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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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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07 인미공 워크숍 - '청취의 기술'

  • 조회수 11986
  • 등록일 2007.11.05

2007 인미공 워크숍 - '청취의 기술'

 

 

( 2007. 11. 05 ~ 12. 15 )

 

 

약간(A Little Bit) - 권병준

- 기간 : 2007. 11. 5 - 17 / 퍼포먼스 : 2007. 11. 17 (토) 오후 5시

 

소리, 건축, 환경 - 마크 베인(Mark Bain)

- 기간 : 2007. 11. 12 - 17 / 아티스트 토크 : 2007. 11. 10 (토) 오후 2시

 

듣기의 원근법: 귀로 생각하기 - O+A (브루스 오들랑, 샘 오잉거)

- 기간 : 2007. 12. 10 - 15 / 아티스트 토크: 2007. 12. 15 (토) 오후 2시

 

1. 2007 인미공 워크숍 ‘청취의 기술’

2007 인미공 워크숍 ‘청취의 기술’

 

‘사운드 아트’와 ‘음악’의 차이는 무엇이고 경계는 어디인가? 라는 질문은 사운드 아트가 현대미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합의된 정의는 없는 듯하다.

이렇게 사운드 아트는 정의되거나 구분되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증식하고 미술과 음악, 심지어 문학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사운드 아트를 작업의 초점이 어디에 맞추어지느냐에 따라 ‘사운드’와 ‘듣기’로 분류한다. 그러니까 연주의 형태로 소리를 만드는 작업과 우리 주변에 있는 소리들을 듣는 작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구분에 따르면 인사미술공간의 사운드 워크숍 ‘청취의 기술’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듣기’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즉,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상황을 인식하고 그것으로 소통하는 워크숍이다.

인사미술공간에서는 시각예술과 인접장르와의 창의적인 결합에 관한 사례연구를 통해 시각예술중심에서 사운드, 퍼포밍, 텍스트 작업으로 그 활동을 확장하고자 한다. ‘청취의 기술’에서는 사운드를 연구하고 시각 중심으로 발달된 우리의 문화를 청각을 동원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시각을 자극하는 이미지 못지않게 수없이 많은 청각을 자극하는 소리들에 둘러싸여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동네를 가로질러가는 야채, 과일을 파는 트럭에서 외쳐대는 소리들은 일상적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한다. 선거철 후보자들의 유세트럭은 야채과일 트럭 사이에 교대로 끼어든다. 한가로운 낮 시간에 낮잠이라도 즐길라치면 아파트 관리실의 안내방송에 잠을 깨기 일쑤다. 이렇게 수시로 우리를 청각을 두드리고 있는 소리는 도시의 풍경과 문화를 우리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귀는 이 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휴대가 간편한 MP3 플레이어로 귀를 막아 버린다. 휴대폰과 CDMA는 우리의 청각을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분리한다. 이렇듯 전자기기와 통신의 발달은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등 소리를 전달하는 매체를 발달시킨 측면도 있지만 소리의 풍경으로부터 우리의 귀를 차단해 버리기도 했다.

워크숍 ‘청취의 기술’은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쉽게 들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소리, 몸과 건물과 땅의 진동에도 귀를 기울여 소리를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소리에서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인 의미들을 예민한 청각으로 찾아보기를 바란다.

 

2. 2007 인미공 사운드 워크숍 일정 및 소개

1. 약간(A Little Bit)

권병준

2007. 11. 5 - 17

퍼포먼스 : 2007. 11. 17 (토) 오후 5시

 

‘약간(A Little Bit)’은 소리를 이해하고 소리와 관련된 장비들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고 음악과 설치, 퍼포먼스, 라디오의 형태로 워크숍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워크숍이다.

 

약간(A Little Bit) - 권병준

워크숍에서는 우선 컴퓨터를 이용하여 소리를 분석하고 변조하며 편집과 합성의 기본적인 DSP, MAX/MSP를 이용한 간단한 프로그래밍 응용법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이를 토대로 현장녹음과 듣기를 경험해 보면서, 기록으로서의 소리와 '소리 풍경 움직임'의 역사와 그에 기반한 새로운 시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고물, 장난감 등을 분해, 변형하여 악기나 설치물을 만들며 이를 컴퓨터와 연결하여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워크숍 기간동안 워크숍의 주제에 맞는 초대 손님들의 짧은 강연이나 퍼포먼스가 함께 기획될 것이며, 사전 조율과 대화를 통해 참가자들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 워크숍의 결과물은 소출력 라디오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권병준]

권병준은 1990년대 “토마토”, “삐삐롱스타킹” 등의 보컬로 활동하였으며 영화음악과 패션 컬렉션, 현대무용,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음악활동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 영화에 출연하기도 하고 직접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으며, DJ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 재학 중이고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http://byungjun.pe.kr

 

2. 소리, 건축, 환경

마크 베인(Mark Bain)

2007. 11. 12 - 17

아티스트 토크 : 2007. 11. 10 (토) 오후 2시

 

마크 베인은 주로 제반 시설들을 악기처럼 이용하면서, 건축과 소리, 공공장소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해 탐색한다. 그는 진동자를 연결한 건축물 자체를 악기처럼 이용하여 소리를 채집하거나, 이를 통해 생성된 초저주파(infrasonics sound)가 사람들에게 일으키는 감정적, 신체적 변화와 그것들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고 기록한다.

