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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아르코파트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네이버TV 생중계(8.29/저녁 8시) 무용 <경인京人>

  • 조회수 3221
  • 등록일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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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파트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네이버TV 생중계(8.29/저녁 8시) 무용 <경인京人>

 

2019 아르코파트너 박순호<Gyeong in_경인京人>
2019.8.28(수) ~ 8.29(목)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네이버TV 생중계
무용 <경인京人> (8.29/저녁 8시) https://tv.naver.com/v/9436232

심 정 민 (무용평론가・비평사학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무용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두 개의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르코예술극장은 1981년부터 무용계의 창작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 극장으로서 높은 위상과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2010년 개관한 대학로예술극장은 상대적으로 실험적인 창작이 잘 어울리는 극장으로 아르코예술극장에 버금가는 인지도와 지명도를 확립해가고 있다. 이러한 두 극장의 기획으로서 ‘아르코 파트너’는 8월 28일부터 10월 6일가지 무용과 연극 분야에서 여섯 개의 작품을 선사한다. 무용에서는 박순호의 이 8월 28-29일 대학로예술극장에, 허성임의 와 권령은의 <당신은 어디를 가도 멋있어>가 9월 21-22일 아르코예술극장에 오르게 된다.

 


박순호_경인_공연사진_Aiden Hwang

 

‘아르코 파트너’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박순호는 국내 현대무용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안무가의 하나로 미국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독일 탄츠메세 같은 세계적인 축제에도 진출한 바 있다. 2000년대부터 <유도>나 <활> 연작에서 현대무용에 스포츠를 접목한 창의적인 동작 개발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2016년 발표한 <조절하다>에서는 유일한 약점이었던 구도적인 짜임새마저 유려하게 보완함으로써 더욱 탄탄해진 완성도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박순호_경인_공연사진_Aiden Hwang

 

박순호의 은 지난 2017년 10월 국립현대무용단의 기획으로 초연한 작품을 확장한 작품이다. 30분짜리 소극장용 작품을 60분으로 늘려 대극장에서 펼치는 관계로 새로운 작품을 만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동안 비교적 작은 작품을 만들어왔던 박순호로서는 대작 안무의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경인(京人)’은 말 그대로 서울 사람들을 뜻하는데, 여기서 서울 사람들은 문화와 정보와 트렌드에 강한 현대인을 상징한다. 박순호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보면 이중적인 요소가 만연하다. 개별적이다가도 집단적이고 우발적이다가도 계획적인 특성을 보이곤 한다. 특히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현대인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다고 한다.

 


박순호_경인_공연사진_Aiden Hwang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 혼돈을 일으키는 현대사회는 모순적이다. 이는 몇 가지 장면들에서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움직임에 따라 예민하게 흔들리는 눈금저울, 과잉 생산과 소비의 공허함에 대한 스피치, 숨 가쁘게 달려온 인간의 진화와 발전의 역사에 대한 이미지도 제시된다. 확장된 작품에서 강조되는 정서적인 불안은,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징인 직립보행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미세하게 흔들리는 수직축으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하는 것은 현대사회의 욕망이 대상이 아닌 결핍이라는 깨달음이다.

 


박순호_경인_공연사진_Aiden Hwang

 

박순호는 더 나아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 시대에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한데 예술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마음이 다치게 된다는 불교적인 가르침이 있듯이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특유의 집요하면서도 창의적인 동작 구성이 이번에도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경인_주역 무용수(정철인,정재우,문경재,류지수)

 

이러한 예민하면서도 예리한 주제는 박순호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는 정재우, 정철인, 류지수를 필두로 한 10명의 남자무용수에 의해 효과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언제나처럼 정재우와 정철인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으면서 신예 문경재가 가세하는 한편, 요즘 부쩍 물이 오른 류지수가 독무로 작품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다소 앳된 나머지 무용수들이 어느 정도 안무 실현에 보탬이 될 런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순호는 안무 역량뿐 아니라 남자무용수들을 길러내는데도 남다른 능력을 발휘해왔는데 오랫동안 축적된 성과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출가 박순호

 

박순호의 은 현대사회에 대한 예민하면서도 예리한 탐구가 피지컬한 춤사위로 구현되는 작품이다. 그곳에서 관객들은 다채롭게 전개되는 남성 춤을 즐길 수도 있으며, 보다 탐구적으로 접근하여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 혼돈을 사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담당자명
백선기
담당부서
예술정책·후원센터
담당업무
기관 및 사업 언론홍보 총괄
전화번호
02-760-4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