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발적 유배의 시간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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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창작스튜디오는 제주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학 창작스튜디오입니다. 기원정사의 혜진스님이 문단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알음알음으로 운영하던 것을 제주작가회의에서 맡아 제주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이 중 한명인 조중연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식카페(cafe.daum.net/mara-liter)에서 구한 몇 장의 사진은 이곳이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매력뿐 만 아니라, 살아있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작가들이 창작활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극한의 고립과 외로움 속에서 인간의 정신은 맑아지고, 예술은 척박함 속에서 더 아름답게 피어난다고 하죠. 실제로 방문한 기관의 모습은 ‘자발적 유배의 시간-마라도 창작스튜디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입주 작가들의 개인공간이 늘어선 좁은 복도를 따라 맨 끝에 위치한 응접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한국 문학 레지던시의 현주소와 지역문화재단과 예술인 관계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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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은(이하 “인턴(김)”), 박지윤(이하 “인턴(박)”) : 마라도 창작스튜디오의 기획의도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조중연(마라도 창작스튜디오 기획자, 이하 “조”) : 마라도는 다른 창작실과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제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문학 레지던시로 연중 6개월 간(여름~겨울) 운영됩니다. 사실 작가들이 와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도 환영하지만, 제주 문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기획한 것입니다.
- 인턴(김), 인턴(박) : 이곳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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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상(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소설가. 이하 “이”) : 마라도의 지리적인 상징성(대한민국 최남단)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섬이라는 점, 최남단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턴(박) : 현재 하고 계신 작업이 제주도와 관련된 것입니까?
- 이 : 작품 속에서 제주도에 관한 내용을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작업해둔 원고를 퇴고하는 정도입니다.
- 인턴(김) : 이곳에서 창작활동 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이 : 제일 좋은 것은 일단 집중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와서 일주일 정도 섬에 갇혀있었던 적도 있습니다.(웃음) 단점은 섬이다보니 생활하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 인턴(김), 인턴(박) : 입주 작가로서 창작스튜디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이 : 이곳보다는 재단이나 위원회에 건의할 것이 더 많을 듯합니다.(웃음) 마라도에 짧은 시간 머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섬은 작지만 그만큼 기후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고, 사건사고도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2주 전쯤 파도에 휩쓸려 일가족이 사망/실종 된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그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 문학 작가에게 자발적 유배지이면서 동시에 창작활동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뒤이은 입주 작가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 조 : 바람이 있다면 재단이든 중앙이든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활동을 장려해서 긴 호흡으로 제주도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글에 담는 작가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취재, 동네 할망과의 이야기 등 자신의 색깔을 작품에 충분히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 “ 레지던스란 무엇인가? 레지던스 공간을 방문하는 예술가들에게 소위 ‘순수예술창작’을 위하여 머물고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가들에게 창작정신을 고무시키는 다양한 작업 조건들을 마련해 주는 것 ”
- 대한민국 최남단. 가장 먼저 태풍이 오고, 한치 앞도 모르는 날씨에 따라 하루가 결정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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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 한 점 없는 이 섬에 상주하는 작가들은 매서운 자연과 섬이라는 장소적 고립에서 오는 절대적 고독과 싸워야 합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섬의 마지막 배가 떠날 때면 작가들은 숨 막히는 고요함 속에 남게 됩니다. 그들은 결과물을 정해진 시간 내에 뚝딱 창작해내고 보고해야 하는 레지던스 생활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자발적 유배의 시간을 마라도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 국토 최남단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로 자발적 유배 떠난 문인들
http://news.donga.com/3/all/20120726/48060427/1
-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736(마라도 내)
- 규모 : 지상 1층 1개동(5개 창작실)
- 개관 : 2011년 7월 1일
- 2011년 6월 건물 리모델링 공사 완료
- 2011년 6월 입주작가 공고 및 선정
- 2011년 7월 ~ 12월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 2012년 5월 입주작가 공모 및 선정
- 2012년 6월~ 12월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 참여작가
- 2011년: 강용준 외 14명 (총 15명)
- 2012년 :이진화 외 14명 (총 15명)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736(마라도 내)
- 규모 : 지상 1층 1개동(5개 창작실)
- 개관 : 2011년 7월 1일
- 사업내용
-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 일시: 2012년 6월 ~12월
- 장소: 마라도 기원정사 창작 스튜디오
- 참여작가: 레지던스작가 15명 내외
- 내용: 레지던스 작가에게 창작 공간 제공
- 문화교류 '오래 묵힌 술의 그윽함' -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한라산문학동인회의 만남
- 주관: 한라산문화동인회,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 일시: 2012년 8월 4일
- 대상: 지역문인 등
- 내용: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한라산문학동인회와의 교류
- 무규칙이종문학콘서트 ‘똥낑이와 그의 친구들’ - 뿌리 이야기
- 일시 : 2012년 11월 2일 (금) 19시
- 장소: 제주문학의 집
- 대상: 지역주민 및 청소년, 지역문인 등
- 내용
- 레지던스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은 고급 문학 콘서트
- 현기영 소설가와 지리산 시인 박남준의 거침없는 입담을 들으며 1950년대 제주와 문학의 뿌리에 대해 이야기함
- 지원분야
- 국내작가 레지던시: 입주 공모 및 수시입주
- 국제작가 레지던시: 기획입주,협약입주, 수시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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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턴 김효은, 박지윤
자료담당자[기준일(2012.9.5)] : 정책기획부 문유미 02-760-4538
게시기간 : 12.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