 

소리, 건축, 환경 - 마크 베인(Mark Bain)

또한 그는 이렇게 신체적 심리적 반응을 유발하는 소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장소와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리는 건축물을 움직이게 할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마크 베인은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장소나 건축물을 선택하여 워크숍 참가자들과 함께 건축물과 소리 사이의 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인 반응과 감정의 변화를 경험해 보고자 한다. 또한 공기 중에서 진동하는 소리가 아니라 건축물이 울리면서 생성되는 물질 내부에 존재하는 육중한 양감을 가진 소리를 채집해 볼 것이다.

[마크 베인]

1966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마크 베인은 엠아이티(MIT)와 라익스아카데미(Riksacademie)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MIT에서 진동의 메커니즘과 실험적인 사운드 미디어를 공부한 마크 베인은 소리와 건축, 환경의 상호간의 영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비디오 작업과 많은 설치작업을 전시하고 있으며, <검은 사이렌>이라는 작품으로 2006년 부산 비엔날레에 참여한 바 있다.

 

3. 듣기의 원근법: 귀로 생각하기

O+A (브루스 오들랑, 샘 오잉거)

2007. 12. 10 - 15

아티스트 토크 : 2007. 12. 15 (토) 오후 2시

 

르네상스 이후 우리는 시각적 원근법을 확보했고 이미지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도시환경의 복잡한 파장을 단어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소리의 세계에 무지하다. 하물며 소리가 우리에게 무엇을 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소리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지 못한 채 소음의 폭풍에서 길을 잃었다.

브루스 오들랑과 샘 오잉거는 소리를 경청하여 듣고 탐구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소리의 환경을 이해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또한 하나의 언어로서 문화적 파장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 기본적으로 시각문화에서 의사결정과 예산은 주로 시각적 논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듣기의 원근법: 귀로 생각하기 - O+A (브루스 오들랑, 샘 오잉거)

하지만 우리는 귀로 생각할 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한다. 왜 순수예술의 요새라고 할 수 있는 MoMA의 야외조각정원에서 뉴욕의 중심가에 있는 택시 정류장에 서 있을 때와 같은 소리를 들어야하는가? 왜 값비싼 저소음 차는 그 차에 탔을 때만 조용한 것인가? O+A는 자연과 도시에서 발견한 소리의 울림을 수집하고 걸러서 확장시킨다. 그리고 소리가 가진 의미들을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소리들은 ‘소음’으로 간주되어 우리의 머릿속에서 차단되곤 한다. 이러한 소음을 듣고 공부하면 소음은 유용한 소리의 원천이 된다.

O+A는 우리 주변의 소리들을 조각하고 변형시키기 위한 도구를 만들었다. 이 도구들은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조화로운 음을 추출하고 걸러내며, 형태를 만들고, 감정과 분위기를 변화하는 순간으로 돌아가도록 하며, 특정한 환경의 소리를 디자인 할 수 있게 한다. 이 워크숍을 통해 우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멜로디를 찾아내고 숨겨져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특정한 장소의 심적인 소리의 변화는 심리적인 풍경을 변화시킨다. 또한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은 뇌에서 소음을 해독하는 부분이 아니라 ‘음악적’인 두뇌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각할 수 있을 것이다.

[O+A]

O+A는 샘 오잉거(Sam Auinger)와 브루스 오들랑(Bruce Odland)으로 구성된 작가그룹이다. 이들은 듣기의 원근법을 발전시키는 소리의 연금술사이다. 그들의 작업은 트라얀 광장(로마), 콘그레스할레(베를린), MASSMoCA(미국), 잘츠부르크, 린츠 성(오스트리아), 미로의 미궁, 생 뱅스(프랑스), 웨스트 사이드 하이웨이(뉴욕), MAK(빈), 에라스무스 다리(로테르담), 알렉산더 광장과 포츠담 광장(베를린)과 같은 주요한 건축 공간들의 청각적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계속되고 있는 공공장소나 공명, 건축과의 대화는 우리가 공유하는 산업화된 사운드 스케이프로 돌아가도록 촉구하고 있다.

http://www.o-a.info / http://www.bruceodland.net / http://www.samauinger.de

 

* 연락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인미공 큐레이터 강성은(sterne@arko.or.kr / 02-760-4722)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담당자 : 예술진흥실 강성은 02)760-4722

게시기간 : 07.11.5 ~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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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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