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펼쳐지는 제3의 공간, 제3의 경험”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김정헌 위원장) 아르코미술관에서 야심 차게 시작한 “아르코 임대 프로젝트”(제3전시실, 총4차)는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서, 제4차 입주 작가(2007. 10. 22 ~ 12. 16)로 이종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르코 임대 프로젝트는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관객을 위한 라운지 형식의 개방형 공간을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 모델을 제시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김태중, 이진준, 이부록 3명의 작가들이 본 프로젝트를 거쳐 가는 동안 각 작가의 개성과 특성이 묻어나는 공간이 꾸며지고 관객과 함께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습니다. 이에 관객들은 다른 미술관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이색적인 작업 공간과 예술 참여 프로그램을 작가와 함께 호흡하는 경험을 가졌습니다.

이종명은 주로 도시 이미지를 소재로 한 사진작업을 해 온 작가입니다. 본 프로젝트에서 이종명은 ‘아마추어 살롱 Salon d'Amateur'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말 그대로 편안하고 안락한 ‘살롱’ 혹은 라운지 분위기를 만들 것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대화와 토론을 나누면서 문예적 공론장을 형성시켰던 과거의 살롱과 까페 문화를 작가의 작업실에서 재현하고자 합니다.

2007년 10월 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아마추어 살롱’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사진문화 교류를 매개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디지털 카메라 한 대씩은 가지고 있고, 사진과 관련된 동호회를 비롯한 문화활동도 부쩍 늘어난 요즘, 그 양적 팽창이 질적, 내용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최근 대중적 사진문화의 아쉬움을 고려하여 사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보다 넓혀나가는 동시에 사진문화의 질적 향상과 활발한 교류를 모색하고자,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사진가 및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제4차 프로젝트 관련 상세 설명

  - 제 4차 임대기간 : 2007. 10. 22 ~ 12. 16 (11월 1일 입주 예정

프로젝트 참여작가 : 이종명

프로젝트 명 : 아마추어 살롱 Salon d'Amateur

사진작가 이종명은 주로 도시 이미지를 소재로 한 사진작업을 해왔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는 도시에서 수개월 머물면서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해석한 결과물로서 도시의 이미지들을 완성합니다. 최근에는 ‘명륜동에서 찾다’展을 위해 두 달여 동안 명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약 500여명의 주민과 관람객들을 촬영하여 그 결과물을 사진관 벽에 붙여 나가는 참여형 전시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건축물을 주요 모티브로 촬영해 오던 이종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존의 작업 및 전시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할 뿐만 아니라, 사진 애호가들을 비롯한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형 공간을 제공하여 사진문화의 자유로운 교류를 매개하려 합니다.

작가는 우선 전시실을 사진 스튜디오 및 카페 라운지로 탈바꿈시킵니다. 사진장비와 작업 집기뿐만 아니라, 카페용품 등으로 채워 공간연출 작업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종명의 작업실은 사진작업을 생산하고 축적시켜 나가는 작가 개인의 공간, 즉 전통적인 의미의 작가 스튜디오로 활용되는 한편, 관객들에게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한 보다 친밀한 문화예술의 장으로 변모합니다.

작가는 관객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그들 각자가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를 사진으로 담아 그 결과물을 전시하고, 참여자들에게 되돌려 주는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합니다. 또한 아마추어 사진가 및 사진 애호가들이 본인의 작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거나 서로 자유롭게 정보 교류를 하면서 사진의 기술 및 개념과 미학 등 사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보다 넓혀나가고 관심을 심화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작가의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관람객의 문화예술적 체험의 장으로 거듭 난 전시실은 편의 시설을 갖춘 카페 라운지 혹은 ‘살롱’으로도 기능하여 부담 없이 드나들면서 사진작품을 감상하고 촬영을 실습하는 등의 사진예술 전반을 유희할 수 있고 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합니다.

이종명 프로젝트 주요 프로그램

  - [프로그램 1] : 관계 짓기 - 관계 찍기

기간 : 입주기간 내 (2007. 11. 1 ~ 12. 16) 상시

대상 : 일반인 (1일 20-30인 이내)

내용 :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사물 등 우리 삶에서 다양하게 맺고 있는 관계들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서 비롯된 소통과 교감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그 기록물을  참여자들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작가는 관람객과 소통하고 그들과 또 다른 관계를 형성시켜나갑니다.

운영 방법

  - 운영 일정 : 입주 기간 내 상시 운영

  - 모집 방법 : 참여자들의 사연을 받아 선별

  - 촬영 날짜 : 참여자와 조정해서 정함

  - 촬영한 사진은 전시하고, 전시 종료 후, 사진은 참여자에게 증정

  - [프로그램 2] : 아마추어 살롱

기간 :  2007. 11.10 ~ 12.16 내 총 4-5회 (매주 주말 진행)

대상 : 아마추어 사진가, 사진 애호가, 문화예술 애호가 등 자신의 사진작업 과정 및 개념을 소개,

공유하고 기술적, 미학적 성찰을 희망하는 분 / 단순한 취미사진이 아닌, 사진작업에 있어서 진지하게 ‘자신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분

내용 :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진 촬영이 점차 일상화되고 사진 동호회의 활동도

그 어느 때보다 빈번해진 최근 사진문화의 대중적 확산은 그 양적 팽창에 비해 내용적 측면에서 빈약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동일한 피사체를 동일한 상황에서 촬영하여 소재와 이미지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촬영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유행으로 인식되어, 유사한 스타일에 치중하는 경향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일회적이고 반복적인 단체성향의 출사와 모델 촬영, 천편일률적인 자기만족적 스타일 등에서 벗어나서 보다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고 교류하여 자신만의 독창적 심미관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 하며, 궁극적으로 사진문화가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운영 방법

  - 운영 일정 : 매주말 1회 진행 (총 4-5회, 추후 참여자와 상의 후 조정)

  - 매주 자유 주제로 촬영하여 본인의 사진작품 프리젠테이션 & 토론 / 전문가 포트폴리오 조언

  - 결과물 전시, 포토 페어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art.arko.or.kr / 02 760 4602, 4892)

참여 작가 약력 Biography

이종명 (az601@hanmail.net)

1999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졸업

2006  ‘명륜동에서 찾다’ (명륜 사진관, 서울)

2005  ‘40전’ (대안공간 루프 , 서울)

2003  ‘양광찬란’ (BIZART CENTER, 상하이)

2002  ‘PHOTOFINISH' (포스코미술관, 서울)

          ‘도시의 정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01  ‘INVISIBLE TOUCH' (아트선재센터, 서울)

          'AWAKENING' (ACP 시드니, 호주) 외 다수

이종명 작품 이미지

“ 다음은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계획하지 않고 찍었던 가벼운 스냅 사진들인데, 사진기가 손에 들려져 있어 찍은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생겨 즉 감정적으로 찍은 사진 기억, 기념하기 위해 찍은 사진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은 사진 등 사진을 찍는 동기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 이종명

 자료담당자 : 아르코미술관 허  진 02)760-4602

게시기간 : 0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