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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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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 아르코미술관에서는 2007 중진작가초대전 권부문 개인전, 사진 2000 - 2007 (2007. 4. 13 - 5. 13, 제1전시실)과 이옥련 개인전 (2007. 4. 13 - 5. 13, 제2전시실)을 기획하여 개최합니다. 한국 현대미술계의 허리세대인 중진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동시대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자 기획된 아르코미술관의 중진작가초대전은 올해 초대작가로 권부문, 이옥련, 최민화, 조숙진을 선정하였습니다. 왕성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개인전을 통해서 제대로 접하지 못했거나, 해외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 상반기 초대작가인 권부문, 이옥련의 경우,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로서, 작가적 역량을 이미 충분히 검증받은 중견작가들입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기존의 작품세계를 보다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작가 이옥련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광주비엔날레와 같은 대규모 기획전에서 간혹 만날 수 있었는데, 그는 독일 베를린을 근거지로 삼아 지난 30년 동안 그 곳에서 거주하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젝트성 작업을 해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이옥련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이상 꾸준히 자신의 주변 자연적, 문화적 현상을 관찰하고 이를 수집, 분류해 제작한 사진 작업을 위주로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담고 있는 하늘‘들’, 서로 교차하고 중첩되는 그래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듯한 ‘만화경’ 시리즈, 그리고 지구상 보편적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각 지역마다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는 도토리나무 이미지 등이 그것입니다. 약 23미터의 넓은 벽면 길이만큼 가로로 길게 칠해진 초록 띠 위에는 이옥련의 다양한 사진 작업이 위치합니다.
관객들은 그 위에 앉아 사방 벽에 가득 채워진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게 됩니다. 또한 전시장 한 쪽에는 작가의 작품이자 동시에 작가의 작업에 관련된 아카이브로 기능하는 공간이 구성되어 보다 친절한 보충설명을 가능케 합니다. 2007 중진작가초대전은 전시기간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시만으로는 부족한 활동들을 보충해줄 것입니다. ※ “권부문 개인전”, “이옥련 개인전”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김형미 전화 02-760-4726, 팩스 02-760-4780)으로 문의하기 바랍니다.
전시 프로그램 개요 [“권부문 개인전, 사진 2000 ~ 2007”] 전시개막 : 2007. 4. 13(금), 오후 5시 전시기간 : 2007. 4. 13~5. 13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전시실 전시관람 : 11:00 a.m. ~ 8:00 p.m.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전시설명 : 전시기간 중 평일 오후 2시, 4시 / 주말 오후 2시, 4시, 6시
[“이옥련 개인전”] 전시개막 : 2007. 4. 13(금), 오후 5시 전시기간 : 2007. 4. 13~5. 13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2 전시실 전시관람 : 11:00 a.m. ~ 8:00 p.m.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전시설명 : 전시기간 중 평일 오후 2시, 4시 / 주말 오후 2시, 4시, 6시
행사 프로그램 개요 [작가와의 대화] 참여작가 : 권부문, 이옥련 일시 : 2007. 4. 26(목), 오후 4시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전시실
교육프로그램 1. 어린이 참여프로그램
2."색다른 상상“ 4.18 / 4. 25 / 5. 2 / 5. 9, 3:00 p.m.-4:30 p.m. 3. 학교연계프로그램 “움직이는 미술관(대규모)”,“In & Out(소규모)” 단체별 시간 조정 4.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교사초청회” 4. 18, 3:00 p.m. * 프로그램 및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http://art.arko.or.kr 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화 : 02-760-4602 ,4605)
