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예술전문교육_무대제작이해1
- "국립극장 지하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 무대제작이해1 교육생들의 국립극장 무대 뒤 탐방기
-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에서는 공연 분야에서 활동하는 무대예술계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무대예술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무대 장치, 조명, 음향에서 극장 경영 분야까지 아우르는 폭 넓고 심도 있는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강사진, 최신 시설을 통해 공연예술 전문인력을 위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요.
- 이번 8월에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동안 ‘무대제작이해1’ 교육이 이뤄졌는데요, 그 중에서 둘째 날 오후 함께했던 국립극장 무대 뒤(Backstage) 탐방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보통 무대 뒤(Backstage)라 하면 분장중인 멋진 배우들의 모습을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그 외에도 무대 뒤, 심지어 무대 지하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 이곳은 무대 위에 올라갈 무대장치를 만드는 장치제작소의 제작동입니다. 일반적으로 극장 안에 장치제작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국립극장은 이례적으로 극장내에 장치제작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립무용단, 국립관현악단, 국립창극단 등 3개 전속단체가 함께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제작소를 보유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여느 제작소처럼 공간의 문제로 소품이나 자재 보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작동을 지나 소품실을 지나가는 길에 지금까지 해 왔던 공연 세트들이 군데군데 쌓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이제 무대 지하로 내려가볼까요. '불조심'이라는 빨간 글자가 40여년간 지속해온 국립극장의 연륜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무대 지하로 내려가자마자 우리눈에 들어오는 건 육중한 모습의 파란 철제 구조물입니다. 이것이 바로 원형무대장치(turntable)의 모습입니다. 공연을 볼 때 무대가 최대 360도 이동하는 효과를 주어 배경 전환에 주로 사용되는 장치이지요. 이 날 교육생들이 함께 관람했던 뮤지컬 '잭 더 리퍼'도 이중 원형무대를 활용해 배경 전환 효과를 만들어낸 공연이었습니다. 이 극장의 원형무대장치와 관련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들었는데요. 73년 개관 기념 공연 당시 잘 작동하던 장치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 극장 직원들이 손수 원형 장치를 돌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원형무대장치와 무대하부구조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는 교육생의 모습입니다. 수업에서 책과 화면으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집중도도 자연스레 올라가게 됩니다.
- 국립극장 무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국립극장 기술감독님이십니다. 극장 투어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 곳은 무대 지하 중에서도 오케스트라 피트 아래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통형 철제 장치를 이용해 무대의 승하강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가끔 공연을 보다보면 주인공이 멋진 모습으로 지하에서 등장하는데, 이런 경우 사용되는 장치입니다.
- 지하에서 올라와 드디어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무대장치와 분주한 모습의 스탭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멋진 공연이라도 물론 배우와 스탭의 안전이 우선이겠지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총 1,563석의 객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관객들의 안전을 위한 전동 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곳을 창극 전용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공연이 오케스트라나 밴드의 연주가 없는 관계로, 오케스트라 피트석에 객석을 추가해 놓은 모습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저 객석엔 많은 관객들이 들어찰 겁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객석에서 보이는 무대는 두 시간 남짓하면 사라지지만, 그 하나의 공연을 위해 무대 뒤에서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2.8.17)] : 정책기획부 문유미 02-760-4538
게시기간 : 12.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