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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 조회수 4075
  • 등록일 2020.04.24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온라인 전시 공개 2020. 4. 24 오후 4시
(오프라인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관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므로,사전에 홈페이지 일정 확인 요망)

- 역사를 다시 읽고 쓰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젠더 정치를 강조
- 서구 중심, 이성애자 남성 중심의 규범을 초월한 해방적 서사를 드러내는 퍼포먼스 비디오 작품들 소개
- 2019년 베니스의 한국관에 이어, 귀국전에서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시청각 경험을 추구
- 4월 24일 오후 4시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시 온라인 공개, 4월 27일 이후 김현진 예술감독 인터뷰 및 참여 작가(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전시 작품 소개 공개 예정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wRd6i6Km_5jbcS-CVPys7g
- 오프라인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후 개관하며, 사전 예약제 관람으로 운영될 예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온라인 전시 투어를 공개한다. 4월 24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차로 전시 프리뷰를 공개한다. 또한 4월 27일 월요일 이후 김현진 예술감독의 인터뷰(20분 내외)와 참여 작가인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작품 소개 영상(25분 내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전시장 휴관으로 인해 마련된 방안이다.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견고한 지층들 내부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가?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귀국전,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는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3인의 작가들을 통해 이를 질문한다.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김현진 예술감독(KADIST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이 전시를 총괄하며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등 세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했다. 베니스의 국가관들은 일반적으로 자국의 작가를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다수인데, 2019년 한국관에서는 강화된 전시 내러티브와 기획력을 기반으로 깊이있는 리서치와 퍼포먼스 요소를 지닌 삼인의 작가들의 작업 역량이 두드러지는 방식을 택하였고 이러한 방식이 전시가 개막할 당시 전문가군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전시의 제목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자이니치를 통한 동아시아의 디아스포라와 20세기 전반부 격동의 역사 속에 놓인 하위 주체 여성들의 역동적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파친코』(이민진 작, 2017)의 첫 문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각 작품의 맥락과 더불어 남성의 역사를 말하는 '역사(History)'로부터의 억압이나 시련, 그럼에도 상관없이 세상과 분투하는 당당함과 다양한 주체들의 자기 확신을 함축한다.
이 전시는 기존의 역사를 다양하고 새로운 시점으로 읽고 생산하는 오늘날의 중요한 시각예술의 동력으로 바로
젠더 다양성을 강조한다. 또한 지식생산 시각예술의 실천 속에서의 서구 중심의 근대성을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만큼 우리가 동아시아 내에서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재고할 '규범(canon)' 의 영역이 이성애자 남성 서사가 아닌지 질문한다.
세 작가들의 리서치에 기반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동아시아의 근대화의 역사와 현재의 오랜 지층을 역동적으로 파고 든다.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장에서는 작가 남화연은 식민, 냉전 속 국가주의와 갈등하고 탈주하는 근대여성 예술가 최승희의 춤과 파격적이고 남다른 삶의 궤적을 사유하는 신작 <반도의 무희>(2019)를, 정은영은 생존하는 가장 탁월한 여성국극남역배우 이등우와 그 계보를 잇는 다음 세대 퍼포머들의 퀴어공연 미학과 정치성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다채널 비디오 설치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2019)을, 제2전시실에서는 제인 진 카이젠은 바리설화를 근대화 과정의 여성 디아스포라의 원형으로 적극 해석하면서 분리와 경계의 문제를 사유하는 신작 <이별의 공동체>(2019)를 선보인다.
2019년 11월 말에 베니스 전시가 종료된 후, 본 전시는 서울 아르코 미술관에서 3월 5일 오픈을 준비하다가 코로나사태를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해제 시까지 잠정적으로 전시를 연기해오고 있다. 이후 재개하는 이 전시는 베니스 현지의 한국관이 물리적으로 협소하여 제한된 공간내에서 소리 간섭을 낮추면서 촉각적이고 섬세한 시청각적 구현을 보여주고자 했고,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는 유선형 커튼 라인과 구조물 설치를 통해 동선을 안내하면서도 모든 공간이 서로 연결되고 이어지는, 혹은 방향을 잃어도 다시 찾아나가는 상호 열린 동선을 지향한바 있다.