권부문 작가 및 작품설명 권부문은 1970년대 사진 형식의 경직화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존의 관습화된 한국 현대사진의 양식적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1975년 그는 자신의 첫 개인전을 통해 강렬한 흑백사진을 선보였는데, 메시지가 강하게 부각되던 시절, 시각적 요소가 중심이 된 그의 작업은 상당히 센세이셔널했다. 깊은 검은 색의 화면 이미지는 ‘어둡고 부정적이다’ 라고 평가받아 사회적 검열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군 입대 전, 그는 안동 수몰지구, 하회마을, 그리고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의 농촌 사람들을 1년 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이, 정체성이라는 문제와 결부되어 찍은 이 들 사진은 급변하는 시대에 버릴 수 없는 풍경이자 현실인 시골을 담고 있다. 군 제대 이후, 어떠한 방식으로든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타인의 삶에 대한 개입을 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를 깨달은 작가는 개입의 ‘통정’을 느끼고, 가능한 한 자신의 작업이 비규정적이고 중성적이기를 원했다. 권부문에 의하면 이와 같은 태도는 사진 자체가 가진 기술적 특성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촬영자 이외에 여러 주변적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의, 특히 권부문 사진의 진실은 사진 안이 아니라 밖에 존재하기에 ‘말이 없다’. ‘메세지가 없다’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사진이 놓인 상황, 관객이 사진 앞에 서있는 그 순간이 중요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권부문의 작품은 2000-2007 사이에 제작된 구름 시리즈, 별 시리즈, 낙산 시리즈, 그리고 아이슬란드 시리즈 등의 경우, 작가의 위와 같은 태도를 잘 반영한다. 어떠한 조작도 없이(straight) 촬영된 이 작품들은 하늘의 전체, 우주 전체, 그리고 바다 전체를 모두 찍은 것이 아니다. 각각 그 단편, 단편을 찍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막상 작품에 가까이 다가서면, 그것이 하늘이고 구름이라는 생각이 좀처럼 쉽게 들지 않는다. 그냥 파랗고 하얀 이미지로 내 앞에 다가온다. 그러나 다음 순간 이내 그것이 하늘이고 구름이라는 확신이 드는 찰나에, - 그리고 뭔가 메시지가 주어질 거라고 기대 되는 사진이라는 매체 앞에 선 상황에 - 내가 가진 기존의 사고와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이미지 앞에서 당혹감을 지울 수 없다. 권부문은 무엇인가 읽을거리가 제공되리라고 기대하는 관습적 태도를 무산시킨다. 그는 작가 자신의 의도를 가능한 한 배제시키고자 한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작가 자신은 “이미지의 노동자”이다. 다시 말해 이미지의 수행자라고 해야 할까. 권부문은 이미지 자체의 자생력을 중시하며, 이미지가 요구하는 대로 그것에 따라갈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 작가의 몫이 너무 많았다고 여기고 사진이야말로 세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보고 있다. 권부문은 일방적인 주입과 강요를 배제하고자 했고, 그래서 서로 의미 생산을 나눌 수 있는 “말랑말랑”한 상태로 자신의 사진이 존재하기를 꿈꾼다.
이옥련 작가 및 작품설명 이옥련은 1990년대 초부터 ‘보편적으로 어디에나 있으면서 동시에 제각각 차이를 드러내는’ 현상에 관심을 가졌다. 일상기호품인 담배, 술, 초콜렛 등을 비롯해서 말이다. 1995년 전시에서 그는 발견된 오브제에 호기심을 느꼈는데, 이는 특별히 대단한 물건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지만, 한 순간 그에게 강렬한 끌림이 있는 대상이었다. 눈에 들어와 사물을 모으고, 이를 다시 조합하는 과정은 일종의 체계를 지닌다. 모은 대상들을 위해 이옥련은 나름의 수장고를 만들었다. 그리고 수장고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다양한 사물들이 쌓여간다. 이 수장고는 다름 아닌 사진이다. 작가가 각지를 돌며 선택하고 수집한 사물들은 사진이라는 수장고에 차곡차곡 들어차게 된다. ‘모아보기 - 만져보기 - 이름 붙이기 - 어울리게 하기 - 이야기로 엮기 - 다시 풀기’ (자료수집 - 명명 - 배열 - 지지)는 이옥련이 구성한 수집과 조합의 절차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작가는 상식이나 개념(관념)에 대한 새삼스런 환기를 의도했다. 늘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현상에 대한 재인식, 그리고 이로 인한 차이를 확인케 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모두 하늘이라고 칭하는 그 하늘이 각 지역마다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세계 어디에나 보편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도토리 나뭇잎이 각 지역마다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작가는 매우 성실하게 경험적으로 관찰한 자신의 눈을 통해 드러낸다. 사진은 이와 같은 작가의 의도를 적절하게 구현하는 도구가 된다. 다중노출은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기술로써 혼합, 축적, 교차를 작업의 주된 개념으로 삼는 그에게 잘 부합되는 테크닉이 아닐 수 없다. 만화경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업에서는 7-8번 정도까지 노출을 반복해서 이미지를 생성해내는데, 이를 통해 작가는 개개의 문화적 요소들과 그 문화가 산출된 장소들이 서로 엇갈려 축적 또는 누적되는 시각적 현상을 암시하고자 하였다. 결국 이옥련은 시간과 공간, 개인과 사회, 특수성과 보편성 등 이분법적으로 단정해버리는 임의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사실은 그것들이 어떻게 문화와 사회 안에서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초대작가 약력 Biography * 권부문 (1955년생, boomoonk@gmail.com) - 개인전
- 그룹전
- 사진집
* 이옥련 (1949년생, okyohn.lee@gmx.de) 1984년 이후 베를린 거주 - 개인전
- 그룹전
자료담당자 : 아르코미술관
김형미 02)760-4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