각색~ 우리 마음대로!
따뜻함을 표현하는 2조가 대체 어디로 갔나 한참 찾아 헤맸는데요! 예술가의 집 야외공원까지 장소를 이동했네요. 햇볕이 드는 따뜻한 공간을 찾아 이곳까지 왔다고 해요.
구름 같은 풍선도 뭉게뭉게 커지고, 학생들의 몰입도도 덩달아 커졌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각 조의 개성이 담긴 전시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창작의 결실을 놓칠 수 없죠. 찰칵, 찰칵. 사진작가가 되어 사진도 찍어보는데요~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다는 기범 학생은 본인 휴대전화 카메라로 구도를 잡아보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보는 신중함을 발휘했답니다. 사진작가 몫을 톡톡히 한 친구들 덕분에 멋진 사진도 완성!
학생들은 실내로 돌아와 전시 기획 과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팀에서 찍은 사진을 종이에 붙여 기획 의도도 적었는데요.
각 팀에서 도슨트가 나와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 ‘새어나온 외로움’을 표현한 1조는 “무채색 풍선과 구석진 공간이 작가가 전하려는 외로움을 잘 전해준다”고 발표했답니다. 어떤가요? 뚝뚝 떨어진 외로움과 그 옆의 블라인드의 조화가 쓸쓸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3조는 “넓은 아르코 담벼락에 입구와 출구가 많은 미로를 만들어 자유로움을 표현했다”고 전시 콘셉트를 설명했답니다. 2조는 마치 전자레인지 속에서 따듯함이 터져 흘러나오는 듯한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완성된 작품 꽤 멋지지 않나요? 이정도 아이디어와 안목이면 최연소 큐레이터, 노려볼만 할까요? ^_^
학생들은 오늘 미술관 안팎에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풍선에 바람을 넣느라 진땀을 뺀 반면, 예술적 감성도 송글송글 맺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죠? 어릴 적 우리는 침대 밑에 사는 외눈박이 괴물의 이야기를 지어낸 스토리텔러였고, 연결되지 않는 네컷 만화를 그리는 화가이기도 했으니까요. 학생들에게 ‘대학로 꿈잼학교’는 예습과 복습에 밀려 잊혀졌던 예술가를 깨우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내 안의 예술가, 꿈잼학교에서 만나세요!
자유학기제 연계 청소년 예술진로체험 프로그램 아르코 미술관 '대학로 꿈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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