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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자발적 유배의 시간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 조회수 7702
  • 등록일 201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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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유배의 시간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자발적 유배의 시간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마라도 창작스튜디오는 제주작가회의(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학 창작스튜디오입니다. 기원정사의 혜진스님이 문단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알음알음으로 운영하던 것을 제주작가회의에서 맡아 제주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보다 체계적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이 중 한명인 조중연 선생님이 운영하는 공식카페(cafe.daum.net/mara-liter)에서 구한 몇 장의 사진은 이곳이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매력뿐 만 아니라, 살아있는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작가들이 창작활동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극한의 고립과 외로움 속에서 인간의 정신은 맑아지고, 예술은 척박함 속에서 더 아름답게 피어난다고 하죠. 실제로 방문한 기관의 모습은 ‘자발적 유배의 시간-마라도 창작스튜디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한 기운이 맴돌았습니다. 입주 작가들의 개인공간이 늘어선 좁은 복도를 따라 맨 끝에 위치한 응접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한국 문학 레지던시의 현주소와 지역문화재단과 예술인 관계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 마라도창작스튜디오 기획자, 조중연 작가
김효은(이하 “인턴(김)”), 박지윤(이하 “인턴(박)”) : 마라도 창작스튜디오의 기획의도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중연(마라도 창작스튜디오 기획자, 이하 “조”) : 마라도는 다른 창작실과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제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는 문학 레지던시로 연중 6개월 간(여름~겨울) 운영됩니다. 사실 작가들이 와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도 환영하지만, 제주 문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기획한 것입니다.
인턴(김), 인턴(박) : 이곳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앞 이우상 작가
이우상(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소설가. 이하 “이”) : 마라도의 지리적인 상징성(대한민국 최남단)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섬이라는 점, 최남단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턴(박) : 현재 하고 계신 작업이 제주도와 관련된 것입니까?
이 : 작품 속에서 제주도에 관한 내용을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작업해둔 원고를 퇴고하는 정도입니다.
인턴(김) : 이곳에서 창작활동 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 : 제일 좋은 것은 일단 집중이 잘된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와서 일주일 정도 섬에 갇혀있었던 적도 있습니다.(웃음) 단점은 섬이다보니 생활하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인턴(김), 인턴(박) : 입주 작가로서 창작스튜디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 이곳보다는 재단이나 위원회에 건의할 것이 더 많을 듯합니다.(웃음) 마라도에 짧은 시간 머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섬은 작지만 그만큼 기후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고, 사건사고도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2주 전쯤 파도에 휩쓸려 일가족이 사망/실종 된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그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 문학 작가에게 자발적 유배지이면서 동시에 창작활동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뒤이은 입주 작가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조 : 바람이 있다면 재단이든 중앙이든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작활동을 장려해서 긴 호흡으로 제주도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글에 담는 작가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취재, 동네 할망과의 이야기 등 자신의 색깔을 작품에 충분히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 레지던스란 무엇인가? 레지던스 공간을 방문하는 예술가들에게 소위 ‘순수예술창작’을 위하여 머물고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가들에게 창작정신을 고무시키는 다양한 작업 조건들을 마련해 주는 것 ”
대한민국 최남단. 가장 먼저 태풍이 오고, 한치 앞도 모르는 날씨에 따라 하루가 결정되는 곳.
▲ 마라도 전경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 한 점 없는 이 섬에 상주하는 작가들은 매서운 자연과 섬이라는 장소적 고립에서 오는 절대적 고독과 싸워야 합니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섬의 마지막 배가 떠날 때면 작가들은 숨 막히는 고요함 속에 남게 됩니다. 그들은 결과물을 정해진 시간 내에 뚝딱 창작해내고 보고해야 하는 레지던스 생활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자발적 유배의 시간을 마라도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국토 최남단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로 자발적 유배 떠난 문인들
http://news.donga.com/3/all/20120726/48060427/1
마라도 창작 스튜디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736(마라도 내)
규모 : 지상 1층 1개동(5개 창작실)
개관 : 2011년 7월 1일
  • 2011년 6월 건물 리모델링 공사 완료
  • 2011년 6월 입주작가 공고 및 선정
  • 2011년 7월 ~ 12월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 2012년 5월 입주작가 공모 및 선정
  • 2012년 6월~ 12월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참여작가
  • 2011년: 강용준 외 14명 (총 15명)
  • 2012년 :이진화 외 14명 (총 15명)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736(마라도 내)
규모 : 지상 1층 1개동(5개 창작실)
개관 : 2011년 7월 1일
사업내용
마라도 창작스튜디오 운영
  • 일시: 2012년 6월 ~12월
  • 장소: 마라도 기원정사 창작 스튜디오
  • 참여작가: 레지던스작가 15명 내외
  • 내용: 레지던스 작가에게 창작 공간 제공
문화교류 '오래 묵힌 술의 그윽함' -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한라산문학동인회의 만남
  • 주관: 한라산문화동인회,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
  • 일시: 2012년 8월 4일
  • 대상: 지역문인 등
  • 내용: 마라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한라산문학동인회와의 교류
무규칙이종문학콘서트 ‘똥낑이와 그의 친구들’ - 뿌리 이야기
  • 일시 : 2012년 11월 2일 (금) 19시
  • 장소: 제주문학의 집
  • 대상: 지역주민 및 청소년, 지역문인 등
  • 내용
    • 레지던스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은 고급 문학 콘서트
    • 현기영 소설가와 지리산 시인 박남준의 거침없는 입담을 들으며 1950년대 제주와 문학의 뿌리에 대해 이야기함
지원분야
  • 국내작가 레지던시: 입주 공모 및 수시입주
  • 국제작가 레지던시: 기획입주,협약입주, 수시입주
왼쪽:용눈이,왕이에,다랑쉬,도너리,사려니와 같은 제주 오름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의 집필실, 오른쪽:마라도의 독특한 불상

글쓴이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턴 김효은, 박지윤



자료담당자[기준일(2012.9.5)] : 정책기획부 문유미 02-760-4538
게시기간 : 1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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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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