귀국전이 열리는 아르코미술관의 한층 여유롭게 펼쳐진 공간에서는 강화된 압도적이고 감각적인 비디오 설치를 만날 수 있다. 제1전시장에는 남화연 작가와 정은영 작가의 작업이 서로 이웃하게 되는데, 남화연 작가의 경우 우선 베니스에서의 목조, 철조로 놓여졌던 유선형 구조물을 과감히 빼고 5개의 멀티 리얼 스크린 프로젝션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5개의 화면은 최승희의 1941년 이후에 그 리서치를 집중하면서 흥미로운 시각적 조우와 변주가 수려하게 펼쳐지는 새로운 설치를 구현하였다. 이와 이웃하고 있는 정은영의 공간은 벨벳 커튼과 화려하게 반짝이는 술이 레이어드 된 큰 곡선형 공간 안에 펼쳐진 삼면의 화면을 통해 퍼포밍하는 신체와 감각, 그리고 퀴어미학이 더욱 생생하게 경험된다. 이등우 선생의 퍼포먼스 비디오들이 곡선형 방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퀴어 퍼포먼스 맥락의 상상적 계보를 안내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은영 작업은 3개의 모니터 설치는 유선 헤드폰으로, 커튼으로 둘러친 공간 속 3면 비디오 설치는 무선 헤드폰을 쓰고 관람하게 되어 있는데,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강력한 전자음악 비트와 소리에 몸을 맡겨 리듬을 맞추거나 춤출 수 있다. 이렇듯 1층 공간은 “몸, 춤, 굿, 움직임, 안무, 리듬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적 요소들이 교차하는 역동성, 빛과 반짝임이 매혹적으로 부딪히고 살아 숨쉬는 영상작품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2전시장은 제인 진 카이젠의 2채널 비디오를 위해 마치 영화관처럼 준비되었다. 2층 전체 공간을 하나의 큰 블랙박스 공간으로 전환하여 관객이 제인 진 카이젠 작가가 바리 설화를 재접근하여 펼치는 동아시아 여성의 디아스포라와 사회적 죽음 등을 말하는 섬세한 영상언어와 바리굿 퍼포먼스 등을 1시간 20여분 간 몰입감을 가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은 지난 한 세기 동안의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를 비판적
젠더 의식에 기반해 다시 읽으면서, 감춰지고 잊히고 버림받거나 비난의 대상이었던 이들을 새로운 서사의 역동적 주체로 조명하는 진지하고도 매혹적인 시각 서사의 장이 될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현진 예술감독은 “작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는 움직이는 신체, 소리, 리듬, 매혹적인 영상 언어들이 엮인 전시를 제시하고자 했으며 이를 아르코미술관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 스케일과 감각경험을 더욱 확대한 역동적 전시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시각예술의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읽고 쓰고 상상하는 영역이 확장되어 왔는데, 이것을 더욱 혁신적으로 견인할 주요한 동력은 바로 젠더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끊임없이 세상에 새로운 균열을 추구하는 동시대 시각예술 활동은 지난 한 세기의 역사들을 규정해온 서구 중심, 남성 중심 등의 범주를 더욱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비판적 젠더 의식을 통해 한층 역동적이고도 풍요로운 시각서사를 제공할 수 있다” 고 한국관 귀국전 전시기획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개막일이 정해질 예정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1. 전시 개요
2. 개별 작품 소개
3. 귀국전 전시전경
4. 김현진 예술감독 및 작가 이력

자료담당자[기준일(2020.4.24)] : 기획조정부 이준형 02-760-4790
게시기간 : 2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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